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방폭포는 서귀포의 명승지 중 하나로 유명한 곳이다. 이 폭포는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동양 유일의 폭포로 유명하지만 그 보다는 진시황제가 불로초를 구하러 보낸 사자(심부름꾼)이 이곳을 지나며 절벽에 남겨 놓았다는 글 "서시과지(徐市過之)로 더 유명하다.
서시(徐市)를 서복(徐福)이라고 하나 왜 그런지는 알 수 없다. 徐市過之는 '서시라는 사람이 이곳을 지나갔다'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안내게시판에는 서불이 지나갔다로 설명하고 있다. 왜 서시가 서불이 되었는지도 알 수 없다.
서시가 영주산에서 불로초를 캐서 정방폭포에 徐市過之란 글자를 새기고 돌아갔다를 '서쪽으로 돌아갔다"란 의미에서 서귀(西歸)란 지명도 유래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내가 처음으로 정방폭포를 대학 3학년 때는 1970년 늦은 봄이다. 지금으로부터 53년 전 오래 전의 일로 자세한 기억이 남아 있지 않았다. 그 후에도 한번 찾은 것 같으나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또한 그 당시에는 사진도 있지만 사진을 오랫동안 보관하기도 쉽지 않았다. 지금은 디지털 시대로 기록을 영구히 보전까지 가능한 시대로 지디털시대 이전에 찾았던 명소는 다시 방문하여 기록으로 남기는 것 또한 의미있고 바람직하다고 생각이다.
제주 숙소에서 서귀포로 이사를 한 후 첫날 밤을 보내고 처음 찾은 곳이 정방폭포다. 숙소에서 정방폭포까지는 차로 3분 거리로 가까워 좋았다. 요즘은 관광 비수기라 그런지 정방폭포 주차장은 헐렁했다. 매표소가 있지만 경로로 무료 입장이라 부담 없이 입장을 한다. 폭포는 매표소 옆 입구에서 다시 검표하고 아래로 계단을 따라 내려 갔다. 50여년 전에 보았던 두 줄기의 폭포가 변함없이 떨어지고 있었다.
폭포도 시원하지만 푸른 바다도 시원하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섬 하나가 운치를 더하고, 깍아지른 절벽 또한 흔치 않은 풍경이다. 나도 아름다운 자연 속으로 들어 간다. 그 순간을 만끽한다. 진시황제의 불로초 이야기까지 곁드리는 정방폭포의 방문이다. 좋은 경치 사진으로 담았으니 가지고 갈 게 많은 정방폭포의 관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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