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송(老松)지대는 수원시 장안문에서 지지대로 향하는 1번 국도 중 송정초등학교부터 경수산업도로가 만나는 곳까지 길가에서 자라는 늙은 소나무가 있는 곳을 노송지대라고 부르고 있다. 이곳 소나무는 정조 임금이 현릉원(지금의 융릉: 사도세자의 릉) 시목관에게 내탕금 1,000량을 하사하여 소나무 500그루와 능수버들 40주를 심게 했다고 한다. 그 나무의 대부분은 죽어 없어졌고, 일부 살아있는 나무를 1973년 7월 10일 경기도기념물 제19호로 지정되어 보호하고 있다.
근래(노송지대 표지판을 세울 때) 경수대로 1274 효행기념관 인근에 9주, 장안로 346번길 인근에 19주, 송정초등학교 인근 6주가 살아있었다.
오늘 오후 노송이 가장 많이 살아 있는 장안로 346번길 노송을 보러 나섰다. 노송에는 번호가 붙어있었다. 번호가 있는 노송 19주 중 15주를 확인하였다. 찾지 못한 노송은 1번 제37호, 3번 제51호, 5번 제69호, 16번 제71호이다. 이곳 간판에 표시한 노송 중 19번이 제100호로가 가장 숫자가 컸다. 아마 제100호는 처음(1973년?)에 1번부터 번호를 주었을 때 100번째 소나무로 추정된다.
지금 현재의 노송 보호는 잘 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특히 장안로 346번길 노송은 차량이 많이 다니는 도로와도 떨어져 공원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었다. 다만 염려되는 곳은 오래된 소나무의 자연사이다.
노송지대에 노송은 늙으면 수명을 다해 없어졌지만 계속 식목하여 많은 젊은 소나무가 있었다. 이곳 노송은 세월을 이겨 내지 못하고 허리가 굽고, 패이고 찢기기도 하는 등 풍상이 묻어나 있다.
굽은 소나무가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소나무는 유난히 햇빛을 쫒아 크므로 햇빛을 받으려 햇빛이 많이 빛추는 옆으로도 자란다. 소나무 밀도가 높을 때는 햇빛을 쫒아 직립 방향으로 곧게 자라게 된다. 밀식을 하면 오랜 세월이 지나면 반듯한 소나무가 나올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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