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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식물과 꽃144

살구가 꽃 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살구는 매화보다는 좀 늦고, 벚꽃보다는 조금 일찍 찾아 온다. 지금 살구가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일반 카메라도 찍고, 휴대폰으로 확대하여 찍어도 보았다. 휴대폰 확대 사진이 별 퍼짐도 없이 좋다. 2021. 3. 19.
진달래도 피었다. 서호공원 여기산 기슭에 올해도 진달래가 붉게 피었다. 주인의 그늘에서 어깨 한번 피지 못하고 주는 대로 소리 없이 살았다. 가시는 님에 고이 뿌려드리라면서 순종하며 살았다. 그런 민초가 한번 세상에 외치고 있다. 세상을 바꾼다며 몸을 불태우고 있다. 2021. 3. 19.
목련 꽃 피다. 아파트 남쪽 화단에 앞 목련은 이미 봄을 실고 내려 왔다. 호수 찬 바람 맞으며 겨울 보낸 서호공원 목련은 지금 막 달려 올거다. 그런데 마중하는 사람이 없이 그냥 찾아 오면 서운 타 하지 않을 가? 생각하며 귀한 손님이 도착 전에 미리 마중 나가자고 집에서 나왔다. 구름다리 위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 보니 백의천사가 가득하다. 듬북 내 주는 큰 손이다. 덩치 큰 애를 낳으려니 산고는 얼마나 심했으랴! 그럼에도 아낌 없이 온 몸으로 주니 대덕(大德)이라. 네 모습이 화려하게 색칠 할 것도 없이 그냥 순박할 뿐이다. 그리고는 크게 환하게 비추고는 이제 며칠도 머물지 않고 이내 떠나리라. 2021. 3. 19.
광대나물 꽃 오늘 서호공원(축만제) 제방으로 봄까치꽃을 마중하러 나갔다 가 우연히 봄까치꽃 옆에서 광대나물꽃을 만났다. 어떤 것을 잘 알려면 열심히 파고 들어가 잘 살펴보는 것이다. 이것을 격물(格物)한다고 한다. 격물을 잘 하면 그 때는 알 수 있다. 이것을 알게 이르게 되는 즉 치지(致知)하게 된다. 처음으로 광대나물 꽃을 만나 잘 살펴 보았다. 이 꽃도 누가 알아주지 않는 작은 꽃이다. 자세히 살피니 쉽게 찾아 보기 어려운 남다른 모양을 하고 있다. 키는 10~30cm로 작은 식물이다. 꽃잎의 길이는 1-2mm로 아주 작았다. 2021. 3. 7.
다시 만난 봄까치꽃 무심하게 지나치며 거들떠 보지 않았던 봄까치꽃이다. 재 작년부터 비록 작은 꽃이라도 자신의 소임을 다 해내고 있는 이 꽃을 가까이 맞이하고 있다. 어제 서호 제방에서 만났지만 바람도 불고 추운 날씨라 꽃잎을 닫고 있어 오늘 정오에 다시 찾았다. 오늘은 활짝 피었다. 이 꽃은 원래 명칭은 큰개불알풀이다. 잎이 길이 7-18mm, 폭 6-15mm이고, 꽃은 하늘색, 지름 7-10mm로 아주 작다. 귀화식물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봄까치라는 꽃 이름에서와 같이 봄에 소식을 전하는 전령사 "까치"란 뜻을 담고 있다. 매년 3월 양지 바른 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2021. 3. 7.
봄 마중가다. 어제 장안공원을 지나다가 꽃 피는 산수유를 보았다. 아직 봄이 멀은 줄만 알았는데 어느새 봄은 온 것이다. 봄은 생명이오. 생명은 천하의 대덕(大德)이니 그 보다 귀한 손님이 또 있을 겠는가? 매마른 가지에 꽃을 피운다. 조용히 말 없이 찾아오지만 각자 제 몸에 맞춰 예쁘게 단장한 채 오신다. 작년과 재작년에 서호제방에서 봄까치 찾아보고, 옛 서울농대 정원에서 매화, 홍매화, 영춘화, 미선나무를 보려갔다. 오늘은 미세먼지가 많이 껴 햇살이 약해서 촬영에 좋지 않으나 늦출 수 없어 마중나갔다. 올해는 봄이 작년에 비하여 보름 이상 일찍 꽃이 피려하고 있었다. 아직 이르지만 개화가 다 된 것도 좋지만 아직 꽃망울 터트리고 있는 봄처녀도 좋다. 매화, 홍매화, 미선나무는 안녕했으나 영춘화는 어떤 변고가 있었는.. 2021. 3. 6.
