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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209

한계에 이른 발표자가 되어 어제는 동료 직원과 함께 농진청 용역사업 소면적작물 병해충 약효약해 시험 설계심의회에 참석하였다. 100여명의 참석자 중 나보다 나이 먹은 사람은 없는 것 같았다. 여러 사람 앞에 나 자신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 동료에게 발표하라고 하니, 전공자가 아니라며 내가 발표를 해야 한다고 하여 어쩔 수 없이 발표자가 되었다. 퇴직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신체적으로는 아직까지 건강을 유지하고 있지만 정신적으로는 많이 무뎌져 있다. 새로 습득한 기억은 잘 떠오르지 않는다. 기억력이 많이 떨어졌다. 이제 물러날 때가 되었다고 금년에는 사업에 참여 않겠다고 했으나 동료 직원의 요청에 마음을 돌려 올해도 사업에 참여했다. 과제책임자로 6항목의 발표를 무난하게 했다. ≪맹자≫에 나오는 유하혜(柳下.. 2024. 3. 12.
어찌 백성을 그물질 할 수 있느냐 《맹자》편에 양혜왕은 맹자를 만나 나의 뜻을 도울 수 있는 것을 가르쳐주면 그 뜻을 따라 시험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공자는 "일정한 직업이 없어도 변함없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사람(無恒産而有恒心者)은 오직 선비만이 할 수 있고, 일반 백성은 일정한 직업이 없으면 변함이 없는 마음이 없습니다(若民則無恒産 因無恒心). 그렇게 되면 함부로(放) 하고, 치우치고(辟), 사악(邪)하고, 사치(侈)하지 않는 게 없게 됩니다. 그들은 죄에 빠지게 되고, 그렇게 된 후에 형벌을 주게 된다면 이것은 왕이 백성을 그물질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일정한 수입이 있어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는 나쁜 길로 빠져들기 쉽다. 환경이 나빠 범죄에 빠진 백성에게 벌을 준다는 것은 나라가 범죄로 끌어 들이.. 2024. 3. 7.
'떠날만 하면 떠나고, 떠나지 말아야 하면 떠나지 말라'를 생각한다. 《맹자》 하편에서 맹자는 다른 유형의 삶을 살은 옛 성인 네분의 이야기를 했다. 먼저 "백이(伯夷)는 눈으로는 나쁜 색깔을 보지 않았고, 귀로는 나쁜 소리를 듣지 않았다. 자기에 맞는 임금이 아니면 섬기지 않았고, 자기에 맞는 백성이 아니면 부리지 않았다. "다스려지면 나가고(治則進), 어지러우면 물러난다(亂則退)"라고 말했다. 우리는 이런 사람을 깨끗한 사람이라고 하며 맑은사람 즉 청자(淸者)라고 불렀다. 이런 사람은 세상을 더럽히지 않는 정의로운 사람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때로는 자신만 깨끗하게 살려고 하고, 이웃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사람이라고 본다. 그들은 주로 은둔하며 산다. 비록 자신은 깨끗하나 세상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두번째, 이윤(伊尹)의 이야기다. "그는 누구를.. 2024. 3. 4.
마크 맨슨, 한국사회의 우울증이 유교 탓인가? Mark Manson, is Confucianism to blame for depression in Korean society? 미국 작가이자 인플루언서인 마크 맨슨이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국가'로 한국을 지칭하며 한국 여행기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올렸다. 그는 한국 사회의 우울증 문제에 대해 유교와 자본주의로 인한 양극화를 언급했다. 이에 관한 기사가 국내 여러 언론에 보도되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국가'로 한국을 지칭하고, 한국인의 우울증에 대해 유교와 자본주의의 단점이 극대화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맨슨은 "유교 문화에서는 개인이 없다. 모든 것이 가족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가족을 위해 더 많이 희생할수록 더 나은 사람이 된다"라고 지적했다. 맨슨은 "자본주의 단점인 물질주의와 돈에 대한 집착을 강조하는 바람에 자본주의의 장점인 자기표현과 개인주의가 무시됐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 2024. 1. 30.
회사후소(繪事後素) 어제 (1월 9일) 눈이 제법 왔다. 서호 제방 산책 둘레길에도 눈이 쌓였다. 눈은 하얗고 맑아 깨끗하게 보인다. 눈이 소복하게 쌓이면 마음도 깨끗하게 정화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눈이 쌓이면 평소에 그저 그런 풍경도 아름다운 설경으로 변한다. 하얀 바탕에 들어난 나무는 설경을 만든다. 「논어」 팔일편에서 공자는 "그림 그리는 일은 흰비단을 마련하는 것보다 뒤에 하는 것이다"라는 뜻의 회사후소(繪事後素)를 말했다. 「주역」 에서 "그림 그리는 일은 흰 비단을 마련하는 일보다 뒤에 한다"라고 하였다. 먼저 흰 비단으로 바탕을 삼은 뒤에 오색의 채색을 함을 말하는 것이니, 마치 사람이 아름다운 자질이 있은 뒤에 문식(文飾)을 가할 수 있음과 같은 것이다. 바탕이 지저분하면 좋은 그림이 될 수 없다는 것이.. 2024. 1. 10.
