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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식물과 꽃148

고상한 꽃 매화 한적한 봄 날이다. 꽃 마중하러 옛 서울 농대 정원에 갔다. 그 곳에는 천연기념물 미선나무도 있고 매화도 하얀 매화와 붉은 홍매화도 있다. "그대 이름을 불러주니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고 시인이 말했듯이 나는 오늘은 매화에 찾아가 불러주었고 매화는 나의 꽃이 되었다. 그런데 아뿔사 매화에 빠져 뒷 걸음치며 더 이쁜 모습을 찾으려다가 그만 넘어저 앞정갱이가 까졌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가 외상이니 시간이 지나면 날 수 있을 테니까!다. 2023. 3. 18.
민초와 같은 진달래 꽃 맞이 아직 바람이 차지만 우수 춘분이 낼 모래로 봄의 전령사 산수유는 벌써 피었고, 여기산 산 자락에도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 중의 하나인 진달래를 찾으니 이제 개화가 절정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봄이면 미리부터 꽃을 찾았지만 올해는 늦게 개화한 후에 꽃을 찾았다. 선인들은 추운 겨울을 보내고 피어나는 매화를 올 곶은 선비와 같다하여 사군자(四君子) 중 첫째로 꼽으며 유달리 사랑했다. 매화는 고상하지만 흔한지 않다. 우리 산하 어디를 가도 볼 수 있는 꽃이 진달래이다. 비록 선비와 같이 고상하지는 않지만 이 땅을 지키며 이어온 민초와 같은 순박한 꽃이 진달래 꽃이다. 진달래가 붉게 물들면 민중이 피를 머금고 불의에 항거했던 의로움에 목숨을 내 놓았던 동학의 농민을 떠 올리게 된다. 2023. 3. 18.
퇴계가 사랑한 매화 매화는 추운 겨울을 지난 후 먼저 피는 꽃으로 올곶은 선비 정신을 나타내기도 한다. 퇴계 이황은 특히 매화를 사랑해 매화 시가 107수나 된다. 산수유는 근래 유명한 봄의 전령사로 알려졌지만 매화는 사군자 중 첫번째로 선비를 상징하는 꽃이었다. 매화는 이른 봄의 추위를 무릅쓰고 제일 먼저 꽃을 피운다. 난초는 깊은 산중에서 은은한 향기를 멀리까지 퍼뜨린다. 국화는 늦은 가을에 첫 추위를 이겨내며 핀다. 대나무는 모든 식물의 잎이 떨어진 추운 겨울에도 푸른 잎을 계속 유지한다는 각 식물 특유의 장점을 군자(君子), 즉 덕(德)과 학식을 갖춘 사람의 인품에 비유하여 사군자라고 부른다. 선비들은 화초로 매화를 심었으나 근래에는 주로 덜익은 청매 상태에서 수확하여 장아찌, 청, 과실주 등의 원료로 활용하기 위하.. 2023. 3. 13.
봄의 전령사 올해도 산수유 찾아왔다. 산수유는 올해도 어김없이 꽃을 피웠다. 수원중앙도서관 정원 양지 바른 곳에 제법 큰 산수유가 여러 그루 있다. 비록 작은 꽃이지만 가지마다 수 많은 노란 꽃이 구슬을 달아 맨듯 달린다. 지난해는 3월 19일 촬영했는데 올해는 1주일 정도 빨리 피었다. 지난해는 이 세상에 꽃을 피우는 꽃을 찾아 봄 마중을 갔으나 올해는 그럴 여유가 없다. 두 동생이 암 투명 중이라 마음이 편치 않아 꽃 구경도 뒷전이다. 오늘 문득 중앙도서관 앞을 지나다 문득 산수유가 보였다. 올 해는 산수유가 봄이 왔다고 나에게 말하는 꼴이 되었다. 자세히 보니 절정이다. 인생 70은 드물다고 했지만 지금은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지나고 보면 눈깜짝 할 사이에 지나 간다. 잠시 왔다가 사라진다. 사람은 한번 가면 다시오지 않지만 매년 .. 2023. 3. 13.
일월저수지에서 만난 철새 일월저수지는 나의 만보걷기운동 코스 중 하나이다. 내가 사는 한진현대아파트에서 일월저수지까지 왕복 소요시간은 1시간 반쯤 걸린다. 서호(축만제)에도 철새가 많이 찾아오지만 가까이서 보기는 쉽지 않다. 반면 일월저수지에서는 둘레길을 돌며 가까이서 관찰 할 수 있어 좋다. 아래 철새사진은 지난 2월 5일 일월저수지 둘레길을 돌며 찰영했다. 이날 본 철새는 가장 흔하게 보는 흰뺌검둥오리, 청둥오리, 물닭, 큰기러기이다. 2023. 2. 8.
