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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요행으로 살지 말아야

by 仲林堂 김용헌 2021. 1. 5.

공자께서 "사람이 사는 것은 정직이다(人之生也直), 속이는 것으로 사는 것은 운 좋게 면하는 것이다(罔之生也幸而免)."라고 말씀했다. 정자는 이 말씀을 "()을 삶의 이치로 보았고(生理本直), 속임은 운 좋게 죽음을 면해 산 것이라고 했다(罔不直 生者 幸而免)"라고 설명했다. 정직하게 살면 다른 사람에게 해를 줄 것도 없으며, 이치에 따라 사는 또 양심에 따라 사는 것이라 죄를 짓지 않으며 사는 것이다.

 

그런데 이를 믿지 않고 성급하게 남보다 앞지르려고 무리를 하며 사는 사람들이 있다. 몰래 편법이나 불법을 저지르며 남보다 많이 앞지르려고 길이 아닌 곳으로 가기도 하고 새치기도 한다. 이들은 속임수를 써 거짓을 진실로 가장한다. 거짓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 한다. 속임은 운 좋으면 통한다고 하지만 근래에는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우리 주변에는 기만하고 속이는 수법으로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면서 부귀영화를 누리고며 떵떵거리며 잘 사는 사람들이 많다. 이를 보고 따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속임수보다 한 걸음 더 나가 자신의 양심을 속이고 상대를 눌러 꺾어서 이득을 얻고자 가짜를 진짜라 하고 진짜를 가짜라고 하고, 거짓을 진실이라며 진실을 거짓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다. 이 혼란을 틈타 자신의 사욕을 달성하려는 자도 있다. 이런 사람들이 정직을 외면하고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다. 거짓은 운이 좋은 경우에 통하며 생의 이치라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흔하다. 거짓이 잘 통한다.

 

요즘 우리 사회에는 요행으로 죄를 면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속임수로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는 사회 정의가 바로 서지 않는다. 정직하게 살아서 손해 봐서는 안 되며 바르지 않으면 반드시 손해를 보게 해야 한다. 권선징악(勸善懲惡)이 더 절실하며, 죄를 지으면 일벌백계(一罰百戒)하여 범죄 유혹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 또한, 법치만으로 할 수 없으므로 도덕 교육도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공자님의 "사람이 사는 그것이 정직이다."라는 말씀이 이 시대에도 틀림없는 진리로 드러나야 할 것이다.

얼어붙은 일월저수지다. 자연은 하나의 거짓이 없다. 추면 물은 얼고 따뜻하면 녹는다. 이렇게 자연의 이치다. 사람도 자연과 같이 이치 대로 사는 게 직(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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