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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우리 아파트 카톡방을 보고

by 仲林堂 김용헌 2021. 11. 3.

카카오에서는 여러 사람이 참여하여 각자 의견을 소통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우리 한진현대아파트 소통방에는 지금 약 100명이 참가자들이 참여하여 아파트 관리에 대하여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많은 참여자들이 정의에 불타고 있으며 우리 아파트가 깨끗하게 운영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이 주장하는 요지는 현재 우리아파트를 관리하는 관리소장은 17년 장기 재임하며 비리에 연루 가능성이 있고, 입주자대표는 관리소장을 옹호하는 자들로 구성되었다며 이들을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참여자들이 젊은이들이다. 이들은 기성세대의 낡은 가치를 부정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있다. 이런 정신은 세상을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좋은 점도 있지만 때로는 중국에서 일어났던 홍위병이나 서양의 마녀사냥과 같이 과오를 저지를 수도 있다. 홍위병은 낡은 것은 다 쓸어버리자며 수많은 지식분자들과 전통적인 교리들을 비판하고 그 권위를 깎아내렸으며, 수 많은 문화재를 파괴하는 씻을 수 없는 과오를 저질렸다.

 

카카오톡에서 의견을 올리는 분들의 주장을 크게 보면 '우리 아파트 운영을 개혁하자'이다. 그러나 개혁하고자 해야 할 근거가 뚜렷하지 않다. 이들의 주장을 자세히 살펴보면 주택관리규약 개정, 예산(안), 잡수입 등을 지적하고 있으나 이들 모두가 아파트를 운영하겠다는 규정이나 예산으로 비리라고는 볼 수 없는 것이다. 구체적인 비리란 관리비 집행에 횡령이나 뇌물이 밝혀져야 한다고 본다. 근거 없이 비리의 가능성만을 제기하여 문제 삼는 것은 잘 못된 것이다.

 

전혀 비리라고 볼 수 없는 규정이나 예산을 가지고 시비를 삼아서는 안된다고 본다. 오히려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을 가지고 시비를 삼는 사람에 대하여 문제를 삼아야 할 것이다. 아파트 관리소장이 17년 재임을 문제 삼는 것도 잘 못이다. 한 직장에서 오래 근무할 수 있는 것은 그 만큼 그 사람의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평생 한 직장을 다닌 사람도 있다. 입주자 대표들이 아파트 관리소장을 옹호하므로 그들을 그만두게 한다는 것도 옳지 않다. 아파트 관리소장을 옹호하는 것은 그분들 생각이 관리소장이 잘 못이 없고 잘 해왔기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많은 참여자들이 카톡방에 올린 나의 의견에 많은 분들이 반대하고 있었다. 어떤 참여자는 "김용헌님 돈 먹었지"라고 했으며, 또 다른 참여자는 "퇴출시키자" 했다. 근거 없이 돈 먹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명예훼손죄에 해당한다. 자기 주장은 올고 다른 사람의 주장은 틀리다며 상대의 주장을 들어 보지도 않으려 해서는 안된다. 어떤 참여자는 내가 올린 "불순한 자의 사주(使嗾)를 받아 벌어진 일이 분명하다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다"에 시비를 걸었다. 이는 나의 생각일 뿐이다. 나의 생각은 102동 대표가 사주 가능성이 있지 않나 본 것이다.

 

잘 못 가고 있는 우리 아파트 카톡방 사람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 금치 못한다. 앞으로 관리소장이 비난에서 벗어나고, 정의가 밝혀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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