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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족 이야기/내 이야기

배는 떠나려 하는데 무엇을 해야 할 가?

by 仲林堂 김용헌 2023. 6. 25.

수원화성 연무대다. 아름다운 건물은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기술이 집약되어 있다. 우리네 삶도 아름다움 삶은 수신을 통해 닦아야 아름다운 품성이 나온다.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마음은 청년이라고 하지만 몸은 노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인생은 짧다고 하는 말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배는 떠나려하고 있다. 내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그 시간을 편하게 보낼 수도 있지만 나는 편하기 보다 힘들게 보내며 수신(修身)하며 안인(安人)하는 삶을 선택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사양하지 않고 다하려 하고 있다.

 

나는 수신에 초점을 맞추며 덕(德)을 쌓는 일도 함께 하고 있다.

 

수신 중에서 첫째가 한시(漢詩) 연마이다. 올해는 화홍한시회의 회원이 되어 작시하면서 보람을 찾고 있다. 한시 작시는 운(䫟)과 평측(平仄), 함연과 경연에서 대을 맞추고, 기승전결로 글을 구성하기란 쉽지 않다. 어휘력이 있고 시상이 훌륭해야 한다. 또 반어, 역설, 직유, 은유 등 어법을 사용하는 등 고려할 것도 많다. 작시(作詩)란 수준 차가 커서 배울 게 많다. 

 

유교신문 경기도 주재기자로서 기사 작성은 나의 일과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수원시로부터 보도자료를 받아 기사 작성을 하고, 내가 활동하는 경기도향교재단, 성균관유도회 경기도본부, 경기도 내 향교의 행사의 취재 등 스트레이트 기사 작성을 자주하고 있다. 그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기획기사의 작성이다. 금년에 창령 우포늪 등, 안성향교, 홍주향교, 용인향교 등 기획기사를 작성했다. 좋은 기사를 작성하려면 실력을 갉고 닦아야 한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수원향교의 장의로 활동하고 있다. 박원준 전교 시절에는 홍보뿐만 아니라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큰 역활을 했으나 지금은 석전, 삭망분향 등 제례에만 참여하고 있지만 장의로서 갖춰야할 유림으로서 역활을 다 하려하고 있다. 나는 성균관 전학으로 8-9년 활동하고 있다. 성균관 전학 또한 수원향교에서 장의의 임무는 회의 참석과 제례 참석 외  특별 것은 없다고 할 수 있지만 선비로서 모범을 보이고자 하고 있다. 선비는 수신한 후 안인하는 삶이다.   

 

광산김씨종중에서 활동은 점점 내려 놓고 있다. 대종회에서 활동도 지났고, 판교공파종회 회장/도유사로서 활동도 접고 상임고문으로 원로로서 역할을 할 뿐이다.

 

퇴직한지 15년이 지났지만 (사)농산업발전연구원에서 연구위원으로 연구용역에 참여하고 있다. 과제 책임자로서 4년째 하고 있다. 올해는 비름에서 진딧물 시험, 참취에서 가루이 시험, 하수오에서 노린재 시험 등 3항목을 맡고 있다. 보람이 있는 일이 아닐 수 없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내려 놓아도 될 텐데 괜한 무리가 아닌가도 생각이 든다. 이 일은 성과금도 상당히 받지만 부담이 큰 사업이다. 책임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 아직 필요하다고 불러주니 감사하게 일하고 있다.   

 

나는 (사)화성연구회 이사/시니어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는 비지정문화재 모니터링을 책임맡고 수행했으며, 올해도 3회에 걸쳐 모니터링 책임을 맡고 있다. 이 일도 가치 있는 일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

 

끝으로 한진현대아파트 경로당 회장으로 봉사활동하고 있다. 어려운 일은 아니며 명예를 쌓는 일도 아니다. 수고하며 덕을 쌓는 봉사활동이라고 기꺼히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있다. 

 

그외 덤으로 하는 텃밭 농사가 있다. 하나는 시험시험 번외구에서 호박, 옥수수, 고추를 심었고, 다른 하나는 경로당 텃밭 농사다. 할머니들이 할 수 없는 두둑만들기, 파종 등 작업을 도와 줬다. 경로당 텃밭에는 가지, 고추, 들깨를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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