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삼백리 굽이 굽이 바다를 만나는 태안반도
그 중에서 꾸지나무골에서 해안선으로 따라 만대항 가는 길은
서쪽해안으로 이십리 그리고 북으로 동으로 오리
육지와 바다가 줄다리기 한다.
꾸나무골 해변에서 시작한 둘레길은
오르고 내리고 춤 춘다.
그 길을 타는 사람도 따라 춤 춘다.
밀려 오는 바닷 바람에 가슴을 적시고
하늘로 시원하게 뻗은 해송에 홀리다가 보면
어느새 만대항이다.
두투메기, 큰어리골, 와랑창, 차돌벡이, 별쌍금, 돌앙뗑이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땅이름
홀로 섬같이 있었다고 한다.
외로운 꾸지나무골
지금은
오가는 이 끈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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