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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족 이야기/내 이야기

오늘은 나의 생일날

by 仲林堂 김용헌 2020. 9. 3.

큰손녀가 직접 만든 생일축하 카드다. "이건 제가 쓴 글이여요. 예쁘조"라고 썼다. 나도 처음에는 직접 그린게 아니라 상품에 글만썼나? 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어제 밤에 부산에 상륙하여 경상도와 강원도를 훌고 지나갔지만 이곳 수원은 밤새 비 바람이 있었지만 오전부터 날이 개기 시작했다. 태풍 피해가 크게 염려되었으나 예상보다 피해가 크지 않은 것 같다.

 

오늘은 음력으로 7월 16일 내 생일날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여 아들네 식구도 온다고 하는 걸 오지 마라했다. 그래도 큰며느리가 아침 일찍 선물을 잔득 들고 왔다. 용돈까지 주길래 받지 않는다고 사양했지만 받아들이지 않는다. 손녀가 생일 축하 카드도 보내왔다. 

 

시골에서 7남 2녀 중 둘째로 태어나 아무런 존재 없이 자랐다.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고 부모 말 잘 듣는 그냥 시골 소년이었을 뿐이었다. 시골에서 아버지따라 농사지으면서 한 평생을 살을 수도 있었다. 자질이 남다르지도 않았지만은 그저 성실하게만은 살은 것 같다. 어쩌다 대학까지 나왔고, 농촌진흥청에서 연구직 공무원이 되었고, 오래 한 분야를 전공하다보니 전문가로 서 활동도 했으며, 무사고로 정년을 했다. 이만 하면 출세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나의 직분을 다했다고 말하고 싶다. 퇴직 후 종사에 참여하여 종친회 회장에 올랐고, "광김유향" 발간, 수원향교 장의, 유교신문 기자로서 역활을 하고 있으니 여러 곳에서 아직도 필요한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두 아들 반듯하게 잘 살고 있고, 귀여운 손녀 둘과 손자 둘까지 있으니 남 부럽지 않다. 또 연금이 나오니 먹고사는 걱정은 없다.

 

그러나 여기서 멈춰서는 안된다. 성장이 없으면 희망은 없다. 배움이란 끝이 없다. 더욱 채찍을 가해야 한다. 수기(修己)하고 또 수기(修己)하여 안인(安人)하고 나아가 안백성(安百姓)까지 나가야 한다. 오늘 하루도 지나고 있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은 지금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 

작은 손녀 지유가 쓴 생일축하 카드다. 아프지 말고 건강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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