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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만제(서호공원)

서호의 옛날 사진

by 仲林堂 김용헌 2013. 7. 29.

 

지난 10월5일 서호공원에서 옛 서호 사진전시회가 있어 옛사진을 촬영했다. 아름다운 서호가 많이 훼손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진은 서호 수문 아래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이곳은 향미정 바로 아래 제방 밑이다. 지금은 향미정 바로 아래 산중턱으로 도로를 만들면서 자연석을 거의 수직으로 축대를 만들었으니, 참으로 안타까웁기 그지 없다. 일제시대 향미정을 한국의 풍경 중 하나로 뽑았는데, 지금은 이 풍경을 전혀 찾아 볼 수가 없다. 1937년 소강이 촬영한 사진의 향미정 아래 난간을 보니 1937년 이전에 서호제방을 만들면서 훼손된 것 같다.

 

  

 

앞에 보이는 산이 여기산이다. 산 아래로 길이 보이나 건물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지금은 산 아래에 농업과학기술원이 자리잡고 있다. 일본어로 "모범림을 배경으로 가득 물이 찬 서호의 경치"라고 쓰여져 있다. 모범림이라고 한 것은 농촌진흥청의 전신인 일본사람들이 설립한 "권업모범장"에서 권업을 생략한 것으로 권업모범장의 나무라는 뜻이다.

 

민관식 전 국회의원이 1937년 학창시절에 촬영한 사진이다. 민 전의원은 수원고농출신으로 국회의원을 여러차례 했으며, 정구선수로도 유명하신 분이다.  그 때는 서호 제방에 나무가 꽤 많았음을 알 수 있다. 지금은 대부분의 나무는 사라졌고 남아 있는 나무는 소나무 5그루, 상수리나무 1그루, 팽나무 한 그루가 있을 뿐이다. 

 

 

이 사진은 1960년대 서호 사진이다. 서호의 수문에 있는 축만교는 나무로 된 다리가 지금은 세멘트 다리로 바뀌었다.

 

 

 서호 제방 안쪽이다.

 

1967년 항공사진이다. 서호도 변하였지만 서호 주변은 상전벽해와 같이 크게 변해 있음을 알 수 있다. 서호 건너편이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를 비롯하여 빈터가 하나 없는 주택으로 들어 차 있고, 농촌진흥청도 본청과 작물시험장이 보이고, 지금의 국립농업과학원은 아주 작게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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