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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안성 칠장사(七長寺) 답사

by 仲林堂 김용헌 2024. 11. 10.

정면에서 본 보물 제2036호 칠장사 대웅전이다.
측면에서 본 칠장사 대웅전이다.

 

천왕문이다.
복원한 요사채이다. 이곳에서 대한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내 자승스님이 입적(자살?)한 곳이다.
원통전이다. 이 건물의 석재는 고려시대 것이라고 한다.

 

안성 봉업사지에 있는 석물입상이다. 이 석물은 봉업사지에서 죽산중학교로 옮겼고, 다시 칠장사로 옮겼다.
단풍이 물든 풍경이다.

 

 

(사)화성연구회 회원과 함께 11월 9일 14시 35분 안성 칠장사를 찾았다. 이 사찰은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764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의 말사이다. 

 

일행은 오전에 백제, 신라, 고구려가 쟁패했던 마니산 망이산성(望夷山城)을 방문하고 '한강 작가'를 환영한다는 슬로건이 붙은 '물래방아'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은 후 찾은 곳이다. 늦 더위로 단풍이 한창 물들어가는 청명한 가울 날씨에 급할 것도 없고, 여유 가득 느긋하게 관람한다. 

 

이곳은 수원에서 멀지도 않아 한번 찾아 볼만도 한 사찰인데 아직 한번 찾아 보지 못했다. 불자가 아니라 그런지 내게는 이름 없는 사찰이라서 그런 것 같다. 절 입구에서 우리 일행을 문화해설을 맡은 한동민 화성박물관장의 해설을 들으니 작지만 여러 사연이 많은 사찰임을 알게 되었다.

칠장사(七長寺)는 636년 (선덕여왕 5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했다고 하나 믿기 어렵다고 한다. 이 사찰은 혜소국가(972~1052)가 중건하였다. 혜소국사는 고려 문종 때 국사의 칭호를 받았다. 그가 생존했을 때 이 사찰은 전성기로 보고 잇다. 혜소국사에 관련한 전설이 아래와 같이 내려오고 있다.

 

고려 시대에 칠장사에 혜소 국사가 머물러 있었는데 인근에 일곱 명의 도적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이 도적들이 칠장사 근처에서 쉬다가 한 명이 목이 말라 절 근처 샘물에서 물을 마시려고 하였다. 그런데 물바가지가 금으로 만들어져 있어 그것을 숨겼고 다른 도적들도 모두 그렇게 했다. 그런데 도적들이 집에 오자 바가지가 없어져 있었다. 도적들은 칠장사에 머무르는 혜소 국사의 신통력이라고 생각하고 혜소국사에게 찾아가 모든 것을 자백한 뒤 착한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절 뒷산을 칠현산이라 불렀고, 이 절을 칠장사라 불렀다고 한다.

 

칠현은 7명의 도둑이 어진사람이 되었다고 하여 붙이 이름이라고 한다. 혜소국사의 국사비는 보물 제488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 외에서 칠현사에는 인목왕후 어필 칠언시(仁穆王后御筆 七言詩) 선조(宣祖)의 계비(繼妃)인 인목왕후(仁穆王后, 1584~1632)가 큰 글자로 쓴 칠언절구의 시가 있다.

보물 627호 인목왕후의 친필이다.

 

[풀이]

老年用力己多年 늙은 소는 힘쓰기를 이미 여러 해를 했고

領破皮穿只愛眠 멍에 껍질(가죽)에 구멍이 생겨 잠자기 바랄뿐인데

犁耙已休春雨足 쟁기질은 이미 끝나 쉬고 있는데 봄비 족하니主人何苦又加鞭 주인은 또 채찍을 가하려니 얼마나 괴롭겠나

 

또 궁예가 10살까지 활쏘기를 했다는 활터가 전해지고 있고, 임꺽정이 갖바치스님에게 병해대사에게 바친 꺽정불 이야기가 있고, 암행어사 박문수가 과거시험 보기 전남 나한전에서 기도드릴 때 잠시 잠들어 꿈에서 나한님이 과제를 알려줘 장원급제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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