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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210

벌써 벼 이삭이 나왔네. 절기는 쉼 없이 지나고 있다. 모내기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벼 이삭이 나왔다. 장마만 빨리 걷치기만 기다렸는데, 장마가 가고 나니 시간은 훌쩍 흘러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한 것도 없는데 가을로 접어들고 있다. 벼의 일생을 보면서 나의 금년 한해를 돌아 본다. 초여름에 작은 묘가 자라고, 여름이 되어 가지치기도 하고 키도 커 무성하게 자랐고, 가을로 접어들면 어른이 되어 이삭이 생기고 이삭이 익으면 날씨가 추워지는 10월이면 이삭은 여물고 생을 마친다. 우리네의 일생은 벼와 같이 한 해 살이가 아니라 여러 해 살이라 직접 비교는 어렵다. 그렇지만 한해 한해가 쌓이면 한 평생이 되니 올 한 해를 평가 해본다. 올 한해 지나간 날을 돌이켜 보면 허툴게 게흘리 보낸 것은 아니지만 기대한 것에는 못 미친.. 2020. 8. 23.
차별 없는 세상 (작성 중) 실력(實力)은 못 미치면서도 지연(地緣), 학연(學緣), 혈연(血緣) 등 연줄에 의한 등용이되고, 그렇게 출세한 사람들은 다시 공보다는 사욕(私慾)이 앞서 세상을 어리렵히는 사례는 동서고금을 통하여 수 없이 많다. 춘추 시대 말기 노(魯)나라 사람. 이름은 염옹(冉雍)이다. 공자(孔子)보다 29살 연하였다. 덕망이 높았고 어질었지만 말재주는 없었다. 염경(冉耕) 즉 염백우(冉伯牛)와는 같은 집안사람이었다. 공자는 특히 그의 재능을 칭송하면서 혈통상 다소 문제가 있는 점을 두고 “얼룩소의 새끼라도 털이 붉고 뿔이 곧다면, 사람들이 비록 쓰지 않고자 해도 산천의 신들이 그냥 두겠는가?(犁牛之子 騂且角 雖欲勿用 山川其舍諸)” 하여 능력에 따른 인재 등용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2020. 7. 15.
현행 화서시장 주변 도로 주정차 허용 문제 있다.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화서시장은 재래시장으로 화서동과 일부 고등동 주민이 많이 이용고 있다. 저렴하면서도 품질 또한 우수하다는 입소문이 난 시장이다. 이 시장은 1980년 형성되었고, 지난 해 9월에는 아케이드(아취형 기림막)을 준공하여 새로운 면모를 갖추고 있다. 이 시장으로서 다소 아쉬운 점은 주차시설이 없다는 점이다. 이런 애로사항이 있음을 알고 수원시에서는 지난 해 시장 옆으로 지난는 주변도로에 주차선을 그어 주차를 할 수 있게 했다. 이 시장을 이용하는 주민은 시장에서 구매할 때 주차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 주차용지는 아침 일찍부터 누군가 주차하여 종일 빈 곳이 거의 없었다. 이 시장을 이용하는 시민도 있을 수 있겠지만 거의 주차는 상인들이 점령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 현행방.. 2020. 7. 10.
걸음걸이 속도 해는 서산에 기울고 바람은 간간히 부는 덥지 않은 여름 날씨다. 여러 사람이 다람쥐 체바퀴를 돌 듯이 서호 둘레길을 돈다. 나도 그 일원으로 내가 낼 수 있는 최고 속도로 가고 있다. 그럼에도 나를 앞지르는 사람이 많다. 그런 사람은 건강하여 잘 걸을 수 있는 사람들이다. 젊은 여자도 있고 중년의 여자도 나를 앞지른다. 지난 5-10년 전 나의 발걸음이 참 빨랐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앞질렀다. 그 때 기억을 생각해 본다. 한 무리의 일행이 서호를 최고 속도로 돌았다. 발걸음은 서호저수지에서 미끄러지는 물새 무리와 같이 쓱쓱 잘 나간다. 앞잡이는 확성기를 메고 있었지 확성기에서 울리는 노래소리는 머리속으로 들어가 감성을 만들고 발로 내려가 흥에 발맞췄다. 나도 그 무리속으로 들어갔다. 그 때는 마음만 .. 2020. 7. 8.
정의 실천은 용기가 있어야 혈연관계로 만나는 모임이 종친회이다. 그래서 종친회는 끊어버릴 수 없는 더 친근한 관계가 있다. 비록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상대를 더 이해하려하며 자신을 접고 관계를 지속하게 된다. 비록 잘 못이 있더라도 묵인하거나 용서를 한다. 혈연으로 만나면 죄가 있어도 덮어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부정(不正)이며 하나의 악이 싹틀 수 있는 터가 된다. 덮어주니까 조금 비리를 저질러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 틈새에서 범죄가 싹이트며 악이 자라는 온상이 된다. 작은 비리가 거듭할 수록 큰 비리로 발전하여 결국에는 큰 죄악(罪惡)이 된다. 비리를 감싸곤하는 종중에서 이런 죄악이 흔히 일어난다. 종중에 재산이 많으면 그 재산을 관리하는 사람은 돈의 유혹에 빠질 수 있다. 관리자는 모든 종원을 위하여 힘써야하지만.. 2020. 6. 29.
