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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식물과 꽃163

조팝나무 꽃 조팝나무 꽃은 작으나 여러 송이로 핀다. 작지만 뭉친다. 흩어지면 죽고 뭉치면 산다는 말이 있다. 이 조팝나무를 두고 하는 말 같으나 그냥 하나씩 봐도 작을뿐 그래도 볼만하다. 봄날 여러 종류의 꽃들이 뽐내고 있다. 그 중에서 조팝나무도 하나껴 줘도 되지 않을 가? 서호공원(축만제)에서 조팝나무 꽃이 만발하던 날 촬영했다. 2022. 4. 17.
수선화(水仙花) 수선(水仙)이란 중국명이며 하늘에 있는 신선을 천선(天仙), 땅에 있는 신선을 지선(地仙), 물에 있는 신선을 수선(水仙)이라 하여 이 꽃을 수선에 비유하였다. 이름으로는 최고의 이름이지만 정말 꽃 중에서 신선이라고 할만 한가?에는 의문이 든다. 자연산은 아니고 아파트 정원에 심은 것이다. 2022. 4. 17.
라일락 꽃 꽃에는 암방을 지키는 암술이 있고, 밖을 화려하게 꾸미는 수술이 있어 정분을 나누며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니 소중하기 그지 없을 뿐만아니라 예쁘고 아름답지 않은 꽃이 없어 뭇 생명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쁘고 아름다움뿐만아니라 또 한가지 향기라는 비책하나가 더 있는 게 있다. 바로 그게 라일락에 있다. 지금은 봄의 절정을 지나고 있다. 여러가지 꽃이 봄을 맞이하며 여기 저기에 있다. 그래서 라일락은 색깔이나 모양도 갖췄지만 남다른 향기란 강력한 무기를 지니고 꽃이라는 경쟁 속에 뚸어들었다. 어제는 화서동 주택가 담장에서 활짝 핀 라일락을 보았고, 오늘은 축만제(서호공원)에서 막 피어나고 있는 라일락을 잡아 보았다. 2022. 4. 17.
박태기 나무 꽃 벚꽃이 왼 천지를 하얗게 물들이고는 미련없이 휙 사라지고 나서 정원에서 눈에 들어오는 꽃이 있다. 그 중 수원화성 서북공심돈 앞 정원에 핀 박태기나무 꽃이 지나는 이의 이목을 끈다. 잎도 하나 나오지 않았는데, 줄기 속에 숨겨놨다 일시에 놀라운 빛깔로 터트린다. 나도 어제 화성박물관에 모임 참석 차 가는 중에 박태기나무꽃을 만났다. 접사렌즈라도 있으면 더 깊이 있게 보았을 텐테 그러지 못하고 여유를 가지지 못하고 서둘러 살피고 말았다. 2022. 4. 17.
떠나가는 목련 꽃 아무리 아름답고 붉은 꽃도 열흘을 넘지 못한다는 "무화십일홍(花無十日紅)"라는 말이 있다. 목련은 붉은 꽃은 아니지만 단숨에 피었다가 며칠 사이에 시든다. 피어날 때는 온 세상에 하얗게 바꿀듯 기세를 보이지만 정점을 찍고는 급강하 한다. 떠나는게 아쉬워 우물쭈물하지 않는다. 이 꽃은 보여 줄 것 다 보여 줬으니 미련 두지 않고 뒤도 돌아 보지 않고 간다. 우리 인생도 마무리할 때 목련이 떠나는 것과 같이 깨끗하게 미련 없이 간다면 아름답지 않을 가? 생각해본다. 목련은 나무가 커서 꽃은 아래에서 위로 보게 되나 오늘 나는 구름다리 위에서 목련꽃을 위에서 내려다 보았다. 카메라 화면에 하얗게 들어 온다. 옆에서도 보고, 아래에서 지는 꽃도 보았다. 꽃에 마음을 주고, 꽃으로부터 아름다움을 받는다. 2022. 4. 9.
진달래 꽃 진달래 꽃은 봄을 상징하는 또 하나의 꽃이다. 진달래는 두견화라고 하여 두견화가 님을 밤새 피를 토하며 울어, 그 피로 꽃이 분홍색으로 물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또한 김소월의 진달래 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가 너무 유명하다. 진달래는 김소월의 시 때문일까? 왠지 서럽게 다가 온다. 뭐 잘 못한 것도 없는데 차마 하지 못하는 우리의 선한 마음씨가 들어 있는 것 같기도 한다. 진달래가 필 때는 우리 근대 역사를 보면 민중은 불의에 일어섰다. 4.19 학생혁명이 그랬고, 5.18도 .. 2022. 4. 3.
