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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97

만석공원까지 산책 오늘은 봄이 온다는 입춘이지만 날씨는 제법 차다. 엊그제 내린 눈이 그늘에는 아직 녹지 않아 얼어 붙었다. 비록 날씨는 차지만 나의 하루 만보이상 걷기는 오늘도 멈춤이 없다. 오전에 정자동에 있는 성균관유도회 경기도본부에서 예절교육 교재 편집에 대하여 검토하고 나서 점심 후 발길을 만석공원으로 돌렸다. 만석공원에 들어서자 발길은 저절로 굴러가는 듯한다. 찬바람이 불지만 잠버에 붙은 모자를 쓰니 금새 추위는 온데 간데 없다. 어릴 적에는 너나 할 것 없이 지금은 그 흔한 방한복도 없었다. 다들 귀볼이 얼어 불그레 했지만 귀마개 하나 없이 추위에 무방비로 살았던 기억을 되돌리니 지금은 아무리 강추위라도 걱정이 없이 따스한 방한복 입지 않은 사람 없으니 좋은 좋은 세상이다. 2022. 2. 4.
빙결된 일월저수지 나의 산책코스 중 하나인 일월저수지에 12월 19일 찾았다. 축만제(서호저수지)와는 거리로 보면 2km쯤 북쪽에 있어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남향에 아파트가 있어 그 그림자가 있어 기온이 훨씬 내려가는 것 같다. 벌써 빙결이되었다. 얼음으로 얼어버린 풍경이 흔치 않아서 일가 볼만했다. 2021. 12. 22.
초겨울의 만석공원 세월은 무심히 흘러 2021년도 저물어가고 있다. 지난 주까지만해도 마지막까지 버티던 버드나무 잎새도 땅에 지었다. 계절의 흐름을 보면 나 자신도 종착역으로 향해 달려가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지나해 만해도 나와 먼 사람들의 비보는 들었지만 올해는 가깝게 지내는 사람이 세상 떴다는 소식이 두번씩이나 들린다. 낙엽이 지면서 내 주면에 있는 사람들도 낙엽이 사라지듯이 가는 구나! 내 차례도 멀리만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이날은 만석공원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천변에 있는 버드나무 잎새도 거의 땅에 딩굴고 있었다. 만석공원에 들어서니 푸른 색은 거의 보이지 않고 나무도 풀도 모두 누렇다. 나무와 풀은 내년을 기약하나 우리네 인생은 한번 가먼 다시 못오는 게 자연의 이치인데 뭘 미.. 2021. 12. 13.
상상캠퍼스(옛 서울농대) 만추 2003년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이 관악 캠퍼스로 이전하면서 쓰지 않고 버려졌던 공간을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서 2016년 문을 열었다.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의 전신은 1904년 대한제국 학부가 설치한 농상공학교에서 1906년 분리되어 나온 농림학교가 일제시대 전문학교령에 따라 승격되어 수원고등농림학교가 되었고, 이 학교가 해방 후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으로 되었다. 지금의 상상캠퍼스가 있는 곳은 1906년에 학교를 세운 곳으로 지금으로부터 115년이되었다. 이곳은 오랜 역사가 있는 곳으로 거목이 여기 저기 있다. 이들 거목이 이 학교의 오랜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우리 조상들은 나무가 오래되고 크면 하나의 신령(神靈)으로 보았다. 마을 동구 앞 큰 정자나무에 금줄을 치고 정월 보름.. 2021. 11. 16.
만추(晩秋)에 만석공원을 걸으며 기온이 뚝 떨어지고 나뭇잎새는 하루가 다르게 단풍이 들고, 낙엽이 되어 떨어지고 있다. 나뭇 잎새도 임무를 다 맡치고 때가 되어 흙으로 돌아가고 있다. 잎새는 여름 내내 푸르기만 했는데 가을이 되자 울긋불긋 색깔이 천태만상이다. 갇친 틀에서 벗어나 자유분방하다. 단풍은 오래 가지 않는다. 아름다움을 오랫동안 품고 있을 수는 없다. 한 순간 나왔다가 사라지게 된다. 단풍이 드는 지금이 올 한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다. 이 시절도 오래 가지 않는다. "아름다운 자연과 벗이 되어 보자구나" 생각이다. 오늘은 판교공세일사 제례 봉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만석공원으로 동네 한바퀴 산책이다. 서호천으로 거쳐 영화천으로 진입하여 만석공원을 한바퀴 돌고 역순으로 영화천을 지나 서호천을 만나 축만제 새싹교까지 도착.. 2021. 11. 12.
