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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족 이야기251

가족과 함께 스타필드 구경 오늘 오전 섣달 그뭄날이다. 수지에서 사는 큰 아들 식구와 서울에 사는 작은아들 식구가 수원 우리집에 찾았다. 몇년 전까지만해도 명절에는 교통 체증에도 나의 고향 논산에 가려고 애를 썼으나 지금은 고향에서 제사 대신 묘소에 가서 성묘하는 것으로 대신하고, 자식이 찾아 오고 있다. 이제 자식으로 역활보다는 아버지로 어른으로 서 역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점심 식사 후 얼마전에 개장 스타필드로 우리 가족이 나들이 갔다. 나는 두 차례나 가 보아 보고 싶은 것은 없지만 아들 가족과 동행했다. 명절의 의미는 떨어져 있던 가족이 만남이 첫째이다. 한 가족이 한 집에서, 또는 한 가족이 한 마을에서 살았으나 지금은 형제 간 멀리 살다보니 가족 상봉이 쉽지 않다. 명절을 기해서 가족을 만나 친족간 우애를 다지는 기회.. 2024. 2. 9.
어려운 동생을 만나보고(Meeting my difficult younger brother) 한 겨울이지만 올 겨울도 포근한 날씨다. 올 겨울에는 눈 대신 비가 많은 편이다. 고향에서 동생을 만난 후 23번 국도를 타고 올라왔다. 오는 도중에 계룡산 정상 부근에는 하얀 눈으로 덮혔다. 때로는 구름으로 덮혀 있거나 미세먼지로 뿌엿게 보일 때도 있다. 자연은 제 갈길을 변함없이 끝도 없이 간다. 식물은 때가 되면 싹이 나고 꽃이 피고 결실을 하고, 동물도 식물과 더불어 잠시 나왔다가 사라진다. 인간도 잠시 이 세상에 나왔다가 때가 되면 사라진다. 지구라는 나이에 비하거나 우주라는 나이에 비하면 한 사람이 이 땅에 살아 있는 시간은 눈깜짝할 순간일 거다. 그 짧은 순간, 누구나 한번 나오면 사라지게 되는데 영겁이나 살 것 마냥 희노애락에 심각하게 매달린다. 돈이라는 것도 살아 있는 동안 내 것이지 세.. 2024. 1. 21.
20년 넘게 이어온 모임 2001년 9월 21일 백두산 천지를 함께 여행하고 결성한 천지회 모임이다. 그 때 만났던 사람 중에서 10여명이 년 3-4회씩 매년 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근래 모임에는 6~7명이 참석했으나 어제는 창립 초기에만 나왔던 사람들이 나와 13명이 만났다 점심식사를 하고, 근처 카페에서 각자 어떻게 살아왔나? 이야기를 했다. 참석자 중 성실하게 살지 않은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 오랫만에 먼 곳에 있는 친구를 만나니 기쁘지 않이하겠느냐라는 붕우자원방래(朋友自遠方來) 불역열호(不亦說乎)이었다. 다 각 부처에서 선발된 공무원이었으나 나이 차이도 있고, 근무부서가 달랐고, 사는 곳도 달랐다. 그렇지만 모두 인성이 훌륭한 사람들이었다.그들은 다른 점은 있었으나 화합하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군자와 같은 마음이었다.. 2024. 1. 21.
아버지 기일에 묘소를 찾다 오늘은 음력 11월 18일 아버지가 돌아가신 기일(忌日)이다. 아버지는 1914년음력 7월 23일 출생하여 양력 2003년 1월 1일(음력 11월 28일) 작고하셨다. 작고하신 이후 한번도 빠지지 않고 제사를 지냈으나 올해는 형수님께서 입원하고 계셔 거르기로 했다. 제사는 올리지 못하나 기일에 논산시 부적면 신풍리 산소에서 갔다. 술 한 잔 올리고 절을 했으나 마음은 무거웠다. 5형제 중에서 나와 셋째만 참석하고 다른 형제들은 참석못했다. 형님은 풍으로 거동을 못하고, 넷째는 암에 걸려 투병하고 있고, 막내는 미국에서 살고 있어서다. 특히 암으로 투병하고 있는 동생을 보니 딱한 마음 그지 없다. 동생을 만나 어떤 위로의 말 한 마디 전하도 못하고 얼굴만 잠시 보고 나왔다. 형으로 도리를 못하고 있구나 하.. 2024. 1. 9.
제주 한달살이 준비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 2019년 공맹의 고향인 곡부와 취성을 다녀 온지 이제 5년이 지난 지금까지 해외 여행은 다녀오지 않았다. 천년만년 사는 것도 아니고 살 날이 무서운 속도로 줄어들고 있는데도 일에 쪼달리며 여행도 못하고 세월만 흘러보낸 것 같다. 마음으로는 즐기며 살고 싶었다. 그런데도 실천하지 못하고 지내오던 차 내가 사는 아파트 승강기 교체공사가 11월 30일부터 1달간 예정이라서 15층에서 살며 공사기간동안 걸어다니는 것도 어려울 것 같아 이참에 제주 한달살이하자는 처의 제안이 있었다. 제주사는 사촌동생에게 한달 살이할 숙소 잡아달라고 부탁하여 제주공항 옆 이호해수욕장 해변에 숙소를 예약하고, 완도항에서 12월 7일 15시 출항 차량 도선 예약을 했다. 차를 가지고 가서 챙겨야 할 것도 많다... 2023. 12. 5.
