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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수기치인(修己治人)을 한 하루

by 仲林堂 김용헌 2021. 10. 23.

청묵회에서 발간한 "제6회 청묵회전"을 그저께 하루에 완독했다. 이 책자는 86쪽으로 대부분인 명언이 있는 한시로 그 의미를 바로 알기는 쉽지 않아 깊이 살펴 보았다. 자작시도 있지만 주로 명시(名詩)가 많다. 또 읽고 그 뜻을 실천하면 이 바른 길을 인도하는 명언(名言)도 많았다.

 

어제 새벽 그저께 완독했던 그 책을 다시 한번 읽었다. 한문은 뜻 글자로 그 의미가 들어있다. 모르는 뜻을 하나 하나 해독해나가는 것은 숨은 그림 찾기 같고 수수께기를 풀어내는 것과 같다. 퇴직하고 나서 종사(宗事) 를 맡으며 한문을 알아야 하겠다고 생각하여 향교(鄕校)를 찾았고, 향교와 성균관을 출입하면서 한문을 배우게 되었다. 아직도 초보라고 할 수 있지만 처음 배우던 때를 생각하면 일취월장(日就月將)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일 없이 지내는 보다 이렇게 한문 공부한 것도 잘 한 일이다.

 

어제 오전 성균관유도회 경기도본부 주관으로 효행상 시상식이 경기도향교재단 회의실에서 있었다. 나는 사진사로 또 유교신문 기자로 신문기사 작성을 위하여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 찍을 수 있고, 기사를 쓸 수 있는 것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며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내 능력을 다 해서 촬영할 때는 멋진 작품을 만들려 했고, 집에 돌아와서 기사 쓸 때는좋은 글을 남기려 애를 썼다. 어제 유교신문에 올린 기사 중에서 최종수 경기도향교재단 이사장에게 직접 전화하여 "나의 잘함을 내 부모에 그치지 않고 이웃 부모에게도 잘하고(老吾老以及人之老), 내 자식 귀여워하는 만큼 남의 자식도 귀여워 하면(幼吾幼以及人之幼), 천하를 손바닥에 놓고 움직일 수 있다(天下可運於掌)"라는 명언을 인용한 것이 좋았다.

 

기사 작성 후에 촬영한 사진을 카톡으로 시상자, 참석한 임원 여러분에게 보냈다. 이 또한 시상자의 전화번호를 입력하여 카톡으로 보내는 것도 남을 위한 배려이다.

 

또 어제 행사가 끝난 후 점심식사하고 나서 수원향교에서 갔다. 그 때 우연히 향교를 배우고자 찾은 두 사람을 만나 그들에게 향교해설'을 30여분간 했다. 이 또한 하나의 봉사다.

 

세상에 나와 나 혼자 편하게 잘 살 수 있으면 좋다. 그것도 좋지만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남들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내가 세상에 나온 보람이 있지 않나 생각해 보면, 어제 하루는 수신(修身)도 했고, 치인(治人)도 했던 하루였다. 

 

어제 효행자로 수상한 사람들이다. 세상에서 본보기가 된 훌륭한 사람들이다. 이 행사에 사진을 찍고 신문기사를 작성하였고, 이 분들에게 내가 촬영한 사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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