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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그들만의 천국

by 仲林堂 김용헌 2013. 7. 30.

그들만의 천국
                                               김용헌


장맛비 그치고는 나니

시커먼 녹조도 사라지고
팔뚝만한 붕어들 이리저리 노닌다
.

 

거칠게 없이 다녀도

낚시꾼도 그물 치는 사람도 없다.
사냥 나온 두루미도 구경할 뿐이다
.

 

이 놈들 어찌 먹성이 좋은지

닥치는 대로 먹어 치워버린다.

난폭한 사냥꾼 그들만의 세상이다.


서호납줄갱이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송사리와 피라미는 언제나 볼 수 있을 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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