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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족 이야기251

수신하는 삶을 다짐한다. 올 여름은 여름다운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그렇지만 올해는 에어콘을 켤 수 있어 피서는 되고 있다. 나는 20년 넘게 15층 아파트에 살고 있어 창문을 열면 바람이 잘 통해 십여일만 참고 지내면 더운 여름을 지낼 수 있었다. 올해는 작은아들이 공조시스템이 있는 새 아파트로 입주해서 그간 사용하던 에어콘을 떼어서 우리집에 설치했다. 더위는 그런대로 지내고 있지만 코로나가 4차 대유행으로 20여일간 천여명이 발생하고 있어 나가면 마스크 끼고 사는 생활이다. 방송은 2020도꾜올림픽경기 중계를 하고 있지만 올림픽에 대한 관심도 예전과 같지 않다. 오늘은 금년도 7개월이 지나고 8월 첫날이다. 세월은 유수와 같이 빠르게 흐른다고 하듯이 쉼이 없이 흘러간다. 세월만 흐르는 게 아니라 우리네 신체도 유수와 .. 2021. 8. 1.
우리 가족 화암동굴 탐방(2) 화암동굴에는 인위(人爲)과 자연(自然)이 있고, 거기에 여러 테마를 주제로 하고 있어 볼게 많았다. 그 중에 하나가 지하 빛이 없는 곳에 조명이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었다. 어둠 속 빛은 두려운 암흑에서 벗어나며 희망을 불어넣기도하고, 신비에 빠져들게도 했다. 특히 "황금의 기둥"이라고 하는 지하공간의 조명은 암흑에서 빛의 군무(群舞)를 보는 것 같았다. 입장객이 많지 않아 아무도 없는 동굴을 혼자서 걸으면 으시시하기도 하고 때로는 무섭기도 했다. 2021. 7. 5.
우리 가족 화암동굴 탐방(1) 음력으로 지난 5월 14일이 처의 칠순 날이다. 일요일인 5월 20일 점심식사를 했지만 자식들이 해외 여행은 못가더라도 국내 여행이라도 하자 해 강원도 태백 하이원리조트에 숙박을 예약했다고 했다. 그러나 나는 며칠 전 왼쪽 눈이 망막부종이란 진단을 제일안과에서 받고 성빈센트병원에 다음 주 진료예약하면서, 내 마음은 가라 앉아 어디 놀러가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안 가겠으니 집사람이나 잘 다녀 오라고 했다. 그런데 큰아들이 그 소식을 듣고 간곡하게 같이 가자고 해서 할 수 없이 마음을 바꿔 이번 여행에 참가했다. 어린이는 사소한 것에도 흥미가 있고 장난기가 끊임없이 나온다. 오랫만에 만난 비슷한 또래의 지유와 재훈, 재율이는 발랄한 생기가 돋는 어린이다. 그리고 큰손녀 다연이는 중3으로.. 2021. 7. 4.
코로나 백신 주사를 맞던 날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이 지난해 1월 21일 우리나라에 처음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계속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교하여 모범적인 방역을 잘 하고 있지만 하루 발생이 6-700명이 이르고 있으며 마스크 끼는 게 일상이 되었다.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미국, 영국, 독일 등 선진국에서 개발이 되어 금년 백신 보급이 미국, 유럽에서는 3-50% 접종율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백신확보 전쟁에 늦게 뛰어들어 백신 접종율이 이제 10%가 되고 있다. 백신 접종이 늦다고 정부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꽤 많으나 나는 이만하면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백신 접종은 무료이며, 그 순서는 우선순위가 정해져 있다. 나는 75-69세 노인으로 해당되어 오늘 5월 27일부터 시작하여 6월 중 접종을 실시한다고.. 2021. 5. 27.
카네이숀 대신 그림카드 어버이날이면 의례 카네이숀을 받았으나 꽃이란 얼마 지나면 시들으니 버리는 것도 일이라며 마음이 중요하지 이제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두 며느리에게 '이번 어버이날에는 사오지 마라'고 했다. 큰며느리는 꽃 대신에 두 손녀가 그린 그림카드를 보내 왔고, 작은며느리는 꽃 대신 카네이쇼 조화가 있는 돈상자를 가지고 왔다. 두 손녀가 직접 만든 그림 카드는 카네이숀을 받는 것 보다 더 좋았다. 그 속에는 소녀의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다. 큰손녀 다연이가 만든 어버이날 카드다. 작은손녀 지유가 보낸 어버이날 카드다. 내가 만든 포스터 앞에서 우리 가족이다. 2021. 5. 11.
