ㅓㅈㄷㅎ1 폭염 속에 달리는 열차 안에서 뭉게구름을 보며 거의 한 달 동안 지리하게 계속되던 장마가 걷치고 나니 무더위다. 계룡에서 승차한 열차는 전의역을 지나고 있다. "폭염으로선로가 굽을 수 있어 위험하여 서행하고 있다."고 차내 방송을 한다. 급할 게 없는 나에게는 좀 늦어도 괞찬다. 밖은 찌는 더위지만 열차 안은 에어콘이 가동되고 있어 딴 세상이다. 열차는 푸른 산과 들 속으로 뚫고 달리며, 차 창밖은 새로운 화면으로 연신 바뀐다. 열차는 달리는 가운데 나의 생각은 과거를 돌아보며 오늘에 이른다. 차창 넘어로 보이는 건물이나 시설물이 반듯하다. 허름한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어렸을 때와는 천양지차가 있다. 이제 선진국의 티가 난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날 갑자가 선진국으로 올라 선 것 같은 기분이다. 그러나 그 속을 깊이 보면은 해방 이후 하.. 2023. 8.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