산수유가 어느새 어제 오후 나의 일상인 만보 채우기에 숙지산에 올라 화서문을 지나 장안공원을 거쳐 장안문에서 북쪽으로 돌아 다시 영복여고 정문방향으로 걸은 후 수성로 538길을 따라 걸어서 수성로를 만나 화서역 방향으로 걸어서 집으로 돌아 왔다. 장안공원을 지날 때 산수유가 노란 빛을 띠고 있었다. 산수유가 봄이 왔다고 알리고 있다. 금년에는 더 나의 생체시계는 빠르게 지나는 것 같다. 엊그제 나이 한 살 더 먹었구나! 더 늙었으니! 생각한 것 같았는데 이미 봄이 왔다. 산수유는 해맑은 모습이다. 올해도 자신의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다.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있다. 누가 보던 누가 듣는 것 하나 의식함도 없이 할 바를 다하고 있다. 2021. 3. 6.
서호공원에 핀 금계국 꽃 피는 봄이 물러가고 녹음이 짙어질 무렵에 유난히도 눈에 잘 띠는 꽃이 바로 금계국(金鷄菊)이다. 이름도 특이하다. 한문을 풀이하면 금색의 닭 같이 생긴 국화다. 이 꽃이 피는 시절은 다른 꽃이 거의 없다. 애끼똥풀이 아직도 있지만 아카시아꽃도 들어가고 있다. 경쟁이 심할 때는 원만큼 잘 해서 눈에 띠지 않지만 경쟁이 없을 때는 조금만 뛰어나도 금새 이목을 받고 사랑을 받을 수 있다. 그런 꽃이 바로 금계국이 아닌가 싶다. 2020. 5. 30.
서럽지 않은 꽃 찔레꽃 찔레꽃하면 서럽다는 노랫말이 많다. 백난아의 찔레꽃은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 나라 내 고향 언덕 위에 초가삼간 그립습니다. 자주 고름 입에 물고 눈물 젖어 이별가를 불러주던 못 잊을 사람아"라고 했다. 장사익의 찔레꽃은 "하얀 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라고 했다. 지금 시절(계절)로 보면 보리고개이며, 찔레 새순이 나올 때이다. 보리고개 시절에는 먹을 게 없어 새로 나온 연한 찔레줄기 꺾어 배를 채우기도 했다. 그 어려웠던 시절 "찔레"란 가요 노랫말에 고단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으나 지금 젊은 세대에게는 전혀 상상이 가지 않을 것이다. 지난 며칠.. 2020. 5. 22.
서호공원 구름다리 언덕에 핀 영산홍 꽃동산 일본에서 자라는 철쭉의 한 종류인 사쓰끼철쭉(サツキツツジ)을 기본종으로 하여 개량한 철쭉의 원예품종 전체를 일컬어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영산홍(映山紅)’이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영산홍이란 이름을 거의 쓰지 않는다. 백과사진에 영산홍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조선 초에 들어온 사쓰끼철쭉은 일본철쭉, 혹은 영산홍이란 이름으로 왕조실록과 선비들의 문집에 등장한다. 영산홍을 가장 좋아한 임금은 연산군이다. 연산 11년(1505)에 영산홍 1만 그루를 후원에 심으라 하고, 움막을 만들어 추위에 말라 죽는 일이 없도록 하였으며, 다음해에는 키운 숫자를 보고하도록 했다. 《지봉유설》에도 영산홍이 나오며, 《산림경제》에도 왜철쭉으로 기록되어 있다. 조선 중후기로 오면서 영산홍은 선비들도 즐기는 꽃으로 .. 2020.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