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왜 이렇게 머냐고 하시던
고향의 친척 어르신
고통의 그 어려운 순간 다 보내시고
저 세상으로 가시었습니다.
다시 찾은 고향에는
어머니가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초저녁에 지핀 불
구들이 얇아
바로 식을 거라며
늦은 밤 다시 불을 피웠어요
그러나
부모님 편하시라 해드린 기름 보일러
언제 불 지핀는지 모릅니다.
춥지 않다며
전기 장판이면 그 만 이라고 늘 하시었습니다.
한 방울의 기름 누구를 위하여
그 토록 아끼고 계시나 알고 있을 뿐 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