서호꽃뫼공원 야생초 화원(1) 꽃뫼는 1호선 전철 서호역 서북쪽 편에 있었던 작은 마을을 말하나 도시개발이 되면서 옛 마을이 있었던 자리에는 아파트 단지로 바뀌었다. 꽃뫼 동네 앞쪽은 당초 미니 골프장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염태영 시장이 당선되면서 골프장에서 실내체육시설인 서호체육센터가 들어섰다. 이 체육센터 앞은 서호꽃뫼공원으로 조성했으며, 그 공원에는 야외학습장이 있고, 야생초화원이 있다. 서호역에서 서호저수지(축만제)에 갈 때나 농민회관을 갈 때 늘 이곳을 지나면서도 야생초회원이 있는 것은 오늘까지 몰랐다. 오늘 서울 서초동에서 종중모임이 있어 운동 겸 일찍 나와 서호를 한 바퀴돌고 나서 이곳을 지나며 서울 가는 시간이 여유가 있어 발길을 공원 안쪽으로 돌리니, 많은 종류의 야생초가 있었다. 그 중 오늘은 몇 종류의 식물을 맛보.. 2021. 10. 30.
성균관대학교 수원캠퍼스 수원에는 성균관대학교, 아주대학교, 경기대학교, 동남보건대학교 등 여러 대학이 있다. 성균관대학교는 인문사회계열은 서울 종로구 명륜동에 있고, 자연계열은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에 있다. 성균관대학교 수원캠퍼스는 내가 사는 곳에서는 산책할 수 있는 멀지 않은 곳에 있으면서도 그 주변은 여러 차례 지났지만 아직 캠퍼스 안은 가 보지 못했다. 어제는 일월저수지로 산책가면서 가로수 단풍 사진을 찍다가 발길을 성균관대학으로 돌렸다. 2021. 10. 29.
일월저수지 단풍 어느날 단풍이 온 것을 보고 가을이 왔음을 알게 되고, 올 한해도 얼마 남지 않았구나! 하며 세월이 빠르게 흘러감을 아쉬워하게 된다. 어제가 바로 그런 날이었다. 며칠 전까지만해도 몰랐는데 어제 일월저수지를 가며 벌써 가로수에는 단풍이 이미 잔득 와 있음을 보았다. 단풍은 가을을 장식하는 아름다운 수채화의 한 폭이 될 수 있다. 아름다운 단풍의 감상은 즐거움이다. 2021. 10. 29.
연(蓮)의 단풍 연(蓮)은 겨울 동안 식물체의 지상부가 말라 죽고 뿌리만이 남아 있다가 봄에 생장을 계속하는 초본 식물인 숙근초(宿根草)이다. 겨울이 다가 오면서 연 잎과 줄기는 서서히 잎 새는 푸르름을 잃어버리고 시들어 가고 있다. 이는 겨울을 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고 볼 수 있다. 잎이 누렇게 변하여 죽어가는 모습이 단풍이다. 그 죽어가는 모습을 사람들은 단풍이 아름답다며 즐기며 감상하는 것이다. 연(蓮)의 단풍은 다른 목본 식물에 비하면 아름답다고 할 수는 없으나 초본 식물로는 볼만하다. 지난 10월 24일 만석거(萬石渠; 만석공원)에서 시들어가는 연 모습을 보았다. 연꽃은 진 흙속에서 깨끗하게 피어나는 꽃으로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불교에서 역경을 딛고 중생을 위하여 꽃을 피운 석가모니를 닮은 .. 2021. 10. 29.
툴립 꽃길 서호천변 (2010. 5. 1.) 꽃은 천사다 누군들 꽃 보면 착한 마음 아니 들소냐 꽃은 찌든 때 벗기고 본래의 깨끗한 모습으로 돌아가게 한다. 수 많은 튤립 천사가 서호천변에 내려왔다. 고운 자태의 천사가 형형색색의 옷을 입었다. 더 말고 오늘 같아라. 아름다운 네 모습 고이 간직하련다. 튤립이 반기는 서호 천변길 내년에도 걷고 싶다. 좌측 앞쪽에 보이는 곳이 옛 서울대학교 농대이다. 여러 종류 색의 튤립이다. 빨간색 보라색 흰색 노란색 빨간색에 흰 줄 보라색에 노란 줄 아름다운 튤립 그 자체로 보고 즐기면 그만이지만 사람들은 보기만으로는 충분치 못하여 꺾어 가지고 싶어한다. 인간의 욕심은 재앙을 불러왔던 유명한 "튤립투기 사건"이 아래와 같이 1630년대 있었다. "스페인에서 쫒겨난 많은 유태인이 상거래가 자유로왔던 네덜란드로 들어.. 2021.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