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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새해 첫날의 하루

by 仲林堂 김용헌 2015. 1. 1.

새벽에 일어나 성삼문 원고 보고,

또 보고, 고치고
아침 먹고나서
원고 보고, 또보고, 고치고
서호 한 바퀴 돌며 사진 찍으며 운동하고 나서
다시 원고 보고,

드디어 초안 완료하고 윤한택선생님께 메일로 보냈다. 비록 아직 부족한게 많은 것을 알지만 후련했다.

 

집사람과 같이 정읍사돈과 점심 같이 한다고

차를 몰고 서울로
노량진 아들집에서 사돈 만났다.

재훈이 돐 때 만나고 처음이다.

63빌딩 57층 백리향에 갔다.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식당에서 늦은 점심

안동 소주로 기분을 돋궜다.


사돈은 고속터미널로 갔고 다시 아들 집에 갔다 잠시 머물렀다. 

아들과 며느리에게 格物에 대하여 말하니 아들이 "여덟단어"란 책을 읽어보라며 준다.

집사람은 아들 집에 내일 손자 돌보려 남았다.

노량진역까지 나와 지갑을 찾으니 집에 놓고 왔다 주머니에 돈 한푼 없어 아들에게 전화하여 가지고 나오라고 했다. 나이 먹으면서 이런 실수가 많아지고 있다.


나 혼자서
전철 타고 오며 그 책 중 "見"을 보았다.

도종환의 '담쟁이"란 시를 보고서 나도 다시 제대로 보자며

집에 돌아와 지난번 두물머리에 갔을 때 은빛으로 빛났던 한강 사진을 다시 보며 시를 써보기로 했다.

그림 하나 보고 그 때 생각을 더듬으며 

다시 보고 보고 생각을 끄집어 내 써 보았다.

마음에 들지 않지만 새해 첫날 시 한 수 쓰는 게 의미가 있겠다하여 완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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