세일사에 집례를 보며 지난 11월 18일 있었던 광산김씨 참교공과 그외 5위 세일사, 11월 20일 광산김씨판교공 세일사, 어제 11월 25일 판교공 후 개령현감공 세일사가 있었으며 나는 세번의 세일사에서 집례를 맡았다. 또한 11월 19일 있었던 우리 집안 시제도 주관하여 봉행했다. 지난 16일 있었던 광산김씨 관찰사공 세일사에서는 축을 맡았다. 11월 13일 광성군 세일사와 11월 17일 있었던 양천허씨 세일사는 비록 제관이나 집사를 맡지 않았으나 유교신문 기자로서 제례봉행을 취재하여 기사를 올렸다. 제례를 주관하는 집례는 참례자 중에서 가장 제례의식을 잘 아는 사람이 맡게 된다. 나는 2008년 광산김씨판교공파종회 회장/도유사가 되면서 지금까지 수원향교와 성균관에서 제례에 관한 공부를 하였고, 직접 체험하면서 집례를 여.. 2023. 11. 26.
개령현감공(휘 金克忻) 세일사(歲一祀) 봉행 광산김씨판교공 후 묘령제종중(도유사 김영언)은 광산김씨개령현감공(휘 金克忻) 세일사(歲一祀)를 11월 25일 30명의 후손이 참석한 가운데 계룡시 두마면 농소리 에서 봉행했다. 제례는 서립, 진찬, 강신, 초헌, 아헌, 종헌, 진다, 숙사소경, 철찬, 사신, 분축 순으로 봉행했다. 초헌은 김일중 종손, 아헌은 김철중(영암소종중), 종헌은 김용산(부여 소종중)에서 맡았고, 집례는 김용헌(판교공종중 상임고문), 축은 김영문(판교공종중 고문), 진설은 김종수(연산 소종중), 집사는 김선우(영암 소종중), 김용원(논산 소종중)에서 맡았다. 이번 세일사에는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져 참사자가 적지 않나 걱정했으나 근래 보기 드물게 많은 일가들이 참석했다. 특히 고 김영일 고문의 막내 아들이 참석했고, 광주에서 고 .. 2023. 11. 25.
제1회 The울림앙상불 정기 연주회 개최 The울림앙상불(단장 이민영)은 11월 22일 18시 제1회 정기연주회를 경기 용인시 수지구 문정로7번길 15. 용인시 평생학습관 큰어울마당에서 200여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사회는 한주연 아임문화예술연구소 대표가 맡았다. 제1부는 클래식 뮤직으로 Georg Friedich Handel의 The Arrival of the Queen of Sheba, Georges Bizet의 Carmen Suite를 연주했고, 바리톤 솔로 유진호 협연이 있었다. 제2부는 스크린 뮤직으로 가을의 전설(Legends of the Fall), 맘마미아(Mamma Mia), 인생은 아름다워(Life is beautiful), 점프를 하다(Waitz no. 2), 사운드 오브 뮤직(Sound of Music)을 연주했.. 2023. 10. 22.
가을이 가면서 돌아본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왔나?했는데 가을은 건너뛰고 겨울이 찾아온듯하다. 티셔츠에 양복을 입고 아파트 현관문을 나서자 바람이 차다. 춰서 안되겠나 싶어 다시 집으로 돌아와 장농에서 겨울 티셔츠를 꺼내 입고 나왔다. 엊그제 비가 또 왔다. 올해는 참으로 비가 자주왔다. 어제 저녁까지 바람이 불지만 맑던 날씨가 오늘 아침에 비가 내린다. 그런 날씨가 2시간도 채 안되어 파란 하늘이 보이고 햇살이 세게 비추고 있다. 가을이 거의 지나가고 겨울이 코 앞이라서 2023년 한 해도 저무는구나!하며 한 해를 되돌아 본다. 올해는 계속되는 비로 시험 대상 곤충 발생이 적어 애를 태웠던 일이 먼저 떠 올랐다. 자연을 대상으로 하는 일이란 '하느님의 보우아사'가 됨이라는 것을 다시 느꼈다. 그런 가운데 어렵게 수행을 했다... 2023. 10. 21.
中林에서 仲林으로 나의 아호는 10년 전쯤 시경(詩經)을 배우면서 절로 윤한택 선생께서 추천으로 중림(中林)이라고 처음 작명했다. 중림이란 숲가운데라는 뜻이 있다. 시경 주남편에 " 肅肅兎罝, 施于中林. 赳赳武夫, 公侯腹心( 정돈된 토끼그물이여, 숲 한 가운데에 쳤도다. 굳세고 굳센 무인이여, 공후의 복심이로다)"이 있다. 施于中林에서 중림을 따 왔다. 토끼를 잡으려면 촘촘하게 준비한 그물로 잡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준비를 잘 하면 뜻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준비가 된 사람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뜻도 들어 있다. 중림이란 아호에 나의 전공인 곤충을 붙어 "중림곤충관(中林昆蟲館)을 블로그 이름으로 사용해 왔다. 그런데 중림(中林)이란 나의 아호를 쓰지 않으면 좋겠다는 남계 선생님의 권고가 있었다. .. 2023. 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