대중이 선호하는 창작 유교음악 발굴 필요 신임 성균관장 취임식이 지난 달 28일 천여 명의 유림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이날 취임식에 식전 음악 연주가 있었으나 유교음악이 아니라 전통가요였다. 전통가요는 나쁘고 유교음악은 좋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아무래도 전통가요는 유림에게는 품격이 맞지 않는 것 같았다. 취임식을 보면서 경축일에 그리스도교에서는 찬송가를 부르고, 불교에서 찬불가를 부르는데 우리 유교는 "우리만의 음악이 없이 전통가요를 연주하는 가?"하는 아쉬운 마음에 유교도 대중이 선호하는 음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고, 음악과 관련된 공자의 생애, 전통음악의 종류와 그 의미에 대하여 살펴본 후 유교음악 활성화를 위한 제안을 건의한다. 공자는 세상을 경영하는 사상으로 인(仁)을 만들고, 인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예악(禮樂)을 강조했.. 2020. 6. 3.
"현토방점 논어 부언해" 완독 나는 퇴직하고 2014년 수원향교에 출입했다. 명륜대학에서 유학에 대하여 공부를 했으나 한문 실력이 초급수준이라서 의욕은 있었으나 공부다운 공부가 아니였다. 성균관에도 출입했으나 실력이 따라 가지 못하니 늘 겉핧기식 공부였고, 실력의 향상은 없었다. 선생님으로부터 말씀을 듣고 하는 공부는 내 자신의 공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수원향교에서 취향이 맞는 장의 3명과 함께 논어동아리를 만들었다. 2018년 4월매주 월요일 오전에 성백효 저 "논어집주"를 윤독(輪讀)했다. 각자가 1주일간 공부한 구절을 돌아가면서 설명하고, 서로 지도해주는 대화식으로 공부를 했다. 그 때부터 내 공부가 되었다. 그 때서야 걸음마를 띠기 시작한다는 느낌 들었다. 거의 매주 빠지지 않고 1년 6개월만인 2019년 9월 말에 완독.. 2020. 5. 16.
유익한 세 벗(益者三友)과 손해보는 세 벗(損者三友) 사람은 누구나 만남과 헤어짐으로 세상살이를 하게 되고, 더욱이 같은 사회에서 같은 목적이나 취지를 가지고 생활하는 사람들은 자주 만나 어울리기 마련이다. 사람들은 만나 서로 허물없이 친하게 사귀고, 터놓고 정답게 지내는 사이가 되면 벗의 관계가 된다. 벗과 같은 뜻으로 쓰이는 말로는 친구·동무·우인(友人)·붕우(朋友)·붕지·붕집(朋執)·동료·동지 따위가 있다. 친구 관계가 되면 유익할 때가 있고, 손해가 될 때도 있다. 그래서 공자는 논어에서 여러 사람 중에서 유익한 벗과 해가 되는 벗을 들어서 익자삼우(益者三友)와 손자삼우(損者三友)가 있다고 했다. 유익한 세 가지 벗이란 정직한 사람(友直), 성실한 사람(友諒), 견문이 많은 사람(友多聞)을 들었고, 해가 되는 세 가지 벗으로는 편벽된 사람(友便辟),.. 2020. 5. 2.
서호공원 주차장 건립 건의 서호공원(西湖公園)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일대에 위치한 공원이다. 이 공원은 원래 1799년(정조 23) 화성을 쌓을 때 축조한 축만제(祝萬堤)로 역사적인 유적이다. 원래는 농사용 저수지였으나 근래는 아름다운 공원으로 많은 시민으로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경관이 빼어나 인근에 사는 주민뿐만아니라 관광지로서도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공원이다. 아쉬운 것은 이곳에는 주차장이 없다는 점이다. 차를 이용하여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주차할 곳이 없으니 도로에 불법주차를 하고 있다. 도로에 불법 주차를 못하도록 중앙분리대를 만들어 놓아 불법주차도 쉽지 않다. 농민회관에 대형 주차장이 있어 이곳을 차를 이용하여 찾는 사람들은 농민회관 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유료주차장으로 주차료가 부담이 된다... 2020. 4. 24.
보수당에 대한 나의 견해 친구를 만나거나 친지를 만나 때 술 한 잔을 하면 정치 이야기가 나온다. 그럴 때마다 늘 나는 할 말이 없었다. 내가 만나는 사람의 대부분은 문제인 정권에 대하여 그간 쌓아 올린 경제를 망친 좌파 정권이라고 말한다. 또 그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무슨 죄가 있느냐고 주장한다. 그럴 때 나는 그들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감히 말을 꺼내지 못한다. 만약 내가 민주당 정권을 옹호거나 미래통합당을 비판하는 발언을 하게 된다면 그들은 나를 "이해할 수 없는 사람, 뭘 모르는 사람, 또는 바보 아냐?"이라 미루워 짐작이 간다. 그리고 서로 의견 충돌로 마음만 상할지도 모른다. 오늘 국회의원 선거 결과를 보고, 나와 같은 여당을 지지하는 사람도 많이 있음을 알았고, 이에 용기를 내어 나의 정치적 견해를 여기에서.. 2020.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