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오늘 다시 축만제(서호)를 찾았다. 어제는 포근한 기온에 눈발이 날렸으나 오늘은 기온이 뚝 떨어졌고, 날씨는 맑다. 하늘은 푸르고, 땅은 햐얗게 눈이 덮혔다.어제는 날씨 탓일가? 눈보라가 내리는 길을 걸으면서 마음 한 구석에는 답답함이 있었으나 오늘은 비록 추운 날씨지만 맑은 햇살이 눈 위로 내려 쏟고 있다. 어제의 어둠은 사라지고 햇살이 비추는 하얀 눈을 보며 마음이 밝아졌다. 대학의 명명덕(明明德)이 생각났다. 본디 밝은 덕을 밝게 함이 있다고 말하지 않았나! 서호 공원을 한바퀴 돌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오늘은 1월 29일 음력 1월 1일 설날이다. 어렸을 때는 고향에서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다녔다. 그 후부터는 성묘는 못하지만 형님네에서 제사를 지났다. 지난 5~6년 전부터는 나도 나이가 들고 손자손녀도 있으면서 설을 내 집에서 지내고 있다. 그런데 금년에는 처가 아들손자손녀 오는 것도 힘들다고 오지 마라고 해서 처와 나 둘이서 조용하게 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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