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천국
김용헌
장맛비 그치고는 나니
시커먼 녹조도 사라지고
팔뚝만한 붕어들 이리저리 노닌다.
거칠게 없이 다녀도
낚시꾼도 그물 치는 사람도 없다.
사냥 나온 두루미도 구경할 뿐이다.
이 놈들 어찌 먹성이 좋은지
닥치는 대로 먹어 치워버린다.
난폭한 사냥꾼 그들만의 세상이다.
서호납줄갱이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송사리와 피라미는 언제나 볼 수 있을 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