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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533

효돈천의 쇠소깍 제주 지명은 육지의 지명과는 독특한 이름이 많다. 서귀포시 하효동에 "쇠소깍"이란 명승지가 있다. 쇠는 소를 뜻한다고도 하고 어떤이는 효돈의 옛지명이 '쇠둔'에서 쇠를 따웠고, 소는 늪소의 소(沼)에서 소를 따왔고, 깍은 '끝'에서 따와 쇠소깍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다음 백과에서는 쇠는 소(牛)를 뜻하고 소는 못을 뜻하고 깍은 끝이란 뜻을 따왔다고 한다. 오늘은 첫 행선지로 쇠소깍을 잡았다. 내가 묵고 있는 보목과는 동쪽으로 3km로 아주 가까운 곳이다. 먼저 도착한 곳은 검은 모래 해안이 있는 하효 쇠소깍이다. 잠시 하차하여 검은모래 해수욕장을 바라 보았다. 아직 해수욕 시즌이 아니라 우리 외 관광객은 없고 한적하기만 했다. 쇠소깍 안내센터에 있는 간판을 보고 효돈천으로 가서 천변과 천 바닦을 구경.. 2023. 12. 25.
용머리 해안 제주도는 아름다운 곳이 많다. 그 중에서 첫째가 아마 한라산이고, 둘째가 어디냐 하면 아마 성산일출봉 또는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을 꼽고 싶다. 최고의 경지는 천인합일(天人合一)이라고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하고 있다. 그러나 이곳 용머리 해안을 보고서 느낌은 저 자연과 합일은 거리가 멀 것만 같다. 자연은 경외로울 뿐이고, 인간은 너무 작기만 해 보인다. 이곳에 오기 전에 차가 진흙에 빠져 고생하고 나서 힘이 빠졌으나 용머리 해안의 기묘한 풍경을 보고 나서 좀 무겁던 마음이 다 사라졌다. 2023. 12. 24.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 영실 주차장에서 나와 1100고지에서 눈 구경을 하고 다음 행선지는 대포해안 주상절리이다. 주상절리는 화산 발생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암석이다. 그 모양이 6각형 벌집 모양도 있고 사각형도 있고, 기둥이 있는 절리도 있고 기둥이 없거나 작은 절리도 있다. 대포해안에 있는 주상 절리는 내가 바닷가에서 본 주상절리 중에서 기둥이 있고 그 숫자가 많은 것 같다. 화산이 만들어낸 조각품이다. 자연이 어떻게 사람이 재단하듯이 바위를 어떻게 반듯하게 재단할 수 있을 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육상에서 내가 본 주상절리 중에서 크고 뚜렷한 모양은 무등산 주상절리이다. 주상절리는 몇 분이면 관람이 끝나게 되어 싱겁다는 생각이 든다. 이를 보완해 주려고 자 해서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주상절리 바로 옆에 열대 식물인 야자.. 2023. 12. 24.
진흙에 차가 빠져 렉카를 부르다. 낯선 곳에서는 가끔 잘 못 판단하고 수렁에 빠질 때가 있다.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었다. 향교마을이란 큰 표석을 보고 우측으로 난 길로 들어섰다. 후진하여 나왔으면 별 문제가 없었을 텐데 차를 돌려나오려다가 엊그제 내린 눈이 녹아 땅이 질었다. 그만 바퀴가 빠져 나오지 못했다. 한 참을 실갱이를 했다. 바퀴아래 죽은 풀을 긁어다가 바퀴아래에 넣고 후진도 해보았고, 앞으로 갔다가 후진도 했으나 자꾸 수렁속으로 빠져 들었다.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가 되었다. 더는 안되겠다 싶어 렉카도움 요청을 했다. 바퀴는 진흙으로 묻었고, 차도 이곳 저곳이 진흙으로 칠을 했다. 운전석 깔판도 흙으로 지저분해졌다. 처로부터 뭘 하러 향교에 가냐고 했으나 내가 가보고 싶다고 주장하여 가게 되었다. 처의 말을 안들어 이런 고생을.. 2023. 12. 24.
영실 눈 구경 그저께부터 어제까지 전국적으로 폭설에 강풍이 불었다. 제주에도 큰 눈이 내려 지난 22일에는 해안도로만 통제가 되지 않았고, 그 외 모든 도로가 통제되어 갈 수 없었으며, 제주공항도 8시간 동안 올 스톱되었다. 오늘 아침에 제주경찰청>알림마당>교통통제상황을 검색하여 보니, 통제되는 도로는 없었다. 그래서 오늘 나들이는 한라산으로 정하고 한라산 최단코스등반로인 영실로 정하고 영실주차장까지 네비를 보니 30분이면 도착이었다. 11시경에 숙소에서 영실로 출발했다. 서귀포 시내는 눈은 모두 녹았지만 2-300미터 올라가니 차다니는 차 다니는 아스팔트는 염화칼슘 뿌려 눈이 없었으나 노견은 눈이 쌓여 있었다. 한라산 방향으로 점점 올라 갈 수록 눈이 높이 쌓였다. 1,000m가량 올라가니 나무 가지에도 눈이 쌓였다.. 2023. 12. 24.