學而時習之不亦說(悅)乎아 어제가 소한이었으나 추위는 예전만 못한 것 같다. 어린 시절에는 참으로 겨울에는 귀볼이 얼지 않았던 해가 없었던 것 같다. 그 때는 가난해서 그랬는지 지금에 비하여 몹시 췄다. 오늘 최저 기온은 -6℃라고 하지만 털모자 잠바에 장갑을 끼니 서호 한바퀴 운동할만 하다. 서호 한 바퀴 돌며 지난 날을 돌아보고 내가 가는 길을 생각해 본다. 내가 지나온 길을 돌아 보면 학창시절뿐만아니라 현직에 있을 때도 배움의 연속이었다. 직업이 연구직이라서 공부를 바탕으로 실험이 이뤄지었으니 공부는 기본이었다. 퇴직 후에도 현직에 있을 때 길이 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하나라도 배울려고 했다. 종중일을 맡으면 성균관과 향교에 출입하면서 예법도 배웠고, 나아가 논어, 맹자 등 사서도 공부를 했다. 논어의 첫 구절이 "배우고 그것.. 2024. 1. 7.
2023년 성과와 2024년 나의 임무 2024년 새해를 맞이하여 지난 해의 성과를 돌아보고, 올해 내가 맡고 있는 임무를 기록한다. 이 임무 이외 해야 할 일이 있을 수도 있다. 지금은 다 알고 있는 것을 적을 필요가 있겠느냐고 생각할 수있지만 세월이 흐르고 나면 하나의 기록으로 남을 수 있다. 2023년 나의 성과 - 농산업발전연 소속으로 소면적작물 농약시험 3과제를 수행하였다. 부담이 가는 업무였다. - 유교신문 경기도주재기자로서 기사 작성이 돈 버는 일도 아니고 매일 시간을 들여 해야 하는 일이지만 남들이 할 수 없는 일로 보람으로 한 일이다. - 한진현대아파트 경로당 회장으로 보조금 신청과 정산 서류 작성, 텃밭 조성, 야유회 추진 등 업무를 추진했다. - 화홍한시회에서 매월 2편의 한시를 지었다.. - 종중활동: 세일사 참석, 세일.. 2024. 1. 5.
'윤리선언문 낭독'에 대한 나의 생각 倫 理 宣 言 文 우리 韓民族은 仁․義․禮․智를 根幹으로 五千年의 悠久한 文化를 創造 繼承한 優秀한 文化民族임을 自矜한다. 世界化의 巨大한 물결 속에서도 꿋꿋하게 民族 正統性을 지켜올 수 있었던 것이 어찌 斯文의 힘입은 바 아니겠는가! 世界는 바야흐로 光速으로 變化하고 있으며, 그 속에서 人類는 갈 길을 잃고 漂流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世界史의 새로운 進運을 느끼며 우리 民族의 자랑스러운 傳統 위에서 仁․義․禮․智로써 우리의 나아갈 바를 밝혀 倫理의 根本으로 삼고자 한다. 우리 民族은 禮義를 崇尙하는 東方禮義之國이다. 禮義의 根本은 仁에 있으며, 仁은 明德과 人民으로 부터 愛物에 이르는 至善임에 틀림없다. 이에 우리는 人類社會에 孝悌를 實踐하여 仁의 道를 完成하며, 修己治人의 學問을 통해 大同의 理念을.. 2023. 10. 30.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을 마치며 아시아의 스포츠 축제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이 9월 23일 시작하여 오늘 10월 8일 16일간의 스포츠 축제는 끝난다. 이번 게임은 인구대국 스포트 세계 강국인 중국이 금메달 201개로 앞도적으로 1위이고, 일본이 이어 금메달 52개 2위, 한국은 금메달 42개 3위, 인도 금메달 28개 4위, 우즈베크스탄 22개 5위이고, 북한 금메달 11개로 10위였다. 어제는 인기 종목인 축구와 야구 결승전이 있었다. 우리나라는 축구는 일본과 결승전에 만났고, 야구는 대만과 결승에서 겨뤘다. 가장 인기종목이 축구 경기가 볼만했다. 축구는 밤 9시부터 시작했고, 야구는 6시반부터 시작하였다. 어제는 주말이고 작은며느리가 독일 출장을 가서 작은아들이 두 아들을 데리고 우리집에 와 함께 TV야구 중계와 축구 중계를.. 2023. 10. 8.
생일날 걱정거리 어제는 나의 음력 생일날이다. 세상에 태어남보다 큰 경사는 없다. 축하를 받지만 한편으로 앞으로 다가올 얼마남지 않은 삶을 생각하면 밝지만은 않다. 지금까지는 두 발을 딛고 내 의지대로 살았으나 앞으로 그런 날도 많이 남지 않았다. 올해 음력 내 생일은 가족과의 만남은 뒤로 하기로 하고, 집사람 미역국 한 그릇 끓어 주 먹었다. 변함없는 나의 생일날 아침 미역국 식사이다. 식사 후 비봉면 남전리 포장 8월 29일 접종한 담배가루이 상황을 살피려 갔다. 이번에 접종은 고운 망을 사용하여 참취 잎에 망을 씌운 후 담배가루이 접종을 하였다. 접종 후 1주가 되는 날이다. 거듭 실패를 했으나 이번에는 벌레가 다른 곳으로 도망가지 못하고 망사 속 잎에 많이 붙어 있었다. 어렵게라도 담배가루이 시험은 시작을 했으니.. 2023.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