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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만제(서호공원)163

축만제의 임인년 가을 풍경 임인년(2022년)도 어느새 열 달은 지났고, 겨우 두 달이 남았다. 어제 청명한 가을 하늘 날 곱게 물들어가는 가을 풍경을 보면서 서호 제방에서 걸었다. 겨울 철새들이 "까악"소리를 내면서 서호로 내려 앉고 있다. 이미 수 천마리의 흰뺨검둥오리는 먼나먼 비행을 마치고 소풍이라도 나온듯 두둥실 떠 있다. 뚝방 남쪽 아래로는 가을 걷이를 해서 빈 논으로 남아 있고 아직 수확을 못한 누런 벼가 들판을 색칠하고 있다. 눈으로 보이지 않는 시간을 푸런 잎새가 누렇게 단풍으로 변함을 통해 자연은 흘러가고 있다고 말 해주고 있다. 다시 오지 못하는 시간이다. 우리내도 다시 돌이킬 수 없이 흘러간다. 나라는 존재를 생각해보면 지구라는 땅에 잠시 소풍온 하나의 작은 생명체이다. 마음이야 영원할 것 같지만 나뭇잎새가 단.. 2022. 11. 1.
임인년 설날 찾은 서호공원 설경 오늘은 임인년 설날이다. 수원에는 좀처럼 눈이 내리 않는다. 그런데 밤새 눈이 내려 3cm쯤 쌓였다. 모처럼만에 설경을 볼 수 있다. 좀 아쉬운 것은 파란 하늘이 보였으면 더 할나위 없겠지만 이만해도 모처럼만에 설경을 볼 수 있어 카메라를 들고 서호공원으로 나섰다. 집안에 갖혔던 사람들은 밖으로 나오면 열린 공간에 가슴을 펼 수 있것만 코로나바이러스로 입마개로 한채 답답하게 설날에도 숨을 맘컷 피지 못한다. 그래도 햐얀 눈이 다 덮으니 깨끗하고 시원하다. 그리고 조금은 찬 바람이 스치니 마음은 시원해진다. 발걸음은 앞서 간 사람들 만든 발자국을 따라간다. 눈이 오고나서 앞서 간 사람들이 만든 길의 고마움을 알게 된다. 음력으로 오늘은 정월 초하루다. 한해를 시작하는 날이다. 올해도 그냥 편하게만 넘어가지.. 2022. 2. 1.
서호공원(축만제) 만추 봄에는 벚꽃 구경으로 떠들석하고, 가을에는 단풍 구경으로 사람들이 단풍으로 소문난 내장산이나 설악산으로 몰리고 있다. 예전 나무가 많지 않았던 시절에는 단풍도 깊은 산속에서나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가까운 공원에서도 단풍 구경을 할 수 있다. 내가 사는 서호공원(축만제)에도 버즘나무, 벚나무, 메타스큐어나무 등 단풍이 있고, 단풍나무의 단풍도 있어 장관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쏠쏠하게 가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버즘나무는 나무에 매달린 잎새가 고운 단풍은 아니지만 땅에 떨어진 낙엽이 뭉클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벚나무 잎은 곱게 물들며 하나의 잎새 안에서도 그림이 들어있다. 칠손이나무는 초록에서 주황색으로 변신하면서 가지에서 잡은 손을 내려 놓는다. 아직 가지에 매달린 잎새나 땅에 진 .. 2021. 11. 16.
축만제의 단풍 지난 7일까지만해도 여름 같이 따뜻했던 날씨가 그 다음날부터 돌변하여 찬 바람이 불고 비까지뿌린다. 가을의 아름다운 풍경은 시시각각 사라지고 있다. 지금 축만제 서호공원은 단풍으로 물들어 있다. 단풍은 지며 낙엽은 딩군다. 이제 땅으로 들어가 다시 오는 생명의 거름으로 될 게다. 자연은 전체를 보면 끊임없이 순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자연의 일부로 죽음에 이르는 것을 부정하고 싶고 천만년 살고 싶어한다. 너무 깊이 생각할 것도 없다. 그 때 가서 상황에 따르면 되는 것이지 미리부터 걱정할 것까지는 없다. 단풍을 죽음으로 보지 말며 오직 아름다운 미술 작품으로 보자. th d d 2021. 11. 11.
철새는 떠나려 하고(2011. 2. 20.) 끝이 없을 것만 같던 추운 겨울도 우수가 지나고 나니 얼음은 녹고 겨울 철새와 함께 떠나려 하고 있다. 이제 실버들은 온기를 먹음고 봄을 마중하고 있다. 2021. 10. 19.
