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89 연(蓮)의 단풍 연(蓮)은 겨울 동안 식물체의 지상부가 말라 죽고 뿌리만이 남아 있다가 봄에 생장을 계속하는 초본 식물인 숙근초(宿根草)이다. 겨울이 다가 오면서 연 잎과 줄기는 서서히 잎 새는 푸르름을 잃어버리고 시들어 가고 있다. 이는 겨울을 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고 볼 수 있다. 잎이 누렇게 변하여 죽어가는 모습이 단풍이다. 그 죽어가는 모습을 사람들은 단풍이 아름답다며 즐기며 감상하는 것이다. 연(蓮)의 단풍은 다른 목본 식물에 비하면 아름답다고 할 수는 없으나 초본 식물로는 볼만하다. 지난 10월 24일 만석거(萬石渠; 만석공원)에서 시들어가는 연 모습을 보았다. 연꽃은 진 흙속에서 깨끗하게 피어나는 꽃으로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불교에서 역경을 딛고 중생을 위하여 꽃을 피운 석가모니를 닮은 .. 2021. 10. 29. 툴립 꽃길 서호천변 (2010. 5. 1.) 꽃은 천사다 누군들 꽃 보면 착한 마음 아니 들소냐 꽃은 찌든 때 벗기고 본래의 깨끗한 모습으로 돌아가게 한다. 수 많은 튤립 천사가 서호천변에 내려왔다. 고운 자태의 천사가 형형색색의 옷을 입었다. 더 말고 오늘 같아라. 아름다운 네 모습 고이 간직하련다. 튤립이 반기는 서호 천변길 내년에도 걷고 싶다. 좌측 앞쪽에 보이는 곳이 옛 서울대학교 농대이다. 여러 종류 색의 튤립이다. 빨간색 보라색 흰색 노란색 빨간색에 흰 줄 보라색에 노란 줄 아름다운 튤립 그 자체로 보고 즐기면 그만이지만 사람들은 보기만으로는 충분치 못하여 꺾어 가지고 싶어한다. 인간의 욕심은 재앙을 불러왔던 유명한 "튤립투기 사건"이 아래와 같이 1630년대 있었다. "스페인에서 쫒겨난 많은 유태인이 상거래가 자유로왔던 네덜란드로 들어.. 2021. 10. 19. 서호천변길을 걸으며(2) 솟대공원 공중화장실에서 이목2교 아래에서 천변길은 끝이다. 이목2교에서 만나교회 전방까지는 지금 천변길 공사 중이다. 만나교회에서 천변 뚝방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5분여 걸으니 빨간 벽돌집이 보였다. 그 벽돌집 정문에 도착하니 이 곳이 삼풍가든이었다. 예전에는 갈비집으로 유명한 곳이다. 그 옆에 삼풍수영장이 40여년전 그대로 있었다. 나의 큰 아들이 초등학교 다닐 때 여름방학 물놀이하러 갔던 곳이다. 2021. 10. 14. 서호천변길을 걸으며(1) 본디 사람은 자연의 일부라 경제와 문화에 쉽게 접할 수 있는 도시에 어쩔 수 없이 살고 있지만 자연 속에 살아가고 싶은 것은 사람의 본성이 아닐 가? 도시에 살면서 자연에 접하는 것 중 하나가 공원이라 할 수 있다. 도시 속으로 지나는 하천은 도시 공원은 많은 사람이 자연과 즐기며 걷기 운동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내가 사는 수원에도 도시를 관통하는 하천을 공원으로 만든 곳이 있다. 수원천은 수원 구도심을 지나고, 서호천은 수원의 서북지역인 권선구와 장안구를 지난다. 이곳 두 하천 안쪽에 천변길을 조성해 놓아 사람들이 걸을 수 있게 했다. 서호천변길은 내가 자주 찾는 곳이다. 오늘도 서호천변길을 걸었다. 서호천변길 코스는 화서먹거리촌-한마루교- 동남보건대학교-수원SK스카이뷰아파트-율목교-배다리-수원장안 .. 2021. 10. 14. 황금 들판을 걸으며 가을은 추수의 계절이다. 작은 씨앗이 자라 큰 과실로 되기도 하고 한 알에서 수십 수백개의 알곡이 열리기도 한다. 참 신기하기도 하고, 많이 거둬 기뿜주니 고맙기도 하다. 작물의 결실은 사람의 손길이 우선 크다고 하지만 하늘이 내려주는 햇빛과 물이 없으면 불가능한 것이니 천혜를 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은 내 차가 없어 버스를 탔고, 버스에서 내려 농장까지 농촌들판을 15분쯤 걸어가며 익어가는 곡식을 보았다. 황금 들녁이다. 누렇게 익은 벼가 들판을 황금색으로 바꿔 놓았다. 이삭에 낱알이 통통하게 달려있다. 머리 숙인 벼 이삭을 보니 속이 차면 사람도 자연도 머리를 숙인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벼 낱알에는 쌀이 들어있다. 아! 배고픈 시절 귀하기만 했던 쌀밥이었다. 보리밥으로 배를 채우기만 해도 좋.. 2021. 10. 10. 못골종합시장 구경 수원은 해방 직후까지만 해도 인구 5만의 수원군으로 군단위 소도시였으나 지금 인구 125만의 대도시로 발전했다. 