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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수원시 서둔동 상상캠퍼스 숲을 걸으며

by 仲林堂 김용헌 2024. 2. 2.

 

상상캠퍼스는 옛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이 있던 자리에 있다. 이곳은 거의 평지나 이 캠퍼스 북서쪽에 언덕이 하나 있다. 메트 깔린 길은 굽이 언덕 위로 나 있다. 저 언덕 위가 궁금하다.
언덕 위에 세운 청춘마루 누각이다.
언덕위에 농생대 "마을쉼터"란 표지석이 있다. 서울대 농생대가 관악으로 이전하기 전에 세운 표석이다.
느티나무 거목이 이발을 했다. 반듯하게 큰 거목이다.

오늘 걷기운동은 옛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캠퍼스를 돌아 오는 코스다. 상상캠퍼스를 걸으며 이렇게 넓고 전통이 있는 캠퍼스를 놔 두고 서울대학 본교가 있는 관악으로 이전을 했을 가? 내 생각은 의문이 가나, 많은 젊은 사람들은 우리나라가 70년대 1차 산업의 농업시대에서 2차산업시대로 발전하면서 농업은 밀리고 있었으며, 설 자리가 없게 되면서 농업에서 다른 돌파구를 찾기 위한 방편으로 농과대학에서 농생명과학대학으로 이름을 바꿨다. 그냥 농업으로는 살아 남을 수 없다며 농업에서 생명과학으로 변신하고자 하였다. 농업의 본산인 수원에서 벗어나 생명과학으로 변신하려고 관악으로 이전했던 것으로 본다. 

 

오랫동안 주인이 없이 방치되고 있던 캠퍼스가 지금은 경기상상캠퍼스가 새로 자리잡고 있다. 

 

상상캠퍼스 중에서 가장 고목이 많고 숲이 살아 있는 곳이 이 캠퍼스의 서북쪽 청년마루가 있는 곳이다. 거대한 고목을 보면 마음도 커지고 든든해 지는 것 같다.

 

오늘 아침에 어제 저녁부터 머리 쓰며 짜내려고 애썼던 시제 "雪裏春梅", 운자 "辰春脣嚬新" 한시 작시를 맡첬다. 어제 저녁에 수련의 辰자 운자로 작성할 때 왜 이렇게 어렵나? 못 할 것만 같았으나 오늘 새벽에 마치고 나니, 어려움 뚫고 해냈다는 생각에 홀가분하고 자긍심이 올라왔다.

 

오늘 하루 작시를 완료하므로서 하나의 의미 있는 일을 해냈기 때문에 다른 일이 없이 하루를 보냈지만 마음이 편하다. 그런 가운데 걷기 운동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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