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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무더운 여름을 보내며

by 仲林堂 김용헌 2024. 8. 16.

어제 수원시 입북동 구아바 포장에 농약을 살포하고 있다.하우수 시설도 집사람과 둘이서 만들었다.

 

2010년 양천허씨 세일사 봉행 모습이다.

 

김용원 집례가 2010년 양천허씨세일사에서 홀기를 창홀하고 있다.

 

평년 같으면 8월 15일 광복절이면 기승을 부리던 더위도 한 풀 꺾이고 찬 바람이 불었으나 올해 더위는 끝 모르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거의 한 달 가량이나 장마가 길게 이어졌다. 지겹던 장마도 끝나자 더위가 계속되었다. 고르지 못한 날씨로 위탁시험 과제 수행에 어려움이 있다. 금년에 맡은 3과제 중에서 한 과제만 수월하게 완료했지만 두 과제는 힘들게 수행하고 있다. 

 

해와 달은 쉼 없이 하루 하루 지나고 있다. 이 여름이 지나고 나면 10여 일 후면 9월이 시작된다. 가을이 오기 전에 사업을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지난 8월 5일부터 어제까지 내가 맡은 사업 수행 차 쑥 포장에서 혹파리 시험과 구아바에서 응애 시험으로 거의 매일 수원시 입북동 포장과 군포시 도마교동 포장에 매일 다였다. 

 

아직도 일이 있다는 것에 자부심도 있고 보람이 있다고 할 수 있지만 그만 욕심 비우고 돈 걱정할 게 없으며 편하게 살아도 될 여건이다. 지난 몇 년간 자의반 타의반으로 일에서 손을 못 놓았다. 이제는 그만 내년에는 짐을 벗어야 하겠다는 생각이다.

 

주변을 돌아보면 세상 뜬 사람들이 많다. 올해는 특히 친동생도 사촌동생도 먼저 갔다. 걸음 속도로는 아직도 건강하다고 하지만 나도 멀지 않았다. 청력도 떨어지고, 시력도 예전같지 않다. 또 기억력도 깜박하고 많이 떨어졌다.  

 

내 마음은 아직 젊다는 생각이지만 어디를 가나 노인 축에 든다. 만나는 사람이 노인이 대부분이다. 경로당 회장으로 활동, 화성연구회에서 시니어위원회 위원장, 종중에서 상임고문 등이다. 어느 사이에 고문 또는 원로가 되었다.

 

나이 먹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람에도 위안은 내 역활이 있다는 것이다. 그 중 하나가 제례에서 홀기를 창홀하는 집례를 하고 있음이다. 나는 광산김씨판교공 세일사에서 주로 집례를 맡았왔을 뿐인데 올 해에는 여러 곳에서 집례를 봐 달라는 요청이 왔다. 수원향교 금년 추기 석전에 집례자로 요청받았다. 광산김씨 관찰사공 세일사 집례를 맡을 수 있느냐는 요청이 왔다. 그리고 광산김씨대종회 재이북선조 망제에 집례 요청도 있었다. 집례의 역활이란 제례에서 사회자이다. 집례를 맡으려면 제례를 꿰둟고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이다. 

 

종사에 처음 발 딯었을 때나 향교에 입문 했을 때 집례의 창홀을  보고, 과연 저런 분은 어떤 분일 가? 경외했는데 세월이 가고, 헛되이 보내지 않고 사서공부로 실력 쌓아서 그랬을 가?) 내 또래에서 남들이 인정해 주는 자리에 오지 않았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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