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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식물과 꽃149

봄 마중가다. 어제 장안공원을 지나다가 꽃 피는 산수유를 보았다. 아직 봄이 멀은 줄만 알았는데 어느새 봄은 온 것이다. 봄은 생명이오. 생명은 천하의 대덕(大德)이니 그 보다 귀한 손님이 또 있을 겠는가? 매마른 가지에 꽃을 피운다. 조용히 말 없이 찾아오지만 각자 제 몸에 맞춰 예쁘게 단장한 채 오신다. 작년과 재작년에 서호제방에서 봄까치 찾아보고, 옛 서울농대 정원에서 매화, 홍매화, 영춘화, 미선나무를 보려갔다. 오늘은 미세먼지가 많이 껴 햇살이 약해서 촬영에 좋지 않으나 늦출 수 없어 마중나갔다. 올해는 봄이 작년에 비하여 보름 이상 일찍 꽃이 피려하고 있었다. 아직 이르지만 개화가 다 된 것도 좋지만 아직 꽃망울 터트리고 있는 봄처녀도 좋다. 매화, 홍매화, 미선나무는 안녕했으나 영춘화는 어떤 변고가 있었는.. 2021. 3. 6.
산수유가 어느새 어제 오후 나의 일상인 만보 채우기에 숙지산에 올라 화서문을 지나 장안공원을 거쳐 장안문에서 북쪽으로 돌아 다시 영복여고 정문방향으로 걸은 후 수성로 538길을 따라 걸어서 수성로를 만나 화서역 방향으로 걸어서 집으로 돌아 왔다. 장안공원을 지날 때 산수유가 노란 빛을 띠고 있었다. 산수유가 봄이 왔다고 알리고 있다. 금년에는 더 나의 생체시계는 빠르게 지나는 것 같다. 엊그제 나이 한 살 더 먹었구나! 더 늙었으니! 생각한 것 같았는데 이미 봄이 왔다. 산수유는 해맑은 모습이다. 올해도 자신의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다.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있다. 누가 보던 누가 듣는 것 하나 의식함도 없이 할 바를 다하고 있다. 2021. 3. 6.
서호공원에 핀 금계국 꽃 피는 봄이 물러가고 녹음이 짙어질 무렵에 유난히도 눈에 잘 띠는 꽃이 바로 금계국(金鷄菊)이다. 이름도 특이하다. 한문을 풀이하면 금색의 닭 같이 생긴 국화다. 이 꽃이 피는 시절은 다른 꽃이 거의 없다. 애끼똥풀이 아직도 있지만 아카시아꽃도 들어가고 있다. 경쟁이 심할 때는 원만큼 잘 해서 눈에 띠지 않지만 경쟁이 없을 때는 조금만 뛰어나도 금새 이목을 받고 사랑을 받을 수 있다. 그런 꽃이 바로 금계국이 아닌가 싶다. 2020. 5. 30.
서럽지 않은 꽃 찔레꽃 찔레꽃하면 서럽다는 노랫말이 많다. 백난아의 찔레꽃은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 나라 내 고향 언덕 위에 초가삼간 그립습니다. 자주 고름 입에 물고 눈물 젖어 이별가를 불러주던 못 잊을 사람아"라고 했다. 장사익의 찔레꽃은 "하얀 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라고 했다. 지금 시절(계절)로 보면 보리고개이며, 찔레 새순이 나올 때이다. 보리고개 시절에는 먹을 게 없어 새로 나온 연한 찔레줄기 꺾어 배를 채우기도 했다. 그 어려웠던 시절 "찔레"란 가요 노랫말에 고단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으나 지금 젊은 세대에게는 전혀 상상이 가지 않을 것이다. 지난 며칠.. 2020. 5. 22.
