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파장동 23-5 미륵당을 찾았다. 사방 1칸 작은 건물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정면 문 양쪽에 있는 벽화다. 저승에서 악귀를 쫒는 문지기로 보인다. 좌측상은 칼로 찌르는 자세를 하고 있고, 우측상은 한 손에는 시퍼런 칼을 들고 다른 손에는 몽둥이를 들고 나쁜자를 금새 내리 처 죽일 듯하다. 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미륵당이나 이 건물의 이름은 법화당(法華堂)이다.
문이 잠겨 있어 틈사이로 보니 흰 미륵이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약간 놀랐다. 몸은 모두 희었고 머리와 눈섭만 검었다. 미륵 앞에는 제단이 있었고 촛대와 함께 제기가 있었고, 꽃 한 송이도 보였다. 누군가가 미륵에게 소원을 빌었을 듯하다 . 현판 뒤를 보니 명태 한마리가 틈새에 껴 놓았다. 민간 토속신앙과 결합한 미륵불상이라고 해설하고 있다.
건물은 겉으로 보면 튼튼한 집으로 보이나 석가래를 보니, 누수가 되어 얼룩이 생겼다. 빨간 벽돌로 잘 지은 집이라 견고해 보였다.
미륵당에 관하여 현지 안내는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미륵당(彌勒堂)은 경기도 수원시 파장동 23-5 있는 건축물이다. 사방 1칸, 주칸 3.1m의 벽돌로 축조된 작은 건물이며, 지붕은 맞배이고, 한식 골기와를 얹은 단칸 벽돌집으로 정·측변 각기 3.1m의 건물이다. 1986년 4월 8일 수원시 향토유적 제8호로 지정되었다.
마을 수호신으로 믿어지던 미륵불이 모셔져 있는 집으로 1959년에 새롭게 단장하면서 ‘법화당(法華堂)’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이곳에는 속칭 미륵부처라고 일컬어지는 석불입상이 안치되어 동민들의 예불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마음의 평안을 빌기 위해 세워진 것으로 이 마을의 수호신이라고도 하며, 미륵동이라고도 한다. 미륵불은 화강암 1석으로 조성되어 있고 소발의 주정에 육계가 있으며 타원형의 보계를 얹어 놓았다. 현재 동체는 전부 노출되지 않고 지하에 묻혀 있는데, 높이는 219cm, 가슴폭은 107cm, 두부 높이는 114cm이다. 전반적으로 토속적인 조각 수법에 친근감을 주는 특징이 있어 조선중기 이후 민간신앙과 결합된 미륵불상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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