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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족 이야기/내 이야기59

수원에서 첫날밤, 잊지 못하는 슬래브집 할머니 꿈에도 그리던 신혼의 삶이 바로 눈앞에 있었다. 일 년 전만 해도 나도 농진청 연구직 공무원이 될 수 있을까? 나도 사랑하는 배우자를 만나 가정을 이룰 수 있을까? 이룰 수 없을 것만 같았다. 그런데 그렇게 바라던 취직도 하고 결혼도 했다. 그러나 바로 신혼살림은 차리지 못했다. 그때는 결혼 후 바로 신혼살림을 차리는 게 아니라 시집 사람이 되라고 얼마 동안 시집살이를 하는 경우가 있었다. 시부모 모시는 게 우선이라고 하여 나의 처도 두 달간 시집살이를 했다. 취직, 결혼, 시집살이 과정을 통과한 후 신혼살림 자격을 얻었고, 드디어 수원시 화서동 동말에서 1976년 12월 30일 나의 첫날 밤을 맞았다. 결혼 후 달반 간 이별 후 만남이라 기쁨은 컸다. 처 또한 남편과 떨어져 시집살이 과정을 통과하고 부.. 2022. 6. 19.
아파트 노인회장을 맡으라고 해서... 오늘 점심에 내가 사는 아파트노인회장을 만났다. 노인회장을 12년간 맡았으나, 그간 공문 처리를 맡아주었던 사람이 다른 곳으로 가면서 서류작성이 어렵다고 해서 나에게 서류작성을 도와달라고 했다. 이에 승락하고, 인사 겸하여 만났는데, 노인회장까지 맡아주면 고맙겠다고 요청한다. 잠시 생각을 해보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맡아보겠다고 승락했다. 우리 아파트노인회란 회원이 40여명이지만 자주 경노당을 이용하는 사람은 10분 정도가 된다고 한다. 큰 책임을 맡은 것도 아니고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일도 아니다. 하려고 마음 먹으면 얼마든지 잘 할 수 있지 않을 가 생각이다. 내가 비록 몸은 더 뛰겠지만 내가 있으므로 해서 우리 아파트 노인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회장 노릇함도 보람이 있는 일이 아닐 수 없지 않.. 2022. 5. 20.
식장루에 올라 코로나로 2년간 중단되었던 대학동기 모임이 12시 어제 대전 중앙역 옆 쿠우쿠우 식당에서 9명의 동기와 그 부부 등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그후 대전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식장산 식장루에 올랐다. 청년에 만나 우리는 이제 중년을 지나 노년에 접어들고 있다. 한참 때는 소주를 박스로 먹었지만 어제는 겨우 소주 4병도 치우기 어려웠다. 그만큼 몸에서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경진이는 그 좋아하던 술도 끊었지만 어제는 권하는 술 한잔 참지 못하고 한잔 먹더니 서너 잔을 했고, 그리고 나, 홍식, 병헌만 술을 마셨다. 나머지 사람들은 한 잔도 안했다. 나도 또한 비록 술은 하지만 혈압과 통풍이 왔으니 건강 이상 신호가 온 것이다. 그나마 참석한 사람은 그래도 형편이 낫다고 볼 수 있으며, 참석못한 친구들은.. 2022. 5. 19.
살 속으로 파고 들어가는 내향성 발톱 수술 내 발은 다른 사람보다 발의 볼이 넓지는 않으나 통통한 편으로 볼이 좁은 신발은 신을 수 없다. 볼이 넓은 신발을 언제나 사서 신지만 그래도 신발에 발이 꽉 쪼인다. 발의 볼이 큰게 내향성 발톱의 원인일 가? 발톱이 살 속으로 파고 들어가 상처를 내고 통증이 유발하는 증상이 있다. 그간은 별 문제는 없었으나 지난 10여일 전부터 왼쪽 엄지발가락 좌측 발톱에서 증상이 심해 걷기가 불편했다. 며칠간 참고 지냈으나 자연치유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오늘 시간을 내 병원을 찾았다.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내향성 손발톱 치료를 한다고 광고한 한 피부과의원을 찾았으나 그 병원 피부과 의사는 병증을 보고 "자기 병원에서는 수술은 못한다며 외과병원으로 가보라"고 했다. 다시 휴대폰에서 다음지도에서 "외과"를 검색하여 수원시청.. 2022. 4. 6.
들어내고 싶지 않은 상처 살다보면 좋은 일도 있지만 불행한 일도 있다. 나에게는 들어내고 싶지 않은 상처가 있다. 시험사업을 하면서 절략한다는 생각에 물아카시아나무를 짤라 표찰을 만들려는 작업을 하다 나무에 눈을 찔렸다. 그 상처가 아물지 않고 그대로 남았다. 수원제일안과에서 진찰을 받았던 "망막부종"이란 진단을 받았고, 오늘 유명하다는 영등포에 있는 "김안과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결과 같은 증상인 망막앞막이란 진단을 받았다. 의사 말씀이 더 이상 증상이 악화되지 않으면 그대로 두는 것이 좋겠다며 그냥 그대로 안고 가라고 한다. 오래 살다보면 이런 저런 일이 있으며, 때로는 상처를 받기도 한다. 공자의 제자 증자가 임종할 때 제자를 불러 내 손과 발을 보라고 했다. 제자들에게 자신은 부모로부터 받은 신체를 잘 보존했음을 제자들에.. 2022. 2. 3.