새섬공원 천지연폭포 관람을 마치고 차로 약 1분이면 새섬주차장에 도착했다. 먼저 돋단배 모양의 멋진 다리 위로 걷는다. 옆을 둘러보면 서귀포항이 눈 앞에 보이고, 남쪽으로 향하여 보면 새섬의 절벽이 기묘하며 맑은 물과 더불어 참 아름답다. 멀리 섬하나 배 한 척 아름다운 화폭에 엑센트를 준다. 돋단배다리를 건너 둘레길을 따라가면 연속적으로 아름다운 화면이 계속 이어진다. 숲속을 통과 하고 남쪽 둘레길에 이르면 시야는 터진다. 여러 가지 형태의 바위도 있고 그 바위 안에 있는 작은 못도 아름다움을 더 한다. 데크를 따라가면서 해송도 보아도 좋고, 열대식물도 이채롭다. 한바퀴 돌아가는 둘레길이 연신 화면이 바뀌니 지루할 겨를 없다. 지금은 육지는 한 겨울이지만 이곳 제주는 상춘이다. 나뭇잎새가 푸르기만 하다. 여행이.. 2023. 12. 24.
천지연폭포 관람 천지연폭포는 정방폭포에서 차로 약 5분 거리로 두 폭포가 가까이 있다. 이 폭포는 매표소에서 평지를 걸어 400미터쯤 걸어가면 만나게 된다. 폭포까지 가는 길이 경치도 좋다. 특히 요즘은 청둥오리 등 철새들이 노닐고 있어 보가 좋다. 천지연폭포 또한 큰 폭포는 아니지만 주변 풍경이 아름답다. 2023. 12. 24.
정방폭포 관람 정방폭포는 서귀포의 명승지 중 하나로 유명한 곳이다. 이 폭포는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동양 유일의 폭포로 유명하지만 그 보다는 진시황제가 불로초를 구하러 보낸 사자(심부름꾼)이 이곳을 지나며 절벽에 남겨 놓았다는 글 "서시과지(徐市過之)로 더 유명하다. 서시(徐市)를 서복(徐福)이라고 하나 왜 그런지는 알 수 없다. 徐市過之는 '서시라는 사람이 이곳을 지나갔다'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안내게시판에는 서불이 지나갔다로 설명하고 있다. 왜 서시가 서불이 되었는지도 알 수 없다. 서시가 영주산에서 불로초를 캐서 정방폭포에 徐市過之란 글자를 새기고 돌아갔다를 '서쪽으로 돌아갔다"란 의미에서 서귀(西歸)란 지명도 유래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내가 처음으로 정방폭포를 대학 3학년 때는 1970년 늦은 봄이다. 지금.. 2023. 12. 24.
섶섬 앞 두구미 포구, 그리고 감귤농장주와 만남 서귀포는 제주시에 비하여 기후가 온화하다. 또 서귀포에서도 이곳 두구미 포구가 있는 보목 마을은 서귀포에서도 가장 기후가 온화하다고 한다. 감귤 맛도 보목 마을이 최고라고 알려졌다. 이곳은 기후가 좋아서 제주 토박이들이 많이 살고 있고 육지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 오늘은 아침 눈보라를 뚫고 서귀포로 왔다. 서귀포 숙소에 오니 날씨도 맑고, 궁색한 숙소에서 그림 같은 숙소로 더 할 나위 없이 좋다. 또 바람쐬러 나간 곳이라 구경거리는 전혀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아름다운 경치를 만났고 눈은 호강을 했다. 두구미 포구에서 숙소로 돌아가는 도중에 우연히 만난 사람이 수원사람이라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전화번호도 주고 받았다. 돌아갈 때 이곳에서 귤을 사 갈 수 있을 것 같고, 내년에도 이 농장에 귤 주문하면 .. 2023. 12. 22.
소천지(小天 池) 나는 12월 22일 동짓날 11시 제주시 이호테우해변 숙소를 떠나 눈보라 치는 사나운 날씨에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감히 폭설이 내린 날 서귀포시 보목동 숙소에 무사히 도착했다. 서귀포에 도착하니 제주와는 딴 세상이었다. 사납기만하던 제주시 날씨였으나 서귀포에 오니 비개인 봄 날과 같이 하늘은 맑고 포근했다. 숙소에 이사짐을 풀고나서 유명하다는 서귀포 올레시장에 갔다. 시장에서 돌아와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을 나갔다. 해변 솔숲으로 들어갔다. 오솔길을 따라 가자 그림과 같은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정자에 도착하니 경치가 예사롭지 않았다. 간판이 하나 있어 보고서야 이곳이 "소천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름다운 소천지이다. 백두산 천지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작지만 역시 아름다운 못(池)은 같다. 2023.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