걷는 속도 어머니 배에서 나와 돌 전까지는 걷지 못한다. 그 후부터는 두 발로 걸으며 생활한다. 그런데 나이가 많이 먹으면서 걷는 속도는 점점 느려진다. 몸이 더 쇠약해지면 두 발로 걷지 못하고 지팡이에 의지하여 걷거나 전동차를 타고 다닌다. 그것도 어려우면 앉거나 누워서 살다가 죽게 된다. 이것은 인간이면 피할 수 없이 가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걷는 속도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아주 심하다. 건강을 유지한 사람은 90살에도 정상적으로 보행을 하는 사람도 있고, 70살에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 서호공원 둘레길에는 많은 사람이 걷는 모습을 늘 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빠른 속도로 남들을 추월하며 걷는 사람도 있고 다른 사람에 추월당하며 천천히 걷는 사람도 있다. 나의 걷는 속도는 10년 전 협.. 2021. 2. 7.
누구를 위해 꽃 피우다. 요즘은 내 일이 아니지만 남의 일을 내일과 같이 하고 있다. 지난 12월 11일 한 지인으로부터 회고록 책 제작에 도움을 요청받고 수락했다. 나는 여러 차례 책을 만든 경험이 있다. 나는 사진도 촬영 기술이 있고, 글도 잘 쓴다고까지는 말할 수 없지만 어느 정도 문장력이 있으며 컴퓨터도 잘 다룰 수 있어 책 제작 방법은 어려울 게 없다. 이번 책 제작에 문제는 작업량이 많다는 점이다. 지난 15일부터 어제까지 8일간 평생 모은 3,000여장 프린트 사진 중에서 1,000장을 골라 디지탈 카메라로 촬영했다. 그리고 수평 맞추기, 자르기, 역광 보정, 밝기 등을 사진 편집을 했다. 그 다음 작업은 오늘부터 항목(차례)별로 사진 분류작업이다. 이 분류작업도 1주일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다음은 사진.. 2020. 12. 26.
오늘은 나의 생일날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어제 밤에 부산에 상륙하여 경상도와 강원도를 훌고 지나갔지만 이곳 수원은 밤새 비 바람이 있었지만 오전부터 날이 개기 시작했다. 태풍 피해가 크게 염려되었으나 예상보다 피해가 크지 않은 것 같다. 오늘은 음력으로 7월 16일 내 생일날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여 아들네 식구도 온다고 하는 걸 오지 마라했다. 그래도 큰며느리가 아침 일찍 선물을 잔득 들고 왔다. 용돈까지 주길래 받지 않는다고 사양했지만 받아들이지 않는다. 손녀가 생일 축하 카드도 보내왔다. 시골에서 7남 2녀 중 둘째로 태어나 아무런 존재 없이 자랐다.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고 부모 말 잘 듣는 그냥 시골 소년이었을 뿐이었다. 시골에서 아버지따라 농사지으면서 한 평생을 살을 수도 있었다. 자질이 남다르지도 않았지.. 2020. 9. 3.
통풍이 내게 오다니 바람만 스처도 아프다는 통풍이다. 시원한 바람이었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병마다. 통풍은 남의 일이라고 나같은 사람에게는 없는 병이라고 무시하고 가볍게 봤다. 무릎이 붰다. 별게 아니라고 조금 지나면 능력이 뛰어난 내 몸의 착한 용사가 나쁜 악당을 물리칠 거라고 무시하고 가볍게여겼다. 더 심하게 아팠다. 가만히 있어도 아팠다. 그제서야 병원 문을 두드렸다. 주사 좀 맞고 약먹으면 쾌차 할거라고 우습게 보았다. 동네 의사 왈 "통풍아니면 화농성관절염일 지 모른다"고, 그제서야 무거웠지만 그럴리 없겠지 낙관만했다. 대학병원 의사는 "다행이 통풍도 아니고 그 무섭다는 화농성관절염도 아니라"고 한다. 그러면 그렇지... 난 무병 장수할거라고 욕심낸다. 동네 병원 의사 다시 찾으니 피를 뽑는다. 그 속에 비밀의 열쇠.. 2020. 8. 14.
처 생일 날 어제 7월 4일은 음력 5월 14일이다. 처 생일 날은 음력으로 치르고 있다. 올해 처의 생일은 다른 해와 달리 큰 아들집에서 치렀다. 처와 나는 승용차로 오전 10시쯤 용인 수지에 살고 있는 큰 아들 집으로 갔다. 큰손녀와 작은 손녀가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인사를 한다. 처와 큰며느리는 김밥을 싸기를 했고, 12시쯤 되어 서울 상도동사는 작은 아들 식구가 왔다. 큰손녀 다연이는 오늘이 토요일이지만 학원에 가서 공부를 해야 한다고 집에서 나갔다. 재훈이과 재율이가 지유를 만나 이리 달리고 저리 뛰고 싫컷 아파트에서 논다. 이제 손자 손녀도 제법 컸고, 애들은 애들끼리 놀기 때문에 할머니 할아버지는 멀다. 식구지만 손님같은 처지다. 다연이와 지유 방을 둘러 보니, 공부하는 수준이 놀라운 수준이다. 이렇게 하.. 2020.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