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만 주면
저절로 되는 농사라며
하늘에 빌기도 하고 물 많이 펐었지
퇴비만 주면
그냥 잘 자란다며
지게 바소쿠리가 찰 때까지 애만썼지.
풀만 뽑으면
뭐 걱정이냐며
초벌, 두벌, 만물에 허리 필줄 몰랐지.
그렇게 어둡기만 하던 밤은 지났고
새벽은 오고
이제 허리좀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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