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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토종벼일기' 전시 관람

by 仲林堂 김용헌 2024. 2. 17.

'토종벼일기' 홍보 현수막이다. 토종이라고 하나 재래종이라고 불러야 맞지 않나 싶다. 일기라고 했으나 일기는 매일 기록한 내용이 있어야 하나 그런 기록은 찾아 볼 수 없다.
20개 벼 품종이 전시되고 있다.
그냥 보아서는 품종을 구분할 수 없다.
일제 강점기에 수집했던 장소로 보인다.충청남도에 버들벼가 있으나 이번에 전시한 20품종 중에는 없었다.
내가 알고 있는 조동지 품종이다. 이 품종은 재래종으로 품종 육성하기 전에 많이 재배된 품종 중 하나로 알고 있다.
국립농업박물관 온실에 핀 꽃이다.

 

국립농업박물관에서 2024년 12월 27일부터 올해 3월 3일까지 '토종벼일기' 특별 전시를 하고 있어 어제 관람했다. 지난해 국립농업박물관 내 벼 재배 논에 20종의 토종(재래종) 품종을 재배하여 수학한 벼를 전시하고 있었다. 

 

토종란 뜻은 예전부터 재배되어 온 종이 맞는다고 하면 크게 틀리지는 않겠지만 토종보다는 재래품종이 맞지 않나 생각된다.

재래종은 고유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유전 자원이다. 그러나 재래종은 육성종에 비하여 수량성이나 품질 등 소비자가 선호하는 특성에는 따라가지 못하여 농민으로부터 환영받지 못하여 거의 재배되고 있지 않은 품종이다. 그래서 토종(재래종)은 국가 기관에서 보존하고 있다. 우리가 재배하고 있는 우수 품종은 토종(재래종) 또는 외래종을 모본으로 하여 육성했다고 불 수 있다. 토종은 지금 재배되고 있는 품종의 조상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우리 인간 개개인은 유한한 생을 살지만 그 생을 오랫동안 보존할 수 없다. 그러나 식물의 세계에서는 저온 저장을 통하여 수 십년 또는 수 백년간 생명을 연장도 할 수 있다. 토종 식물은 오랫동안 저온에서 보존해온 것들이다.

 

지금 우리가 재배하는 벼는 그냥 있는 게 아니다. 인류가 수 천년간 보존하며 만들어 낸 인류역사의 최고 산물이다. 사람들을 배고품에서 벗어나게 했고, 풍부하고 고른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어 인간을 건강하게 살 수 있게 만든 식물이다. 쌀은 100년을 매일 먹어도 문제가 없는 좋은 식품이다. 서양은 밀이 있고 동양에는 벼가 있다. 서구의 밀보다 아시아의 벼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주식이 되었다. 우리나라에는 쌀은 보리와 함께 주식이나 보리는 어쩔 수 없이 먹을 게 없을 때 먹었고, 기왕이면 쌀이었다. 

 

벼 종자 중에서 토종(재래종)은 지금은 거의 재배되지 않고 있지만 예전 우리 조상들이 재배한 품종이다. 즉 우리 조상들을 먹여 살린 식물이다. 그런 의미에서 토종벼에 감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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