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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만제(서호공원)

낮기온이 -10℃ 강풍에 서호(축만제) 둘레길 한 바퀴 걷다

by 仲林堂 김용헌 2025. 2. 8.

 

어제(2월 6일) 17시경 서호저수지 둘레길을 시계 방향으로 돌았다. 제방 위에는 가림막도 없어 걷센 바람이 직접 부딛쳤다.. 평소는 이 둘레길을 도는 사람이 끊이지 않았으나 이날은 너무 추운 날씨라 걷는 사람이 거의 없다.

걷센 바람이 불지만 사진에는 보이지 않은다. 물결 모양의 얼음을 보면 얼마나 사나웠는지 짐작해 본다.
한 사람이 제방위를 가고 있다. 바람을 맞으며 제방의 중간 쯤 왔다. 이 만큼 지났으니 제방 끝도 멀리 않았구나! 오늘도 해내는 구나 생각이다.
푸른 하늘 아래 여기산 보인다. 서호에는 바람이 휘모라쳤다.
거의 제방 끝 축만교가 멀지 않았다.

요즘 하루 일과 중 하나는 만보 이상 걷기 실천이다. 1월 31일 중에서 19일을 실천했을 뿐이다. 그런데 2월에는 오늘까지 8일째 하루 빠짐 없이 실천했다. 보통 때는 만보 채우기가 어려움이 없으나 어제 같이 추운 날씨나 비가 오거나 일기가 불순할 때는 실천이 어렵다. 버스 대신 걸어서 가야할 일이 있으면 버스비도 절약하고 신체 단련도 할 수 있으니 시간만 허락하면 걸어서 일을 본다. 

 

어제는 2월 11일 농진청 응모과제 발표가 있어 그 때 발표할 자료를 동료 직원이 작성한 것을 다시 확인하고 수정할 사항을 메모해 놓고 수정요청을 하니 9시 40분이다. 

 

10시부터 화서2동 주민 척사대회가 10시부터 열려 우리 아파트경로당 대표로서 참석해야 했다. 서둘러 주민센터에 도착하니 60~70명이 3층 강당에  나와 있었다. 10시부터 간단한 개회식이 있은 후 윷놀이가 시작되었다. 나는 연속 3판을 이겼다. 점심 식사 후에 3승 이상한 팀이 6팀이 남았다. 4회전은 점심 식사 후 시작되었다.  4판을 이기면 제비뽑기를 잘 하여 준결승전 없이 부전승으로 올라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나와  같은 짝이 던진 윷이 윷판 밖으로 3개가 나가 낙(落)이 되는 바람에 아깝게 떨어지고 말았다. 낙방하여 아쉬웠고, 오후 1시 30분부터 호매실동에 있는 수원시문화원 빛누리아트홀에서 2025년 새빛 문화예술 사업설명회에 참석하기로 약솔을 해 이곳 척사대회에서 오래 머물 수 없었다. 그래도 혹시나 행운권 추첨에 당첨돌 수도 있어 바로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바로 얼마되지 않아 행운권 추첨이 있었다. 10여장 뽑기에도 당첨이 되지 않아 안되나 싶었는데 내 번호 167번을 불렀다. 운좋게 당첨되어 20Kg쌀을 받았다. 

 

행운상으로 받은 쌀은 주민센터에서 우리아파트경로당에 배송해주겠다고 했다. 바로 나와 19번버스를 타고 호매실동 문화원 빛누리아트홀에 도착했다. 이미 많은 예술인들 중에 내가 속한 화성연구회 회원들도 많이 참석해 있었다. 설명회는 16시 20분경에 끝났다. 그 후 11-1번 버스로 수원역환승주차장에서 하차하여 30번으로 환승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바로 농민회관 사무실로 가서 미리 부탁해서 인쇄물을 가져 올려고 했다고 좀 집으로 갔다. 집에서 10여분 숨 좀 돌리고 나서 구름다리를 지닜다. 바로 농민회관으로 가면 지름길로 빨리 다녀 올 수 있으나 발길을 농민회관과 반대 방향으로 돌렸다. 오늘도 1만보를 채우지 못했으니 채우고 싶어서 그랬다.시계방향으로 5~600미터를 더 걸어 제방 동쪽 끝까지 간 후 농민회관으로 되돌아 오려고 생각했다. 

 

빠른 걸음으로 제방초입까지 도착하자 돌아가려 했던 마음이 달라졌다. 한바퀴 도전해보자는 생각이 났다. 마음을 고쳐 먹어 비록  영하 10도에 사나운 바람이 몰아치고 있었지만 백(back)보다는 전진하자고 생각했다. 세사일도 어려움이 있으면 돌파못하고 되돌아오면 성장이 어렵다. 고비를 넘어야 성공할 수 있다. 끝내지 못하고 비록 악조건에서 걷기였지만 해냈다는 통쾌함이 있었다. 한바퀴를 돌고 사무실에 들려 프린트물을 찾아 집으로 돌아왔다. 

 

크게 성과가 있었던 날은 아니지만 그래도 행운이 있었고, 작은 실천이지만 역경을 딛고 만보 실천을 해 낸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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