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생각223

짭짤한 생 자신의 삶을 흔적을 남기게 자서전이다. 그러나 자서전은 아무나 쓰는 게 아니라 자신의 삶이 훌륭해야 자서전을 쓸 수 있다. 한편 어떤 역사적 사건에 관해 설명하거나 해석하는 회고록은 자신의 삶이 훌륭 하느냐에 관계없어 누구나 쓸 수 있다. 나는 최근 가까이 지내고 있는 어르신의 자서전 쓰기를 도와 드리고 있다. 오늘은 수원향교에 들러 자서전 쓰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당발 정치인 이병희"이란 520쪽 책자를 보았다. 자서전 집필을 하는 어르신께서 그 책을 보시면서 "내 것은 이병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말씀을 하신다. 이병희는 7선 국회의원, 최장수 무임소장관 등 화려한 경력은 아마 경기도에서는 따라갈 사람이 없을 듯하다. 그는 자서전을 직접 쓰지는 않았고, 이병희를 사랑하는 사람이 그의.. 2021. 2. 8.
당당하게 지갑을 여는 노인 며칠 전 79세의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했다. 그는 비록 나이가 80세에 가깝지만 날렵한 몸매와 걸음걸이를 보면 거의 청년과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번에 새로 외무부장관 후보자도 나이가 75세이다. 이제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노익장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어제는 올해 90세인 분과 함께 경기도 광주시 경안동 소재 성균관유도회 광주시지부를 찾아 갔다. 사무실에 들어서자 책장에는 한시집이 가득했고 80-90된 어르신들이 7-8명이 계셨다. 한 분이 만장(輓章: 천에 글씨를 써 깃발로 대나무 장대에 달아 상여 앞에서 들고 가는 것)을 쓰고 계셨다. 내가 만장을 구경한지도 참 오래되었다. 돌아가신 분이 큰 인물이면 만장이 100장이 넘는 경우도 있었다. 만장은 일종의 조화와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상.. 2021. 1. 23.
눈을 쓸며 어제 오후만 해도 맑던 날씨가 해 질 무렵부터 눈이 쏟아졌다. 내가 사는 수원에는 몇 년간 눈다운 눈이 없었다. 이렇게 쌓인 눈이라면 설경 사진 한번 촬영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시간대별 일기예보를 보니 오늘 새벽부터 맑을 거라는 예보니, 날씨까지 도와줄 것 같다. 새벽에 일어나 아침 식사를 군고구마로 때우고 카메라와 삼각대를 챙겨 아파트 현관을 나오니 눈은 수북하게 쌓였고 바람이 싸늘했다. 수원화성의 장안문과 화서문 촬영을 하려고 버스 정류장 쪽으로 가다 발길을 다시 아파트 정문 쪽으로 돌렸다. 폭설에 기온까지 뚝 떨어졌으니 그늘진 길은 얼어붙으면 빙판이 될 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파트로 진입하는 인도가 몇 년 전 겨우내 빙판길이 된 적이 있었다. 누군가 눈 좀 치웠다면 그렇게는 안 되었을 텐데.. 2021. 1. 7.
요행으로 살지 말아야 공자께서 "사람이 사는 것은 정직이다(人之生也直), 속이는 것으로 사는 것은 운 좋게 면하는 것이다(罔之生也幸而免)."라고 말씀했다. 정자는 이 말씀을 "생(生)을 삶의 이치로 보았고(生理本直), 속임은 운 좋게 죽음을 면해 산 것이라고 했다(罔不直 生者 幸而免)"라고 설명했다. 정직하게 살면 다른 사람에게 해를 줄 것도 없으며, 이치에 따라 사는 또 양심에 따라 사는 것이라 죄를 짓지 않으며 사는 것이다. 그런데 이를 믿지 않고 성급하게 남보다 앞지르려고 무리를 하며 사는 사람들이 있다. 몰래 편법이나 불법을 저지르며 남보다 많이 앞지르려고 길이 아닌 곳으로 가기도 하고 새치기도 한다. 이들은 속임수를 써 거짓을 진실로 가장한다. 거짓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 한다. 속임은 운 좋으면 통한다고 하지만 근래.. 2021. 1. 5.
작은 일에 매달리지 말자 공자의 제자 자하(子夏)는 "대덕(大德)은 울타리를 넘어서는 안 되지만 소덕(小德)은 넘나들어도 된다(大德不踰閑 小德出入可也)"라고 했다. 대덕(大德) 소덕(小德)은 대절(大節)과 소절(小節)과 같다고 했다. 큰 잘못은 용납해서는 안 되지만 작은 잘못은 덮어둬도 된다는 뜻이다. 그는 이유를 "사람은 먼저 큰 것이 확립되면 작은 일은 이치에 다 부합되지 않더라도 해가 없다(言人能先立乎其大者則小節雖或未盡合理亦無害也)"라고 말했다. 자하(子夏)는 공자로부터 직접 배운 제자로 지금으로부터 약 2500년 전에 태어난 사람이지만 그때 한 말은 오늘날에도 하나 틀림이 없으니 놀랍다. 우리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세상에서 지켜야 할 규범도 많다. 매사 철두철미하게 살아야 법규를 지키며 살 수 있다. 자기도 모르게 금.. 2021. 1. 2.
