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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217

소의 눈과 같이 뒤를 볼 수 있는 카메라를 발명하면 신호등과 함께 감시카메라가 있는 오토바이 한 대가 좌우를 살피더니 신호를 무시하고 달린다. 오늘 본 오토바이 운전자는 신호위반 카메라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 많은 오토바이 운전자가 신호위반을 잘 한다. 왜 그럴가? 자동차는 번호판이 앞뒤에 있어 카메라에 잡히나 오토바이는 번호판이 뒤에만 있어 찍히지 않는다. 오토바이는 카메라가 안 잡히는 점을 이용하여 마음대로 신호위반을 하고 있다. 오토바이 교통위반을 보면서 만약 카메라가 신호위반이나 속도위반을 하고 지나가는 오토바이를 촬영할 수 있다면 오토바이의 교통위반은 크게 줄일 수 있지 않을 가 생각했다. 현재의 카메라로는 촬영이 쉽지 않다. 직선으로 앞에 보이는 번호판만 촬영되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개발한 카메라가 소가 보는 눈과 같이 뒤에 있는 물체도 볼 수 .. 2021. 9. 5.
학교 갔다 집으로 돌아 가는 초등 학생들을 보며 지난 해 1월 21부터 코로나 19 전염병인 전 세계에 큰 재난이 1년이 지났지만 방역 조치가 계속되고 있어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정부와 국민 각자 방역수칙을 잘 지켜 다른 나라에 비하여 그 피해가 적은 편이다. 코로나 발생으로 피해가 없는 곳이 거의 없지만 등교 수업을 못한 학생들의 피해도 컸다. 지난해는 거의 초등학교는 등교 수업을 못했고, 지난 3월 2일부터 다시 등교하고 있다. 오늘 오후 수원 매산초등학교 학생들이 교문을 나서는 모습을 보았다. 선생은 선생답고 학생은 학생다워야 하지만 그간 학생은 학교에 갈 수 없었다. 이제서야 등교 금지는 풀렸다. 취직 결혼 출산 육아 관문을 다 통과하고 여기까지 온 소중한 새싹들 책가방 메고 신발주머니 들고 허툴게 옷 입은 어린이 하나 없다.. 2021. 3. 4.
수원여고 앞 육교 건설은 예산 낭비다. 수원여고에서 고등동 재개발 아파트 단지로 연결한 육교가 간선도로 위에 지금 설치되고 있다. 육교는 건널목이 없는 도로나 철도를 건너가기 위하여 설치하는 시설물이나 이곳 육교는 그런 것도 아니다. 이 육교에서 건널목까지는 30m도 안 된다. 수원여고 정문 앞에 횡단보다가 있다. 어떤 이유로 육교가 건설되고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 육교는 우선 오르내리기에 불편하고 외관상으로도 좋지 않으며 도로가 자동차 우선이 아니라 사람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바뀌고 있다. 육교는 노인이나 장애인에게 너무 불편한 시설이며 보행에 많은 지장을 초래한다. 계단을 오르내리다가 사고 발생할 수 있고 비가 오거나 얼음이 얼면 실족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선진국에서는 자동차의 편리를 위하여 사람이 높은 곳으로 왕래하게 함은 잘못.. 2021. 2. 15.
아름다운 전통 예절 농경사회에서는 한 집에서 3대가 함께 사는 경우가 흔했으나 지금은 2대도 같이 사는 경우가 드물다. 나도 두 아들을 뒀고, 둘 다 결혼해 따로 살고 있다. 평소에는 따로 떨어져 살고, 명절이나 무슨 큰일이 있을 때 만난다. 특히 요즘은 코로나 19 펜데믹으로 가족 간에도 만나지 말라고 하니 더욱더 그렇다. 다섯 사람 이상 만나지 말라고 해서 오늘은 작은아들 식구가 왔고, 내일은 큰아들 식구가 온다. 가족 간에 자주 못 만나니 가끔 만나면 반가울 뿐 간혹 잘못이 있어도 그냥 넘어간다. 함께 지내면 각자의 위치에 따라 지켜야 할 예절이 있다. 혹시 예에 벗어나면 꾸지람도 주며 예의를 바르게 가르쳐줬다. 자주 못 보니 자식은 부모에 관심이 없다. 자기만 잘하면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주신 .. 2021. 2. 11.
짭짤한 생 자신의 삶을 흔적을 남기게 자서전이다. 그러나 자서전은 아무나 쓰는 게 아니라 자신의 삶이 훌륭해야 자서전을 쓸 수 있다. 한편 어떤 역사적 사건에 관해 설명하거나 해석하는 회고록은 자신의 삶이 훌륭 하느냐에 관계없어 누구나 쓸 수 있다. 나는 최근 가까이 지내고 있는 어르신의 자서전 쓰기를 도와 드리고 있다. 오늘은 수원향교에 들러 자서전 쓰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당발 정치인 이병희"이란 520쪽 책자를 보았다. 자서전 집필을 하는 어르신께서 그 책을 보시면서 "내 것은 이병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말씀을 하신다. 이병희는 7선 국회의원, 최장수 무임소장관 등 화려한 경력은 아마 경기도에서는 따라갈 사람이 없을 듯하다. 그는 자서전을 직접 쓰지는 않았고, 이병희를 사랑하는 사람이 그의.. 2021. 2. 8.
