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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족 이야기/내 이야기59

가까운 사람의 작고 소식을 듣고 김용준 휴정서원 원장은 기기재 김상연 선생의 후손으로 나와는 「광산김씨 유향」 책자를 만들 때 처음 만났고, 지난 9월 30일 '기기재 김상연 선생 유허비'를 건립할 때 나는 김원장의 요청으로 건립 기획에 참여하여 비석 건립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어 더 가까운 관계가 되었다. 어제 김원장의 아들로부터 문자를 받고, 연락해 보니 어제 삼우제를 맡쳤다고 한다. 사람은 누구나 그 길을 면할 수 없다고 하지만 비석 건립한 때가 겨우 세 달도 채 안되었는데 벌써 가시니 안타까운 마음 금치 못한다. 광산김씨공안공파종중 재실에서 가승(家乘)를 같이 보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우암 송시열 무봉산 유허비를 보러 화성 동탄면 신리에서 만났을 때 빨간 모자에 20대 청년같은 모습이 눈에 선하다. 나와 김 원장과는 짧은 만.. 2021. 12. 13.
취미로 농사짓기(2011. 5. 13.) 농사는 하나의 먹고 살려고 어쩔 수 없이 하기도 했지만 좀 나아가 산업으로서 돈을 벌려고 하며, 여기에 한가지 더 있다면 취미로도 한다. 내가 직접 생산하여 먹을 수 있고 남에게 줘 인심을 쓸 수도 있다. 나는 수원 집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잘 아는 사람의 밭에서 농사를 2008년부터 해오고 있다. 올해도 고추와 옥수수를 심는다. 고추는 가을까지 재배하고, 옥수수는 8월중순 수확이 끝나면 그 자리에 김장 배추와 무를 심고 있다. 고추재배는 탄저병이라는 무서운 병이 있어 농약을 10일간격으로 하지 않으면 수확을 못하지만 그래도 고추만큼 좋은 작물이 없는 것 같다. 수확이 쏠쏠하며 늘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농약주기 힘들어 풋고추만 심었다. 금년에 빨간고추를 208포기 심었고, 풋고추를 30포기.. 2021. 10. 19.
풍족한 먹거리 사람의 기본 욕구 중 첫째가 잘 먹는 것이 아닐 가? 살기 위하여서도 먹는다고 하지만 먹기 위하여 산다는 것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먹는 재미(행복)를 무시할 수 없다. 먹거리는 행복의 필수 조건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잘 먹어야 건강할 수 있고 건강이 보장되어야 행복도 가능하다. 나는 어린 시절 배는 골치 않았지만 지금과 같이 맛 있는 기호식품은 먹지 못했다. 어린 시절 맛 있는 것 먹었던 기억 몇 가지가 떠오른다. 보리쌀 한 되 두 되 자루에 넣어 가지고 참외막에 가서 참외 사 먹고, 엿장수가 오면 고무신 주고 엿 사 먹었고, 단수수나무 꺾어서 씹고, 가끔 엄머니가 밀가루 반죽하여 빵 찌어주셔 먹었을 때이다. 그 때는 사는게 다들 어려워 나만 먹고 싶은 것 못 먹고 살았던 것은 아니다. 그 때는 다.. 2021. 10. 16.
할 일이 많았던 하루 답답한 마음도 하룻 밤을 지나고 나면 조금은 새로워진다. 또 답답함도 시간이 지나면 무뎌진다. 어제도 바쁜 하루였다. 출근시간에 맞춰 농민회관에 있는 사무실에 가 공시충분양 요청 문서 기안해 보내도록 조치하고, 바로 한림인쇄소로 갔다. 담당직원이 여러 일로 바뻐 사장님이 내가 보낸 '최인영 선생 발자취' 교정을 하고 있었다. 나도 교정작업을 하는 사장을 도왔다. 10시에 최인영 전 전교님이 오셨다. 인사드리고 문자 전송을 어떻게 하는지 알려 드렸다. 인쇄소 직원과 '김상연 선생 유허비' 리플렛 제작에 관하여 의견을 줬다. 금새 점심 시간이다. 근처 식당에서 곰탕과 육계장으로 점심을 했다. 오늘 점심은 내가 샀다. 나는 인쇄소에게는 고객이고, 최전교님에게는 고용인인 입장이라 얻어먹는 게 당연하지만 대인관계.. 2021. 9. 11.
끊임 없이 생겨나는 일거리 나이 먹으면서 일이 없이 그냥 시간을 보내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근래 여러가지 일이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다. 그 중에는 보람이 있는 일도 있고, 나 자신의 힘으로 해결이 어려운 일도 있다. 요즘은 인터넷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지인의 도움을 받아해결할 때도 있다. 그런데 농사와 같이 하늘이 하는 일이라 사람의 힘만으로 될 수 없는 일도 있다. 농진청에서 위탁받아 수행하는 과제는 상추에서 복숭아혹진딧물에 대한 농약효과 시험은 하늘의 도움을 아직까지 받지 못하는 것 같다. 상추에 진딧물이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으니 시험자체가 어렵다. 어떻게 해결할지 걱정이다. 그 외 일은 나의 노력과 의지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일이다. "지지재 김상연 선생 유허비 제작" 추진을 부탁받고 비문 전면과 후면에 들어갈 글을 선.. 2021. 9. 7.
