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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성삼문선생이 심은 은행나무

by 仲林堂 김용헌 2014. 11. 13.

충남 논산시 부적면 충곡리 한양말에 500년 이상 된 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약 80m거리를 두고 있다. 두 나무는 500년 이상 된 고목으로 은행나무는 성삼문이 심었다고 전해내려 오고 있다.

 

성삼문선생께서 심었다고 전설로 내려오는 은행나무는 논산군 보호수로 “1982111일 수령 480, 고유번호 8-7-115, 나무둘레 3.7m, 수고 25m, 소재지 충곡리로 지정되었다. 그 후 16년이 지난 1998121일 논산시에서 수종 은행나무, 수령 490, 품격 시나무, 관리자 부적면 충곡리 이장으로 재 지정하였다.

선생께서 1456년 졸 하였으니 2014년은 사후 558년이 되는 해이다. 선생이 직접 심었다면 이 나무는 수령이 558년이 넘어야 할 것이다. 이 나무는 원래 나무는 태풍에 의해 쓰러졌고, 옆에서 새로 나온 것이라고 전해 내려오고 한다. 현재의 나무 둘레(384cm)로 보아 약 200년 전에 쓰러진 것이 아닌 가 생각된다.

 

이 은행나무에서 약 80미터 남동쪽에 느티나무 한 그루가 있다. 이 나무는 논산시에서 20001117일 이 나무를 수령520, 품격 도()나무로 지정된 보호수이다. 현재 둘레는 733cm이다. 논산시에서 보호수로 지정한 2000년에 520년이라고 하여 그 후 14년이 경과한 2014년 올해 수령은 534년이 된다.

 

이 은행나무에 대한 시()가 이번에 확인 되었다(제목: 訪外宅遺墟連山漢陽村). 성삼문 선생의 외손자 박증은 1516년 외갓집 옛터인 한양촌을 방문하여 은행나무와 느티나무를 보고 처량한 고목은 서로 지킨다(凄凉古木如相守)”고 하였다. “서로 지킨다(相守)”함은 은행나무와 함께 느티나무를 이야기하고 있다.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수령은 암천 박증이 시를 지은 해는 1516년으로 올해로부터 498년 전이다. 498년 전에 이미 고목이었다고 했으니 이들 나무의 그 때 수령이 80년이라고 가정하면 지금 이 두 나무의 수령은 약 580년이 된다. 지금으로부터 580년 전이면 1434년으로 성선생의 나이 16살이다.

 

은행나무는 선비를 상징하는 나무로 1419년 성삼문 선생의 할아버지 성달생이 자원안치(自願安置: 일종의 귀향으로 고려시대에는 귀향은 조선시대와 달리 고향으로 보내는 것을 귀향이라고 했음)된 이후 한양말에 와서 살 때 심은 것으로 추정된다. 연산 한양촌은 성생의 또 다른 집이 있는 곳이고, 선생의 선조의 묘가 한양촌에서 몇리 떨어진 곳에 있다(維此連山之漢陽村者先生別業之遺址也其東數里許有古塚)고 한 점으로 보아 성삼문 선생의 선조들은 이곳 연산(현재 논산)에 살았고 할 수 있다.

 

한양말 은행나무와 느티나무는 고목이라서 보호수로 보호 받을 뿐만 아니라 성삼문 선생과 관련이 있는 역사가 있는 나무로 재조명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한양촌에 고목이 서로 지키고 있다((古木如相守)

성삼문선생이 심은 것으로 알려진 은행나무(둘레 384cm)

느티나무 둘레가 733c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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