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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족 이야기

왼쪽 가운데손가락을 다치고 보니...

by 仲林堂 김용헌 2015. 6. 10.

지난 토요일(6월 6일) 헬스장 운동하고 나서 샤워실에서 나오다 그만 유리문이 열릴 때 왼쪽손 손끝이 문틈에 끼었다. 그 순간 손가락이 끊어지나 했다. 순간 손을 보니 손가락은 붙어 있었다. 얼마나 아픈지 10여분신 주저 앉아 일어 날 수 없었다. 피는 나지 않았으나 금새 부어 올랐고 손톱은 피멍이들어 시커먹게 변했다. 하룻밤을 자고 나면 좋아지겠지 했으나 차도가 없었다. 다음 날 또 하루를 참고 기다렸으나 별로 좋아지지 않았다. 그 다음 날밤이 지났어도 역시 좋지 않아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바로 병원에 갔다. X-Rey를 찍어 보고 의사는 중지 마지막 손끝마디 뼈가 으스러졌다고 말한다. 다행히 검지 뼈는 골절이 없다고 했다. 중지에 지지대를 씌웠다. 간호사는 기부스 대신 지지대를 씌운다고 말한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나니 아픈 것은 없다. 진작 병원에 갔어야 할 걸... 나는 늘 그런 것 처럼 이번에도 내 몸을 홀대했다. 그 결과 병을 키우고 치료를 힘들게 했다. 이제 완치는 시간 문제이겠으나 뼈가 아물어 붙으려면 2-3달은 걸리지 않을 가 쉽다. 이번 사고를 통하여 손가락 한 마디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알았다. 지금 이 순간 손가락 두개를 못쓰니 타이핑이 얼마나 불편한지 모른다. 나는 지금까지 열 손까락 온전하게 살아 온게 얼마나 다행이고, 손가락 마음대로 쓰고 팔다리 온전한 것에 감사함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만약 농사를 짓거나 공장에서 노동을 한다면 얼마나 힘들었을 가? 다행히 나는 은퇴를 하여 노동없이 살고 있는 것만도 또한 얼마나 다행인가 모른다.

 

사고가 나고 고통을 받을 때 떠오른 것은 내 무엇을 잘 못 살았나? 죄 짓고 벌 받나? 지나 온 길을 돌아 보았다. 통증이 가시고 불편하게 되니 장애 없이 이 만큼 살은 것에 얼마나 다행이며 감사함을 깨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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