자서전 수정보완과 기기재 선생 유허비 팜프렛 초안 작성 아래 한글로 작성한 "기기재 김상연 선생과 안천마을"이란 팜프렛 초안을 인쇄소에 보낼 가 생각하다가 그렇게 되면 편집이 쉽지 않을 것 같아 ppt 세로쓰기로 12쪽을 만들었다. 쪽마다 하나의 주제로 글과 그림이 하나씩 들어가게 작성했다. 그렇게 만들어 놓니, 팜프렛 디자인이 상당히 구체적으로 인쇄소에서 별 혼선 없이 작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작업을 오전 5시부터 8시까지 했다. '한림기획"인쇄소에서 오전 10시에 최인영 회장님을 만나기로 했다. 최회장님은 나오기 전 기기재선생 유허비 팜프렛 디자인 초안을 UBS로 담아 가지고 사장과 직원에게 보여줬다. 앞으로 수정할 게 있다고 하니, 완전하게 수정한 후에 작업을 하는 것 좋다고 한다. 주문 후 5일이면 인쇄가 가능하다고 한다. 최회장님께서 10시.. 2021. 8. 19.
현직에 있을 때 사용하던 책을 후배들에게 주려고 내일은 내가 반평생 몸담았던 국립농업과학원에 "나의 지나온 천적연구"란 주제로 세미나 발표하러 간다. 그간 내가 현직으로 있을 때 실력을 닦고 활용했던 서적을 기부하고 자 후배들에게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책을 뽑아 짐을 쌓았다. 내가 한참 일했던 70년대와 80년대에는 인터넷 검색이 원활치 않았다. 그 때 실력 중 하나는 남들이 없는 전공 서적이나 문헌을 가지고 있는 것이었다. 전공 서적 입수가 쉽지 않았다. 그 때 한권 한권 모아 두었던 책이다. 정년하면서도 필요할 것 같아 집으로 가지고 왔으나 퇴임하고 지내보니 거의 쓸모가 없었다. 지금은 인터넷 검색으로 정보 검색이 쉽게 할 수 있으니 옛날에 비하면 크게 쓸모는 없지 않나 생각도 든다. 그러나 내가 모은 책도 구입할 수도 없는 책들이다. 지나온 역.. 2021. 8. 16.
요즘 나의 일과 시간이란 열차는 점점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는 느낌이다. 나에게 주어진 제한된 시간을 빠르게 지워나가고 있다. 그렇다고 손 놓고 시간을 축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늘 마음 속에 "시간을 허툴게 보내지 말아야 하지"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어제를 돌아 보면 새벽에 최전교 자서전 내용에 포함되는 "축간사"대필 원고를 작성하고 카톡으로 보냈다. 축간사를 어떻게 쓰는 줄 모른다고 해서 다신 써준 것이다. 오전에는 정자동에 있는 성균관유도회 경기도본부에 가서 임원취임승락서를 제출하고 길국장과 함께 점심을 같이 했다. 점심 후 고등동 최전교님을 만나 자서전 교정 결과에 대하여 검토하고 추가 촬영할 사진을 30여장을 받고 교정한 가본을 돌려 받아 집으로 왔다. 내 생각은 중복되는 여행 사진을 많이 빼면 좋다고 건.. 2021. 8. 12.
수신하는 삶을 다짐한다. 올 여름은 여름다운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그렇지만 올해는 에어콘을 켤 수 있어 피서는 되고 있다. 나는 20년 넘게 15층 아파트에 살고 있어 창문을 열면 바람이 잘 통해 십여일만 참고 지내면 더운 여름을 지낼 수 있었다. 올해는 작은아들이 공조시스템이 있는 새 아파트로 입주해서 그간 사용하던 에어콘을 떼어서 우리집에 설치했다. 더위는 그런대로 지내고 있지만 코로나가 4차 대유행으로 20여일간 천여명이 발생하고 있어 나가면 마스크 끼고 사는 생활이다. 방송은 2020도꾜올림픽경기 중계를 하고 있지만 올림픽에 대한 관심도 예전과 같지 않다. 오늘은 금년도 7개월이 지나고 8월 첫날이다. 세월은 유수와 같이 빠르게 흐른다고 하듯이 쉼이 없이 흘러간다. 세월만 흐르는 게 아니라 우리네 신체도 유수와 .. 2021. 8. 1.
코로나 백신 주사를 맞던 날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이 지난해 1월 21일 우리나라에 처음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계속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교하여 모범적인 방역을 잘 하고 있지만 하루 발생이 6-700명이 이르고 있으며 마스크 끼는 게 일상이 되었다.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미국, 영국, 독일 등 선진국에서 개발이 되어 금년 백신 보급이 미국, 유럽에서는 3-50% 접종율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백신확보 전쟁에 늦게 뛰어들어 백신 접종율이 이제 10%가 되고 있다. 백신 접종이 늦다고 정부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꽤 많으나 나는 이만하면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백신 접종은 무료이며, 그 순서는 우선순위가 정해져 있다. 나는 75-69세 노인으로 해당되어 오늘 5월 27일부터 시작하여 6월 중 접종을 실시한다고.. 2021.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