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珍島)는 진도라는 이름이 말해 주는 듯 보물과 같은 섬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한반도의 가장 남단에 붙어 있는 섬이다. 진도는 지금은 육지와 연결된 섬이지만 1984년 해남군 문내면과 진도군 군내면을 연결하는 진도대교가 개통되기 전까지는 육지와 떨어진 섬으로 남아 있었다. 섬은 육지와 떨어져 있어 왕래가 쉽지 않아 문물의 교류가 잘 안되어 외래 문물의 영향을 덜 받아 고유의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진도란 섬은 문물교류가 적어 문화가 뒤떨어진 낙후지역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면 고유 문화가 잘 보존된 지역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곳 진도에는 진도아리랑 발상지이며, 아리랑 뿐만아니라 남도소리, 국악 등이 잘 보존된 곳이다. 그 외에도 한국화가 꽃피운 운림산방이 있는 등 고유 문화예술을 보존하고 있는 보물의 섬이라고 칭하고 싶다.
진도의 자연과 소리 탐방하려면 진도사람 속으로 들어가야 되나 차로 휙 둘러보는 여행이라서 겉만 핧으는 탐방일 수 밖에 었다. 아리랑 발상지를 찾았으나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사진 한 장찍고 팽목항(진도항)으로 발길을 돌렸다. 진도항에 도착하니 이곳은 다른 섬으로 가는 여객선의 선착장이었고, 어항은 진도항에서 1km쯤 떨어진 서망항에서 수협경매공판장과 수산시장에 들렸다. 소매 가격은 수원이라 서망항 위판장이나 펼 차이 없어 구매를 포기하고 나왔다.
길은 굽이 굽이 시골 길로 이어졌다. 눈길을 끄는 돌 산이 보였다. 암벽으로 된 동석산이다. 흔히 볼 수 없는 깎아지른 암벽 산이다. 차를 세우고 사진을 촬영했다. 시간이 있다면 이런 산에 오르고 싶다.
길은 소로를 따라 계속 이어졌고, 지도에 있는 급치산전망대를 찾아 갔다. 경사가 심하지만 힘이 센 차는 하나 내색도 없이 잘도 올라갔다. 아무 인적도 없는 전망대다. 3층 전망대에 오르니 바다와 섬이 그림같은 풍경으로 다가 왔다. 한 폭의 산수화를 본다.
그 다음 길은 해변을 따라 간다. 세방낙조란 표지판이 보였다. 차에서 내리고 한번 세방낙조에 들리고 싶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달렸다. 시닉드라이브코스로 차는 달린다. 하나 같이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 차는 계속 달려 방조제가 있는 백조호수공원 입구에서 정차했다. 팬지꽃만 활짝 피었고, 백조는 어디 갔나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잠시 이곳에서 휴식을 취한 후 제방 아래를 빠른 속도로 달렸다. 그리고 곧장 이 섬의 초입인 진도대교가 있는 진도타워에 도착하여 타워에 올라 진도대교를 관망했다.
진도는 다시 가보고 싶은 섬이다. 그 꿈이 다시 이뤄질 수 있을 가? 하나의 꿈을 이뤘지만, 다시 새로운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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