서호공원 구름다리 언덕에 핀 영산홍 꽃동산 일본에서 자라는 철쭉의 한 종류인 사쓰끼철쭉(サツキツツジ)을 기본종으로 하여 개량한 철쭉의 원예품종 전체를 일컬어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영산홍(映山紅)’이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영산홍이란 이름을 거의 쓰지 않는다. 백과사진에 영산홍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조선 초에 들어온 사쓰끼철쭉은 일본철쭉, 혹은 영산홍이란 이름으로 왕조실록과 선비들의 문집에 등장한다. 영산홍을 가장 좋아한 임금은 연산군이다. 연산 11년(1505)에 영산홍 1만 그루를 후원에 심으라 하고, 움막을 만들어 추위에 말라 죽는 일이 없도록 하였으며, 다음해에는 키운 숫자를 보고하도록 했다. 《지봉유설》에도 영산홍이 나오며, 《산림경제》에도 왜철쭉으로 기록되어 있다. 조선 중후기로 오면서 영산홍은 선비들도 즐기는 꽃으로 .. 2020. 4. 29.
애기똥풀 지금 전국 어느 곳에나 지천으로 널려 있는 노란 꽃이 있다. 대부분이 애기똥풀 꽃이다. 줄기를 꺽으면 애기똥과 같이 ㅣ노란 수액이 나온다. 서호공원에 있는 서호저수지 제방에도 이 꽃이 많이 피었다. 이 꽃을 앞에 두고 서호저수지와 여기산을 잡아 보았다. 애기똥풀과 갈대를 앞에 두고 서호저수지를 배경으로 잡아보았다. 뒤에 보이는 건물은 옛 농진청 농업과학기술원이고, 지금은 선거연수원이다. 그 뒤 산은 여기산이다. 서호저수지 제방에서 동쪽 방향으로 본 모습이다. 우측 중앙이 영광아파트이고, 그 좌측에 내가 사는 한진아파트가 보인다. 가까이 잡아본 애기똥풀 꽃이다. 좌측에 꽃봉오리가 보인다. 2020. 4. 29.
조팝나무 꽃 조팝나무는 낙엽관목으로 정원수로 사랑을 받고 있다. 서호공원에도 조팝나무가 화단에 많이 있다. 이 나무는 벚꽃이 필 무렵에 하얀 꽃이 작은 가지에 수 없이 달린다. 나는 조팝나무하면 조팝나무진딧물이 생각난다. 이 진딧물은 신초에 밀생한다. 오늘은 서호공원에서 조팝나무 꽃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이 꽃은 비록 작지만 나름대로 자신의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다. 작은 꽃! 수 많은 민초와 같이 서로 어울려 큰 무리를 이루고 있다. 크게 보면 순백의 자태를 하고 있다. 가까이 보면 꽃 잎이 5개가 균형을 잘 맞추고 있다. 크게 광각으로 보면 조팝나무는 여럿이 뭉칠 때 자신의 본 모습이다. 2020. 4. 13.
활짝 핀 목련꽃 천지에는 온갖 만물이 충만하다. 봄꽃이 피어 나고 있다. 산수유, 봄까치꽃, 매화, 살구꽃, 진달래, 개나리, 그리고 목련이 연신 봄 소식을 가지고 왔다. 봄의 전령도 많다만 그 중에서 하나 멋진 신사를 뽑으라면 목련꽃을 뽑고 싶다. 오늘 3월30일 서호공원에서 목련꽃의 자태를 잡아 본다.. 2020. 3. 30.
구름다리 위에서 본 목련 목련은 나무가 커서 보통은 아래에서 위로 보게 된다. 사진도 늘 아래서 위를 보고 촬영하나 아래 사진은 3월 27일 오후 구름다리 위에서 구름다리 아래에 핀 목련을 내려다 보고 촬영했다. 휴대폰 망원으로 촬영한 벚꽃이다. 보통 모드로 촬영한 목련이다. 광각모드로 촬영한 목련꽃이다... 2020. 3. 27.
만개한 살구꽃 올 봄 날씨는 예년에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따뜻했다. 4월 중하순에 피는 벚꽃도 벌써 꽃망울이 터지려하고 있다. 오늘은 활짝 핀 살구나무 꽃을 촬영했다. 벚꽃보다 먼저 피는 꽃이 매화와 살구꽃이다. 매화와 살구 꽃의 차이는 매화 꽃은 꽃받침이 꽃 잎에 딱 붙어 있고, 살구꽃은 꽃받.. 2020.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