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중앙신인문학상
바람의 각도 / 김태형 角度
추위를 몰아올 땐 예각으로 날카롭게 銳角
소문을 퍼트릴 땐 둔각으로 널따랗게 鈍角
또 하루 각을 잡으며
바람이 내닫는다.
겉멋 든 누군가의 허파를 부풀리고
치맛바람 부는 학교 허점을 들춰내며
우리의 엇각인 삶에
회초리를 치는 바람
골목을 깨우기 위해 어둠을 밀치는 것도
내일을 부화시키려 햇살을 당기는 것도
세상의 평각을 꿈꾸는 平角
나직한 바람의 몫
김태형은 나와 같이 정수자시인으로부터 시를 배웠다.
'한문해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갈량이 아들에게 한 유언 (0) | 2013.11.05 |
---|---|
生命本是一场漂泊的漫旅 (0) | 2013.08.23 |
정수자 시인의 노숙화석 (0) | 2013.08.23 |
황규동 시인의 물소리 (0) | 2013.08.23 |
오원규 시인의 말: 제발 내 시 속에 와서 머리를 들이밀고 무엇인가를 찾지 마라 (0) | 2013.08.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