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경써커스는 24년전 처음 관람했고, 이번이 두 번째이다. 그 때도 오토바이가 있었다. 20여년 전과 프로그램은 별로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
공연장 입구에 도착했으나 써커스공연장 간판은 보이지 않다. 우리 일행이 도착했을 때 앞서 공연 관람객들이 관람을 마치고 빠저나오고 있었다. 그들의 모습을 보니 촌 스런 모습이고, 세련된 한국인의 모습과는 차이가 났다. 우리나라는 잘 살게 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부티가 있으나 중국인의 모습은 그냥 서민의 모습이고 크도 작고 인물도 떨어져 보였다.
공연장에 입장하자 공연시간은 다 되었으나 빈 자라가 많았다. 전 좌석의 1/5도 안 차는 듯 싶다.
서커스는 묘기이다. 요즘 기계체조와 비슷하게도 보이나 써커스는 그 외에 접시 돌리고, 신체 구부리기, 의자 위로 세우기, 모자 돌리며 받기, 두개의 링을 타며 돌아가기, 그네 둘이 타고 돌리기, 원형 철망에서 오토바이 타기 등이 묘기를 보여줬다. 그 중 하일라이트는 오토바이 타기이다. 그 좁은 공간에서 한 사람이 타기도 어려운데, 또 다른 오토바이가 들어가 서로 엇 갈려 타기, 그리고 세번째 사람이 들어가고, 다시 네번째, 그리고 마지막으로 5명이 그 좁은 공간에서 사고 없이 빠른 속도로 돌아가는 것은 믿기 어려운 묘기였다.
묘기에 감탄을 했다. 한편 공연자 중에는 어린이들이 많았다. 어린이들이 힘든 곡예를 하는 게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돈 때문에 자신의 신체를 가혹하게 만드는 걸 보니, 관객도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인권을 고려하지 않는 서커스를 계속해야 하나?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가이드 말에 의하면, 중국의 소수민족 중에는 묘기가 오랜 전통으로 생각하고, 묘기 부리는 걸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그 사회에는 그게 좋아서 자랑스러워 한다고 하니, 괜한 의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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