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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단양 선암골생태유람길에서 본 산골 농사

by 仲林堂 김용헌 2024. 7. 25.

참깨 밭이다. 꽃이 한창 피고 있다. 요즘 밭 농사는 잡초 방제를 위해 비닐 피복은 필수다.
고추밭이다. 첫물 수확이 얼마 안 있으면 할 것 같다. 두덕에는 비닐피복을 했고, 고랑에는 부직포를 깔았다. 땅이 비옥하지 않아 생육이 좋은 편은 아니다.
새를 쫒는 인형 독수리다. 새가 속아 넘어 갈 것 같지 않으나 효과가 있으니 했지 않았을 가? 하는 생각도 든다.
절벽 아래에 토종벌 꿀통이 있다. 꿀통이 작다.
심은 지 얼마되지 않은 콩밭이다. 예전에 콩은 6월 초에 심었던 기억이 있다. 예전 제초제도 없고, 비닐피복 농업도 없던 시절 삼복 더위에 콩 밭메기에 심들었던 가! 어렵게 농사짓던 그 시절이 생각났다. 콩농사는 큰 돈버는 농사는 아니지만 실패하는 농사도 아니다.
칡넝쿨에 나무도 버텨내지 못하고 죽고 있다. 칡은 이래도 한 세상이고 저래도 한 세상이라고 하지만 당하는 참나무는 반 세상도 견디지 못한다. 양지 바른 곳에는 칡천지이다.
블루베리 농장이다. 돈된자는 소문에 이곳 단양 산골에도 여기 저기 블루베리다. 요즘 농사에서 예전에 볼 수 없었던 게 하나 더 있다. 바로 울타리이다.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 열병에 감염된 멧돼지가 침입 방지를 했고, 그 후에 고라니가 농작물을 먹어치워 밭에 울타리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되었다.
너도 나도 블로베리니 돈될리 없다. 수확해 봐야 인건비도 안 나오지 수확을 포기한 듯하다.

 

여행은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유람하는 게 보통이지만 넓게 보면 세상살이 모두가 볼거리이다. 이번 선암골생태유람에서도 경치 이외 여러 가지 볼거리가 있었다. 지금의 농사 방식에 앞으로 10년, 50년, 100년 후에는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오늘의 농사를 기록해 놓는다면 앞으로 50년 후 100년 후에는 기록으로 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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