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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친구관계의 보존

by 仲林堂 김용헌 2014. 10. 23.

오래된 친구가 찾오면 반가운 것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 공자는 논어에서 즐거운 것을 두가지로 뽑았다. 하나는 배우고 익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멀리 사는 친구가 찾아 오면 기쁘다고 했다. 친구란 서로 소통할 수 있어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오래된 친구도 오래동안 만나지 못하면 소통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몇 마디 이야기하고 나며 대화가 쉽지 않고 만나 보아야 재미가 없다. 처음 친구가 되었을 때는 생각이 같았으나 세월이 지난 후 다른 생각을 가지고 취향이 다르게 되면 친구관계는 소원하게 진댜. 그렇게 되면 더 이상 친구가 되지 못한다. 한번 친구는 영원한 친구가 아니라 자신의 위치와 능력에 따라 오랜 친구도 소원해지게 되고 더 이상 친구가 되지 못한다. 그러면 새로운 친구를 사귈 필요가 있으나 나이 먹어서 친구 새귀는 것은 참 어렵다.  

 

나는 대학 때부터 사귄 친구들이 지금도 모임을 가지고 있으니 만난지 올해로 46년되는 친구들이다. 이 모임에서 1명은 몇 년전 탈퇴했고, 금년에 또 한명이 자퇴했으며, 또 한명이 탈퇴를 생각하고 있다. 탈퇴하는 이들을 살펴보면 모임의 중앙에서 먼 변방에 사는 친구들이고, 자주 모임에 참석 안 하는 친구들이다. 또 생활수준이 좀 떨어져 모임 참석도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친구들이다.  

 

많은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열심히 살아 온 자신만 내세우고 남의 어려운 처지는 이해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은 나만 생각하는 인심(人心)이 앞서고 다른 사람도 배려하는 도심(道心)은 뒷전이다. 인심도 존중하여야 하지만 도심도 있어야  되는 게 중용이며 친구관계도 중용이 필요하다. 어려운 처지의 조건에 맞춰 대하여야 하나 그렇지 못하면 친구관계는 소원하게 된다. 소통할 수 있는 친구가 있으면 삶에 큰 자산이 된다. 친구관계를 오래 보존 할 수 있으려면 남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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