2020년 마지막 날을 보내며 오늘은 2020년 12월 31일 금년 마지막 날이며 새해 전날이다. 지나온 한 해를 돌아보며 반성해 본다. 근래 수명이 길어저 지금 70대라면 흔하게 100세 인생이 되지 않을 가 생각이든다. 나에게도 거의 30년이란 시간이 주어져 있다. 어떻게 여생을 보낼 것인가 생각해 본다. 공자가 제자들에게 어떻게 살겠느냐고 물었을 때 증석(曾晳)은 "기수에서 목욕하고 무우에서 바람 쐬고서 노래하며 돌아오겠습니다"했다. 이에 공자도 감탄하며 찬동했다. 우리는 증석이 생각하는 것과 같이 하루 하루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등산하면서 몸을 단련하고, 맛 있는 것 먹고, 여행하며 즐거운 인생을 사는 사람도 있다. 그런 순간 순간이 쌓여 하루가 되고 하루 하루가 모이면 즐거운 인생이 된다. 이와는 다르게 자신을 닦으면서.. 2020. 12. 31.
논어집주 3독을 마치다. 학민문화사 발간 "論語 附諺解(全3冊)" 3독(讀)을 지난 9월 21일 시작해 오늘 마쳤다. 1독은 지난해 10월 16일 시작해 금년 5월 16일 마쳤으니 8개월 걸렸고, 2독은 1독 마치고 바로 이어서 하여 금년 9월 20일 마쳤으니 4개월 걸렸고, 이번 3독은 3개월만에 마쳤다. 1독과 2독은 읽기 위주로 했으나 이번 3독은 쓰기를 중점으로 했다. 비록 3독을 완독했다고 하지만 아직 내 것으로 만들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다.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다시 출발이라는 생각으로 4독을 하려한다. 지난 3개월간 그냥 시간을 보낼 수도 있으나 그래도 책을 읽고 보냈으니 나 자신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 공부 하고 안하고는 마음먹기 나름이다. 얼마나 굳세냐가 자신을 얼마나 닦을 수 있느냐를 결정한다. 오늘 나는.. 2020. 12. 26.
코로나19 급속 확산 막지 못하네 코라나19 확진자가 올 1월 20일 처음 발생이 후 하루 확진자가 일주일 전만해도 600명대였는데 오늘은 950명으로 뛰었다. 지난달부터 계속적으로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방역 당국과 국민 다 같이 확산 방지에 노력하고 있지만 밀물같이 몰려오는 느낌이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멀지 않아 미국이나 유럽에서와 같은 대 발생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어제는 내가 사는 아파트의 같은 동에서도 1명 확진자가 나왔다. 다음은 바로 내 차례가 될 수 있다. 바로 내 앞에 와 있는 것이다. 오늘 아침부터 수원시청으로부터 안전안내문자가 왔다. 오전 10시에 494번부터 512번까지 왔고, 오후 5시에 513번부터 521번까지 왔다. 오늘 수원시 확진자가 오후 5시까지 총 28명이다. 그 발생지역도 .. 2020. 12. 12.
오직 논어(論語)만 보고 달린 한 주일 논어공부가 2018년 3월부터 나의 일상이되었다. 성백효 역주 「論語集註」 를 완독한 후 다시 3권으로 된 「懸吐傍點 論語 附諺解」를 팔달윤독회에서 2019년 11월 18일 시작하여 금년 1월말 코로나19 발생으로 중단했다. 그 후 나홀로 다시 시작해여 2020년 5월 16일 완독했고, 다시 이 책을 시작하여 9월 20일 2차 완독했다. 그 후에 바로 또 시작하여 오늘까지 3권 중 2권까지 마쳤다. 특히 지난 11월 30일부터 6일간은 오직 논어공부에 매진했다. 11월 30일 2권 297-332쪽까지 35쪽, 12월 1일 333-358쪽까지 25쪽, 12월 2일 387-442쪽까지 55쪽, 12월 3일 423-443쪽까지 20쪽, 12월 4일 444-468쪽까지 24쪽, 오늘 12월 5일 469-518쪽.. 2020. 12. 5.
2020년 부침이 컷지만 정도(正道)를 걸었다. 낼 모레면 12월이다. 올 한해도 저물고 있다. 올해는 세계적으로 보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펜테믹으로 전염병으로 온 나라가 온 세계가 위험 속에서 보낸 해라고 볼 수 있고, 나 자신으로 보면 올 해를 돌아보면 부침(浮沈)의 시간도 많았다.큰 변화없는 일상의 나날을 보낸 것 같지만 그 속을 잘 들어다 보면 시련도 있었고, 성장도 있었다. 퇴직 후 5년간 기술자문위원으로 근무하고 나서 2015년부터 지난 해까지 6년간 돈 받는 일이 없었는데 금년에 한 사단법인의 연구위원으로 참여하여 농진청 용역과제를 수행했다. 과제 수행에 50여일간 계속된 긴 장마로 애로도 많았으나 우여곡절 끝이 겨우 사업을 마무히 했다. 과제책임자로 손색없이 일 처리 한다고 했지만 어렵사리 사육하던 공시충이 어느날 갑자기 곤충병으로 다.. 2020. 1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