서북각루 앞 눈길끄는 조명 서북각루 앞 즉 성밖으로는 성곽을 따라 비교적 널직한 언덕이 있다. 언덕에 여러가지 조명 시설을 하여 볼거리를 만들었다. 2021. 10. 13.
축만제에 올 처음 찾아 온 겨울 철새 세월은 흐른다고 한다고 하지만 세월이란 시간은 변함이 없이 그대로 있고, 시간과 함께 하는 세상의 모든 것은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고 변화되고 있다. 세상에 변화가 없는 것은 하나 없다고도 볼 수 있다. 그 변화 중에 가장 눈에 띠는 것이 일년에 한번씩 철새가 찾아오고 떠나가는 것일 것이다. 겨울 철새를 보며 또 한 살 더 먹는 가! '막을 수 없는 세월의 한'을 느끼게 한다. 어제 축만제(축만제) 둘레길을 돌면서 수백마리의 철새를 보았다. 그저께까지만 해도 없었다. 철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린다. 축만제 둘레길을 돌면서 이들 철새에 대한 생각에 잠겨 본다. 저 새들은 지저귀는 소리가 그들 사이의 대화일가? 아마 그렇다면 이들의 대화란 수천키로를 무사히 비행하여 이곳 축만제까지 성공적인 도착을 서로 격.. 2021. 10. 10.
축만제 제방을 걸으며 어제 오랫만에 세미나 발표자로 초청받아 퇴직했던 국립농업과학원에 다녀왔다. 크게 자랑할 것은 없지만 주워진 환경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했다는 자세를 가지고 발표를 했다.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는 약간의 부담이 없다고 할 수 없지만 그런대로 보람이 있는 일이었다. 돌아오면서 마음이 홀가 분했다. 집에 도착하고 나서 기기재 선생 유허비 비문에 들어갈 내용을 기기재문집에 있는 안천정사기와 기기재기 번역을 성균관에 지난 주 월요일(9일) 의뢰했지만 답이 없다고 유허비 주최한 용준일가로부터 급박하게 독촉이다. 세미나 발표 후 홀가분한 마음이 이내 답답했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으로 잠이 안 왔다. 오늘 아침 9시 지나 전화하려던 차 성균관으로부터 거의 다 되었다는 연락이 왔다. 마음이 놓였다. 이틀전 서둔동 그린.. 2021. 8. 18.
축만제의 어둠이 스며드는 날 하늘 백신 맞으면 잦아지나 기대했던 코로나19는 멈출 줄 모르고, 오히려 더 확산되어 이제는 일일확진자가 천명대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니 어디 나가기도 부담이 되고 집에만 들어 앉아 있기도 답답한 나날이 지나고 있다. 낮에는 너무 더워 나가지 못하고 해가 들어가는 저녁 때 자주 서호공원으로 나섰다. 지난 7월 18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저녁 식사 후 서호공원으로 운동겸 답답함도 풀려고 나섰다. 폭염 속에 하루 이틀 간격으로 내래는 소니기로 하늘은 깨끗하다. 거기에 뭉게구름 두둥실 떠 있어 하늘은 한 폭의 그림이다. 하늘은 변화무쌍하게 살아 있다. 땅에도 어느 하나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있는 게 없다. 우리네 삶도 가만히 있으면 정체한다. 자연도 변하고 우리도 변한다. 물아일체(物我一體)인 나와 자연, 자신을.. 2021. 7. 20.
한여름 밤 축만제 노송과 저녁 노을 시절은 한 여름으로 접어들고 있다. 어제 밤에 소나기가 쏟아지더니, 오늘은 어제 밤 내린 비로 하늘은 씻겨 파랗고 뭉게구름 두둥실 떠 있다. 오늘 서울 영등포 사는 작은아들네 아파트 26층에서 바라보았을 때도 하늘이 보기 좋았다. 집으로 돌아와 저녁 식사 전 우리집 15층에서 바라 본 모습도 저녁 노을 구름이 아름답다. 저녁 식사는 뒤로 미루고 카메라를 메고 축만제 제방으로 나갔다. 그런데 막상 나와 보니, 기대한 것에 훨씬 못미치는 풍경이다. 노을이 별로다 그렇지만 기왕 나왔으니 노송을 배경으로 몇 컷 찍어 보고, 여기산과 저수지를 배경으로 여러 장 찍었으나 맘에 들지는 않으나 몇 장 올려본다. 우리나라는 치안이 안전해 어둠이 깔린 밤 중에 아무런 위험이 없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것도 다행스런 일이.. 2021.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