당당하게 지갑을 여는 노인 며칠 전 79세의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했다. 그는 비록 나이가 80세에 가깝지만 날렵한 몸매와 걸음걸이를 보면 거의 청년과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번에 새로 외무부장관 후보자도 나이가 75세이다. 이제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노익장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어제는 올해 90세인 분과 함께 경기도 광주시 경안동 소재 성균관유도회 광주시지부를 찾아 갔다. 사무실에 들어서자 책장에는 한시집이 가득했고 80-90된 어르신들이 7-8명이 계셨다. 한 분이 만장(輓章: 천에 글씨를 써 깃발로 대나무 장대에 달아 상여 앞에서 들고 가는 것)을 쓰고 계셨다. 내가 만장을 구경한지도 참 오래되었다. 돌아가신 분이 큰 인물이면 만장이 100장이 넘는 경우도 있었다. 만장은 일종의 조화와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상.. 2021. 1. 23.
눈을 쓸며 어제 오후만 해도 맑던 날씨가 해 질 무렵부터 눈이 쏟아졌다. 내가 사는 수원에는 몇 년간 눈다운 눈이 없었다. 이렇게 쌓인 눈이라면 설경 사진 한번 촬영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시간대별 일기예보를 보니 오늘 새벽부터 맑을 거라는 예보니, 날씨까지 도와줄 것 같다. 새벽에 일어나 아침 식사를 군고구마로 때우고 카메라와 삼각대를 챙겨 아파트 현관을 나오니 눈은 수북하게 쌓였고 바람이 싸늘했다. 수원화성의 장안문과 화서문 촬영을 하려고 버스 정류장 쪽으로 가다 발길을 다시 아파트 정문 쪽으로 돌렸다. 폭설에 기온까지 뚝 떨어졌으니 그늘진 길은 얼어붙으면 빙판이 될 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파트로 진입하는 인도가 몇 년 전 겨우내 빙판길이 된 적이 있었다. 누군가 눈 좀 치웠다면 그렇게는 안 되었을 텐데.. 2021. 1. 7.
요행으로 살지 말아야 공자께서 "사람이 사는 것은 정직이다(人之生也直), 속이는 것으로 사는 것은 운 좋게 면하는 것이다(罔之生也幸而免)."라고 말씀했다. 정자는 이 말씀을 "생(生)을 삶의 이치로 보았고(生理本直), 속임은 운 좋게 죽음을 면해 산 것이라고 했다(罔不直 生者 幸而免)"라고 설명했다. 정직하게 살면 다른 사람에게 해를 줄 것도 없으며, 이치에 따라 사는 또 양심에 따라 사는 것이라 죄를 짓지 않으며 사는 것이다. 그런데 이를 믿지 않고 성급하게 남보다 앞지르려고 무리를 하며 사는 사람들이 있다. 몰래 편법이나 불법을 저지르며 남보다 많이 앞지르려고 길이 아닌 곳으로 가기도 하고 새치기도 한다. 이들은 속임수를 써 거짓을 진실로 가장한다. 거짓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 한다. 속임은 운 좋으면 통한다고 하지만 근래.. 2021. 1. 5.
작은 일에 매달리지 말자 공자의 제자 자하(子夏)는 "대덕(大德)은 울타리를 넘어서는 안 되지만 소덕(小德)은 넘나들어도 된다(大德不踰閑 小德出入可也)"라고 했다. 대덕(大德) 소덕(小德)은 대절(大節)과 소절(小節)과 같다고 했다. 큰 잘못은 용납해서는 안 되지만 작은 잘못은 덮어둬도 된다는 뜻이다. 그는 이유를 "사람은 먼저 큰 것이 확립되면 작은 일은 이치에 다 부합되지 않더라도 해가 없다(言人能先立乎其大者則小節雖或未盡合理亦無害也)"라고 말했다. 자하(子夏)는 공자로부터 직접 배운 제자로 지금으로부터 약 2500년 전에 태어난 사람이지만 그때 한 말은 오늘날에도 하나 틀림이 없으니 놀랍다. 우리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세상에서 지켜야 할 규범도 많다. 매사 철두철미하게 살아야 법규를 지키며 살 수 있다. 자기도 모르게 금.. 2021. 1. 2.
2020년 마지막 날을 보내며 오늘은 2020년 12월 31일 금년 마지막 날이며 새해 전날이다. 지나온 한 해를 돌아보며 반성해 본다. 근래 수명이 길어저 지금 70대라면 흔하게 100세 인생이 되지 않을 가 생각이든다. 나에게도 거의 30년이란 시간이 주어져 있다. 어떻게 여생을 보낼 것인가 생각해 본다. 공자가 제자들에게 어떻게 살겠느냐고 물었을 때 증석(曾晳)은 "기수에서 목욕하고 무우에서 바람 쐬고서 노래하며 돌아오겠습니다"했다. 이에 공자도 감탄하며 찬동했다. 우리는 증석이 생각하는 것과 같이 하루 하루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등산하면서 몸을 단련하고, 맛 있는 것 먹고, 여행하며 즐거운 인생을 사는 사람도 있다. 그런 순간 순간이 쌓여 하루가 되고 하루 하루가 모이면 즐거운 인생이 된다. 이와는 다르게 자신을 닦으면서.. 2020.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