야생하는 오리 오늘은 수원화성의 용연에서 하얀색의 새 3마리를 보았다. 이 새들은 흰뺨검둥오리 속에 있었다. 부리와 다리가 황색이다. 흰색의 오리로 백조와 비슷하나 백조는 고니로 목이 길고 크기가 훨씬 큰 새로 분명 백조는 아니다. 야생오리를 검색해 보니 가창오리, 고방오리, 발구지, 비오리, 원앙, 청둥오리, 점무늬오리, 혹부리오리 등이 있으나 모두 흰색이 아니고 유색이었다. 구글검색하니 사육하는 것으로만 알았던 오리가 야생하는 것으로 다음과 같이 알려져 있었다. 야생 오리의 경우 80년대 이후 시작된 환경 보호 운동의 성과로 사람과 섞여 사는 경우가 늘어났다. 강민 문서에서 보듯 탄천에서는 일상적으로 관찰할 수 있고, 일산의 모 기관 옥상에는 흰뺨검둥오리들이 3년째 아예 둥지를 틀고 사람을 따르는 사례가 있기도 하.. 2023. 1. 8.
경기남부보훈지청 연못에 핀 수련 꽃 연꽃은 예로부터 선비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또한 불교에서는 이 속세의 더러움 속에서 피되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청정함을 상징한다 하여 극락 세계를 상징 하는 꽃으로 알려졌다. 연꽃은 주로 더울 때인 7-8월에 핀다. 수련은 9월에도 핀다. 분홍색, 흰색, 노란색 꽃이 많다. 오늘 찾아간 곳은 광교저수지 조금 못가서 경기남부 보훈지청 연못에서 핀 하얀 수련 꽃을 보았다. 특별히 볼만하지는 않치만 새로 카메라(삼성갤럭시20노트)를 구입해서 멀리 있는 피사체를 당겨 30배까지 확대할 수 있는 기능을 시험 삼아 촬영해 보았다. 2022. 9. 19.
죽단화 어제밤 봄비가 나더니 창밖 서호공원을 보니 연초록 빛깔이다. 꽃이 한창이더니 이제 저물어가며 잎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다. 이제 꽃이 들어가나 했는데 오늘 경기도지사관사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관사 옆에 있는 산책길을 따라 가다가 눈길은 죽단화에 갔다. 큰 나무 밑에서 좀 어둠 속에서 죽단화의 노란 빛이 밝게 내 안으로 확 다가 왔다. 녹색의 잎새가 바탕을 만들고 그 위에 한송이 한송이가 노란 보석으로 빛을 발했다. 몇번 보았던 꽃이지만 이름을 알 수 없어 휴대폰으로 "다음" 검색창에서 꽃검색을 하니 "죽단화"일 가능성이 95%라고 나온다. 집에 돌아와 검색하니 꽃 모양과 잎새 모양이 죽단화가 맞았다. 휴대폰이란 손안에 든 백과사전이란 말이 틀리지 않는다. 휴대폰이 있으면 모르는 걸 바로 답을 준다. 참.. 2022. 4. 30.
두둑 없는 비닐 피복 작업 지난 4월 17일 비봉읍 남전리 비닐하우스 포장에 비닐 피복작업을 했다. 이 포장에서는 금년 농진청 용역과제 소면적 작물 약제선발 과제 중 내가 맡은 과제는 동부에서 온실가루이 방제약제 선발이다. 시험 수행과정은 먼저 시험포장 확보, 복합비료와 퇴비 시용, 밭 경윤, 두둑 만들기, 비닐 피복, 작물 파종이나 정식, 공시충 자연발생 또는 접종, 공시충이 수험수행할 정도로 발생하면 사전 발생밀도조사, 약제처리, 처리후 공시충 밀도조사, 약해 조사, 시험결과 보고서 작성, 시험완료 후 공시 작물 폐기 및 제거 순으로 진행된다. 수행과정 중에서 두둑 만들기는 보통은 관리기로 하나 관리기가 없을 때는 사람이 삽으로 작업을 하게 된다. 그 작업이 농사에 익숙치 않은 사람에게는 쉽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 비닐하우스 .. 2022. 4. 22.
영산홍 영산홍(映山紅)은 일본 원산이라고 한다. 정원이나 공원에 흔히 볼 수 있는 관목이다. 꽃 색깔은 홍색, 분홍색, 흰색 등 아주 다양하나 분홍색이나 홍색이 많은 것 같다. 수술이 영산홍은 5개이고, 철쭉은 10개로 구분한다. 진빨강색 연산홍은 "대왕"이라고 하고, 가장 흔한 영산홍은 "베니"로 알려졌다. 서호공원(축만제) 정원에도 영산홍이 널려 있다. 특히 덕영대로와 철도 위를 건너는 다리밑에 영산홍은 장관이다. 아래 사진은 맑았던 4월 17일 정오에 주로 접사렌즈로 촬영하였고, 철도 위를 건너는 다리 밑 사진부터는 오늘 4월 21일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이다. 2022.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