수원화성 둘레길 걷기 설 지난 다음 날이다. 오랫만에 식구들이 다 모여 북적거렸으나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왔다. 나의 일상 중에 하나는 걷기운동이다. 만보가 목표로 하고 있다. 그 목표란 누구에게 자랑할 것도 아니고 나 자신을 단속할 뿐이다. 만보운동 코스는 다양하게 많이 만들었다. 기본 코스가 축만제 둘레길 돌기이고, 그외에 만석공원 둘레길 돌기, 일월저수지 둘레길 돌기, 숙지산 지나 팔달산 둘레길 돌기, 옛 서울대농대 상상캠퍼스 다녀오기, 서호천 따라 이목동까지 다녀오기, 수원화성 둘레길 돌기 등이다. 오늘 코스는 수원화성 둘레길 돌기이다. 이 코스는 내가 사는 "한진현대아파트-경기도병무청사거리-팔달산 서장대-서남암문-팔달문(남문)-남수문-동남각루-창룡문(동문)-방화수류정-장안문(북문)-화서문(서문)-서북각루-경기도지사관사.. 2022. 2. 2.
나이 탓일 가? 오늘 오전 교통사고를 쳤다. 차선 변경을 하려고 좌측으로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나서 앞차를 보니 순간 바로 앞에 가던 차가 급정거를 했다. 순간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앞에 가는 제네시스330차를 추돌하고 말았다. 보험사 사람이 안전 거리를 유지하지 않은 내탓이 100%라고 한다. 정신 차리며 운전을 했는데도 이런 일이 생겼다. 자동차 운전을 올해로 32년째 하고 있었는데 이런 사고는 처음이다. 순발력이 떨어져서 일가? 나이 탓이 아닌가? 이런 저런 생각을 왼 종일 했다. 한 눈을 판 것도 아니고, 아무리 생각해도 일진이 나뿐 날이라고 합리화도 했으나 그보다는 나이 탓이 맞지 않나 생각이다. 마음은 젊다고 하지만 몸은 따라가지 못하니, 이제 운전도 접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루 .. 2022. 1. 18.
해범 김용선 회장 작고 어제 해범 김용선 제2대 광산김씨판교공파종회 회장께서 96세로 일기로 작고하셨다. 해범은 충남 논산시 양촌면 거사리에서 출생하여, 해군사관학교 제3기생으로 졸업했고, 6.25동란 때는 제11함대 제독으로 인천상륙작전에 함대를 이끌고 참전했다. 국방대학원을 졸업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 정책관, 해군본부 인사교육 참모차장을 지냈고 해군 대령으로 예편했다. 금성충무, 금성화랑, 은성화랑 보국훈장을 받았다. 해범은 광산김씨판교공파종중의 종손이며, 그의 부친인 김한수 어르신께서 본 종중을 1977년 창립하고 1990년까지 13년간 본 종중의 기반을 다지었고, 1991년 제2대 회장이 된 해범께서는 2008년까지 18년간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2000년 광산김씨판교공파파보(족보)를 만들었고, 방배동 종중회관 구입, 장.. 2022. 1. 17.
건강검진 받다. 젊은 시절에는 건강하여 아픈 것을 모르지만 나이가 들면서 오래된 자동차가 하나 둘 고장이 나듯이 우리의 몸도 이상이 생긴다. 나도 현직에 있을 때까지는 특별하게 고장이 난 적이 거의 없었다. 퇴직 후에 혈압이 있었고, 협착증이 찾아 왔다. 지난 해 8월 통풍이 왔다. 통풍은 혈압약 장기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아닌가 본다. 지난 12월 중순 오른쪽 귀에 이명이 생겼고 다행이 치료를 하여 거의 완치상태에 이르렀다. 협착증이 위중한 병으로 생각했으나 바르게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근래는 생활하는데 큰 불편이 없을 정도가 되었다. 비록 여러가지 고장이 왔지만 그런대로 조치를 취하여 큰 무리 없이 굴러가고 있는 것만으로 감사하지 않은 가 생각이다. 오늘은 서울 강남 학동역 근처에 있는 "비에비스 나무병원"에서.. 2021. 12. 31.
일진이 나쁜 날 나는 등산모임의 회원으로 그 모임에서는 매주 화요일 산행을 하고 있다. 나는 그 모임의 회원으로 오늘은 당초 광교산에 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회원 중에 코로나에 걸린 사람이 있어 이번 모임은 취소를 했다. 오늘은 산행이 없으며 또 특별히 할 일이 없는 날이다. 오늘은 일진이 나쁜 날일 까? 아니면 그래도 액댐을 막았으니 다행이라고도 할 수 있는 사건이 있었다. 하나는 포이스피싱으로부터 꾀임으로부터 벗어난 일이다. 오늘 12시 30분 내 휴대폰에서 전화벨이 울렸다. 휴대폰 액정에 "김우중" 이름이 떴다. 당연히 작은 아들로부터 전화로 생각하고 전화를 받았다. "아버지 저 사고를 쳤어요. 잘 아는 친구의 빛 보증을 섰는데 사고가 나서 어디에 왔다"며 울먹이면서 말을 했다. 전화번호도 아들 이름이고, 울먹이는.. 2021.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