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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품격 있는 노인은? (2011. 11. 7.)

by 仲林堂 김용헌 2021. 10. 19.

요즈음 지하철에서 어른이 젊은이에게 봉변을 당했다는 기사가 흔하다. 예전에는 젊은이들이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 잘 했으나 경노석만 노인석으로 생각하는지 일반석에서 거의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 노인경시 풍조가 만연되고 있어 아쉽기 그지 없다. 젊은이들이 못 돼먹어서 그렇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한편으로는 노인의 품격이 떨어졌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이라서 돈만 많으면 품격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며느리가 시집에 올 때마다 10만원 준다느니, 100만원 준다고 자랑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면 자식은 부모에 대하여 깍듯히 모시겠지만 과연 공경할가? 다시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물질로 환심을 사는 것은 품위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낮추는 것이 아닐가? 물질이 아니라 마음으로 존경받아야 품격이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런 품격 높은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일 가 생각해 본다.

 

첫째, 품격이 높은 사람이란 은유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아닐 가? 직접 이야기 할 수도 있으나 돌아서 가면 상대를 거슬리게 하지 않게 할 수도 있다. 은유를 하게 되면 "시"가 된다. 시를 생각하며 시를 쓰려고 하는 사람은 지나치지 않은 사람으로 바로 품격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본다.

둘째, 나를 지키면서도 남을 도우며 살 수 있는 사람이 품격이 있는 사람이 아닐 가 생각해본다.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은 남으로부터 외면을 받아 고달픈 삶을 살기 쉽다. 또한 남을 위해서 사는 기부 천사도 있으나 나 자신을 다 버리면 남는 것이 없게 되며 이것 또한 지나친 것이다.

셋째, 배움에 게으르지 않아 지식이 많은 사람도 품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지식을 하루 아침에 쌓기는 어렵다. 공부하는 모습도 젊은이게 규감이 되면 존경받는 일 중 하나가 된다.

넷째, 예술을 할 줄 알면 품격이 높은 사람이 아닐가 생각해 본다. 멋진 인생을 살려면 밥만 먹고는 못살며, 가끔 양념도 좋은 음식도 먹어야 살만 난다. 예술은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이며, 젊은이에게 삶의 본보기가 될 것이다.

 

감흥을 일으켜 시를 쓰고, 이기적이도 아니고 이타적이도 아니고, 중용을 택하며, 배움에 게으르지 않고, 예술을 하며 살아간다면 품격 높은 삶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그렇게 된다면 젊은이로부터 무시당하거나 봉변 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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