수원의 원도심은 수원화성의 4대문 안이었고, 그 중에서 남문인 팔달문 중심으로 상가가 형성되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상권은 남문이 중심이었으나 전철이 개통되며 교통이 발달하면서 철도가 있는 수원역과 서울 가는 길목인 북문이 발달했고, 그 후 동수원에 아파트가 건설되면서 동수원이 발전해고, 1990년대에는 영통이 아파트 단지가 되며 영통이 수원에서 가장 인구가 만은 구로 커졌다. 최근에는 광교가 아파트 도시개발로 광교신도시가 크게 발전했다. 수원의 원도심인 남문을 중심으로는 자가용 시대에 주차가 쉽지 않은 점 때문에 신식의 대형 마트가 상권을 휩쓸며 구식인 재래시장은 경쟁에 밀렸다. 그럼에.. 2021. 10. 6. 가을이 익는 오후 일월저수지까지 산책 '기기재 선생 유허비'건립에 이리 저리 뛰다 돌아와 보니, 여름은 쑥 지나가고 가을 깊숙이 들어 와 있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왔다. 유허비 건립식은 성대하게 하려고 노력한 만큼은 못했지만 그런대로 성과가 있지 않았나 생각이다. 나로서는 의미 있는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는 "기기재 김상연 선생 유허비 이야기"란 리플렛을 만들어 냈으니 보람이라고 할 수 있다. 큰 일을 마무리하고 나니 마음이 편안하다. 가을 날 맑고 푸른 하늘에 좋은 날씨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집을 나서 일월저수지로 발길을 돌렸다. 오늘 코스는 구름다리-서호공원-새싹교-여기산 뒤 X게임장-일월도서관-일월저수지 둘레길 한바퀴-일월공원삼거리-황새말공원-율현중학교-서호천변길-새싹교-서호공원 둘레길-구름다리-한진현대아파트까지다. 집에 돌아오니 아직 .. 2021. 10. 2. 상상캠퍼스까지 산책 오늘은 추석날이다. 아침부터 우리 가족 10식구가 모여 떠들석했다. 점심을 먹고 큰 아들 식구들이 먼저 저희들 사는 용인 수지로 돌아 갔고, 오후 4시까지 서울 작은아들 식구는 저희들 사는 서울로 돌아가지 않았다. 왼 종일 집안에서만 있으니 주점부리하는 게 많아 운동부족이 아닐 가 염려도 되어 운동하려 나섰다. 오늘은 동네한바퀴를 옛 서울농대 경기상상캠퍼스로 정했다. 보통 때보다 발걸음이 좀 무거웠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고 가슴은 펴고, 두 손은 앞뒤로 바른 자세로 내리고 올리며 발은 힘차게 내딛었다. 축만제 서쪽 둘레길로 들어서며 내가 만들어 탐조대에 부착한 "축만제 해설 포스터" 16장이 누군가가 떼어내고 그 자리에 철새 그림을 붙였다. 아마 탐조대를 세운 공무원들이 내 포스터를 떼낸 것으로 짐작이 간.. 2021. 9. 21. 숙지산을 지나 팔달산 한 바퀴 돌며 걷기는 나의 건강을 지키는 첫번째 힘이라고 생각하며 하루 만보 이상 걷는 게 하나의 습관이 되었다. 내가 걷는 코스는 서호공원 둘레길 돌기, 서호공원 걷쳐 평고(평동-고색동)교까지 돌아 오는 길, 서호공원 거쳐 옛 서울농대 경기상상캠퍼스 앞까지 돌아오기, 서호공원 지나 일월저수지 돌아오기, 서호천-영화천-만석공원 돌아오기, 영화동 주택가 지나 북문(장안문)까지 돌아오는 길, 그리고 숙지산 지나 팔달산 둘레길 돌기 등 다양하다. 그 중에서 이번에는 숙지공원-숙지산 정상-경기도지사관사-팔달산 둘레길-화서동 오거리- 한진현대아파트까지 코스이다. 걷기운동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 나의 하나의 일상이다. 특별한 일을 경험하는 경우는 흔치 않으며, 나의 삶이라 이런 일상이 대분이다. 비록 큰 것은 아니지만 걸으며 많은.. 2021. 9. 21. 일월저수지까지 산책하며 만보산책이 나의 하나의 일과가 되었다. 오늘은 일월저수지로의 산책이다. 집에서 서호구름다리를 건너고, 새싹교를 지나 농진청 후문으로 서호천 따라 가면 화장실과 테니스장을 만난다. 테니스장에는 2코트에서 경기를 하고 있었고, 사람들이 몰리는 곳은 BTX였다. BTX경기장에서는 자전거로 장애물에서 BTX스케이팅보딩이다. 오늘은 휴일이라서 그런지 학생들이 많았다. 속도와 묘기를 즐기고 있었다. 여기산삼거리에서 수성로 건널목을 건너고 일월도서관 방향으로 5분쯤 걸어 일월공원삼거리를 건넌 후 우회전하여 일월저수지로 진입했다. 오늘 다시 본 일월저수지에는 수련이 저수지 절반을 덮고 있었다. 누런 연잎이 없이 그냥 푸른 물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춥지도 덮지도 않은 산보하기에 딱 맞았다. 앞에 걷는 사람에 뒤 .. 2021. 9. 5. 이전 1 ··· 4 5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