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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식물과 꽃

철새 비행을 보며 이런 저런 생각

by 仲林堂 김용헌 2024. 10. 14.

축만제 저수지 수면 위로 수 백마리의 철새가 비행하고 있다.
수면 위에서 이륙하고 있는 철새들이다.
이들도 인간과 같이 경쟁하며 더 발전하는 가?
날개를 활짝 피고 편안한 모습이다.
앞서 가는 놈이 있고, 뒤 따르는 놈이 있다.
저수지 제방을 넘어 날아가고 있다.

 

 

축만제(祝萬堤)는 조선 후기 화성의 서쪽 여기산 아래 축조한 저수지로 1799년(정조 23) 수원성을 쌓을 때 일련의 사업으로 내탕금 3만 냥을 들여 축조하였다. 당시 수원성의 동서남북에는 네 개의 호수〔四湖〕를 만들었다. 북지(北池)는 수원성 북문 북쪽에 위치한 일명 만석거(萬石渠)를 말하는 것으로 1795년에 완성하였다. 또한 남지(南池)는 원명 만년제(萬年堤)라 하여 1797년에 화산 남쪽의 사도세자 묘역 근처에 시설한 것이다.

 

이 저수지 처음에는 군량미를 생산하는 둔전으로 이용하였고,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권업모범장을 세워 농사시험 포장에 관수용으로 이용하였다. 근래에는 농업용으로 사용은 크지 않고, 시민의 휴식처로서 공원으로 많은 주민이 이용하고 있다. 이 저수지를 한바퀴 도는 둘레길이 있어 많은 시민이 이 저수지를 걷고 있다. 

 

나도 최근 새벽에 매일 이 저수지를 한바퀴 돌고 있다. 지난 10월 12일 06시 40분에 집을 나서 서호저수지에 도착하니 동쪽 하늘에는 여명이 밝아오고, 저수지 수면위로 북쪽에서 찾아온 철새들이 밤새 저수지 수면 위에서 지낸 후 남쪽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무리를 지어서 날아가는 철새들은 우리 인간과 같은 가족끼리 행동할 가?  지저귀는 소리는 의사를 전달하기 위함일 가? 어떻게 이곳에 쉬고 머물 수 있는 저수지가 있는 것을 알고 있을 가? 매년 비슷한 시기에 찾아 오는데 어찌 그렇게 할 수 있을 가? 우리네 인간도 철새와 같이 머물다 가는 것인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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