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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물배추로 덮은 일월저수지 생물다양성에 문제 초래

by 仲林堂 김용헌 2021. 10. 17.

오늘은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 소재 일월저수지에 산책하려 갔다. 단번에 저수지 수면에 수초가 꽉 차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자세히 살펴보니 같은 종의 수생식물이었다. 집에 와 검색해보니 "물배추"라는 수초였다. 나무위키 백과는 다음과 같이 물배추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하는 수초다. 개구리밥과 마찬가지로 천남성과에 속하며, 부레옥잠과 함께 관상목적으로 자주 재배한다. 관상어를 기를 때, 물배추를 넣어주면 강한 조명을 막아 은은한 분위기를 조성함과 동시에 물고기들과 새우등의 동물이 안정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

 

이 수초가 이 저수지에 엄청나게 번식한 것은 이 수초가 '수질정화 기능이 있다'고 하여, 아마 인위적으로 도입하여 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과유불급(過猶不及)'라는 말이 있다. 물배추가 저수지에 과다하게 번식한 게 문제다. 저수지의 대부분에 이 식물이 지배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 자연은 그대로 내버려 둘 때 스스로 처한 환경에 적응하며 진화해 간다.

 

황소개구리나 베스에서 보았듯이 인위적으로 어떤 생물을 도입했을 때 예기치 못한 재앙이 올 수도 있다. 이렇게 한 종이 저수지 전체를 점령하는 것도 다른 생물에게는 생존에 장애를 줄 수 있다. 이 수초가 수질정화 기능이 있다고 할 수 있지만 다른 생물에게 어떤 영향을 줄 지 충분한 검토가 되었는지 의심이다. 일견 보아도 생물다양성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수초가 다른 생물에 위해(危害)를 충분히 줄 가능성이 있다. 하나의 종이 전체 생태계를 지배한 다면 하나의 재앙이라 할 수 있다.

 

누군가가 이 물배추를 수질정화 목적으로 실험을 한다면 이런 위험천만한 실험은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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