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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중국(상해)

상해에서 창사까지 고속철을 타고...

by 仲林堂 김용헌 2017. 4. 8.

중국의 고속철도의 기술 수준은 세계 최고라고 한다. 상하이에서 창사까지는 1,063km이며 자동차로 11시간 25분 걸리나, 이번에 탄 고속철 G85호는 상해에서 창사까지 4시간 25분만에 도착했다. 미끌어지듯 하나의 요동도 없이, 시속 305km까지 달렸다.

 

우리 일행은 늦게 승차하여 선반에 가방을 올릴 곳이 없었다. 빈 좌석하나 없이 꽉 찼다. 다행이 입구에 식품판매대 공간이 있어 배낭을 그곳에 쌓 놓았다.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중국에서 남을 배려함이 없이 큰 소리로 떠드는 사람도 많으나 여기 고속철에서는 그런 사람도 없어 좋았다.

 

우리 일행은 준비해 온 술 한잔 마시고 나니 내 마음도 고철과 같이 시원하게 달려갔다. 스처지나는 차창밖의 모습은 영화의 필림이 돌아가듯 새로운 화면으로 쉼 없이 찾아 왔다. 거의 곡선 없이 직선으로 뚫고 가는 고속철도는 가림이 없이 속살을 그대로 보여준다. 경지 정리 안된 농토는 자연스런 풍경화였다. 

 

그러나 자연을 거스른 인공물은 재미가 없다. 사각형 작은 건물, 사각형의 빌딩, 사각형의 아파트, 사각형의 농촌가옥은 어디를 가나 똑 같은 사각형이다. 이 넓은 땅에 다양한 형태의 집들이 있었을 텐데 지금은 모두 사각형이다. 

 

또 하나 아쉬운 것은 산에 큰 나무가 있을만도 거의 작은 나무들이다. 산림녹화를 개혁개방 한 80년대 이후에 한 듯하다. 자연은 어린 풋내기뿐이다. 수십년 수백년 풍상을 딛고 살아 온 고목을 볼 수 없다.

 

그리고 사람에게서도 아름답게 가꾼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옷 잘 입은 사람이 거의 없으며 우중충한 검은 옷이다. 사람만 가꾸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연도 가꾸지 않는듯 했다. 그 넓은 땅에 꽃나무를 심고 가꾼 곳이 거의 없었다.    

 

 

청색 노선은 300km/시간 이상 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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