개나리 개화 우니라나말에 '개'자가 들어간 어떤 사물이나 생물 등 거의 대부분이 좋지 않은 뜻을 가지고 있다. 개새끼, 개자식, 개복숭아 등이 그렇다. 개나리도 나리에 속하나 나리 축에도 못끼는 천한 나리라는 뜻이 들어 있지 않을 까? 생각이 든다. 그러나 개나리는 식물분류학상 물푸레나무과속으로 백합과속인 나리와는 전혀 유연관계가 먼 식물이다. 누가 개나리라고 처음 개자를 불첬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름이 천해서 일까 사람들로부터 이쁜거나 아름답다는 소리는 듣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개나리는 우리나라 전국 어디에 가나 볼 수 있는 흔한 식물이다. 그리고 번식도 잘 되어 키우기도 쉬운 장점이 있다. 봄이 되면 눈에 띠게 세상을 노랗게 바꾸는 꽃이 개나리꽃이다. 비록 개라는 이름이 들어있지만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것이 .. 2022. 4. 3.
소박한 목련 꽃 요즘 이곳은 목련이 피고 있다. 따스한 양지에는 이미 활짝 피었고, 그늘이 있거나 바람이 잘 부는 곳에는 꽃방울이 터지고 있다. 잎새도 없이 겨우내내 그냥 있던게 그 사이에 무슨 조화가 있었는지 꽃송이가 터저 나오고 하얀 꽃잎이 피어나는 게 참으로 신비하다. 많은 꽃이 화려하지만 목련 꽃은 소박한 모습이다. 세상에 나왔노라고 하지만 조용하다. 재물이나 권력에 물들지 않은 깨끗하게 숨어 살았던 두문동 72현과 같다. 커다란 꽃송이를 밖으로 내보려 했으면 얼마나 애를 썼을 텐데 세상 밖으로 나와서 청순한 모습을 보여주길 겨우 며칠이라 아쉽다. 그러나 요즘 인간세상은 백세 시대라 죽을 병이 들어도 살려내니 길기만한다. 그게 축복인지 재앙인지 알 수 없다. 짧으나 굵게 살다간 의로운 선비도 괜찮은 인생이라는 생.. 2022. 4. 1.
매화(梅花) 매화나무 또는 매실나무가 맞는 이름이지만 매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매화는 예로부터 난초·국화·대나무와 더불어 4군자의 하나로 유명하다. 매실나무는 흰 꽃이 피는 것을 기본형으로 삼고 있으나 분홍 꽃이 피는 것과 구별하기 위하여 흰매화(흰매실)라 부르며 분홍 꽃이 피는 것은 분홍매화(분홍매실)라고 부른다. 퇴계 이황의 매화사랑은 널리 알려져있다. 그가 단양군수로 재직할 때 만난 두향이란 기생과 매화로 맺어진 사랑 이야기는 유명하다. 방년 18세의 관기 두향은 48세 중년의 중후한 멋을 풍기는 퇴계에게 반한다. 그러나 워낙 자세가 꼿꼿하여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었다. 두향은 퇴계의 각별한 매화 사랑을 알고, 꽃 빛깔이 희면서도 푸른빛이 나는 진귀한 매화를 구해 그에게 선물한다. 매화에 감복한 퇴계.. 2022. 3. 27.
화려한 분홍매화 매화는 옛 선비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던 꽃이다. 불의에 굽히지 않는 곧은 선비를 상징하기도 했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난 후에 먼저 하얀 꽃을 피워냈다. 오늘은 소개하는 매화는 흰매화가 아니라 화려한 분홍매화이다. 흰매화와는 느낌이 전혀 다르다. 고귀한 모습은 없고 화려한 젊음을 발산한다. 꽃도 자세히 살피면 남여의 사랑이 들어 있다. 수술과 암술이 사랑의 유희를 통해 생명을 탄생시키는 신혼방이다. 신혼방이라면 고고한 자태보다는 뜨거운 사랑이 더 좋지 않을 가? 분홍매화가 딱 그런 모습이다. 2022.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