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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중국(계림, 양삭)

세외도원(世外桃源)

by 仲林堂 김용헌 2024. 3. 20.

도연명의 귀거래사를 생각하게 하는 도원(桃園)이 있다. 그 이름도 세상 밖에 있는 복숭아 꽃이 피는 곳이란 뜻의 세외도원( 世外桃源)이다. 우리 일행은 3월 16일 오전에 계림에서 양삭 중간 쯤에 있는 이곳을 찾았다. 

 

귀거래사는 중국의 시인 도연명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 관직을 버리고 떠나면서 읊은 시로, 노장 사상의 영향을 받아 전원에서 자연과 함께 지내는 삶의 아름다움을 노래했다. 도연명은 중국 강주 출생으로, 뒤늦게 관리가 되어 십여 년을 봉직했으나 끝내 "어찌 오두미 때문에 허리를 굽히겠느냐"라는 말을 남기고 관직을 그만두었다. 이후 남촌에 은둔하면서 문단과 교류했다.

 

도연명이 남촌에서 은둔하며 살았던 마을을 떠올리게 하는 곳이라고 하여 조성한 마을로 보이나 너무 가식이 많아 감동을 주기에는 좀 모자란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 일행이 세외도원에 도착했다. 일행 뒤에 보이는 버스가 이번 여행에 타고 다닌 28인승 전세 버스다.
입장료를 지불하고 안쪽으로 들어가니 생각치도 못한 풍경이다. 연못이 있고 배가 있다. 그리고 전통 가옥이 있다.

 

우리 일행 9명과 가이드는 이 배를 탔다.
세외도원의 조감도다. 자세히 보면 중국어, 영어, 한글로 이름이 써 있다. 이 번 여행을 하면서 일본인은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 한국인이 많이 찾으니 간판에도 한글이 있는 것이다. 선착장은 우측 하단에 있다. 선착장에서 시계반대방향으로 한바퀴 돌아오는 유람선 코스다.

 

버드나무 가지에 물이 잔득 오르며 잎새가 푸르다. 전원에서 한적하게 뱃놀이다.
간판에는 농가, 식사, 숙박, 토종닭, 토종오리, 야행물고기라고 써 있다. 관광객을 호객하는 간판이다.
무릉도원이다. 가이드 말이 "일년내내 피는 복숭아꽃이다. 진짜 같은 가짜 복숭아꽃이다."라고 말한다.

 

동족이 산다는 마을이라고 하나, 관광객을 위해 만든 영화셋트장과 같은 마을이다.
대나무가 무더기로 총생한다. 계림에는 대나무가 없었다고 하나, 주은래(?)가 계림에 대나무를 심으라고 권했다고 한다. 지금 대나무는 계림의 명물이 되었다.

 

농가가 보인다. 도연명이 고향에 돌아와 은거했을 만한 풍경이다.
관광 나룻배가 지나고 있다. 뱃머리에 사공의 모습을 가장한 현지인이 탔다.
동족에 관한 설명이다. 동족은 노래를 잘 부르고 전통문화를 지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동족의 부엌이다. 화로 위에 음식을 걸어 놓아 훈증을 하고 있다.
동족의 생활도구이다.
크게 3인이상이 함께 합창하는 그림이다.
동족의 마을이다. 민속마을이라면 사는 그대로 모습이라야 진실한 모습을 볼 수 있을 텐데, 가식이 너무 심해 느낌이 없다.
옷감을 짜는 직조기다.
시멘트 다리 위에 세운 풍우교이다. 물이 흐르게 했고, 긴 복도에 그림을 걸어 놓았다.
도연명산장 소개이다. 이 마을을 보며 도연명의 귀거래사를 생각한다는 내용이다.

 

스위스 루체룬에 있는 다리에서와 같이 행랑이 있고, 행랑 중간에 그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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