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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쉽지 않아

by 仲林堂 김용헌 2014. 10. 26.

★ 쉽지 않아 ★

 

처음에는 썰렁했던 호수 공원

이제 두틈하게 살이 붙어 후덕하다.     

물과 숲 그리고 사람들 서로를 품는다.  

이렇기 쉽지 않아. 

 

쪽빛 하늘에는 핀 뭉게 구름

이런 가을 날은 드물다.

거울 같이 맑은 물속으로 하늘이 들어 온다.  

이렇기 쉽지 않아.

 

공원에 느티나무 한 그루 

불게 탄 나뭇잎새 울고 있다. 

그 중에 흥얼거리는 잎새 하나

그런 잎새 보기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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