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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서호천이 옛수인선 철교와 만나는 곳에서

by 仲林堂 김용헌 2024. 1. 28.

서호천이 수인선을 만나는 곳에 철교가 있다. 옛 수인선이 운행되었을 때는 협괴 철교였으나 지금은 철교의 교각에 산책로를 만들었다. 산책로는 경부선 철도가 만나는 곳까지 이어진다.
현수막에 "수인선 협궤 열차가 1937. 3. 1부터 1995. 12. 31.까지 운행되었다"라고 써 있다.
옛 수인선 철길은 기차가 다니는 선로는 걷어냈고, 그 자리에 아스콘 포장을 했다.
좌측은 농지이다.
논에 흰뺨검둥오리가 찾아 왔다.
내가 접근하자 슬슬 피하고 있다.
돌아 온 길을 되돌아 보니 왔던 길이 까마득하다.
이 길이 끝나는 막다른 곳이다. 길은 경부선 철도를 만나, 철도를 건너지 못하고 여기서 끝이다. 왔던 길을 되돌아 갔다.
되돌아 가면서 찍었다.
서호천 협궤철도다리에서 서호천변을 따라 서호초교 앞을 지나 6.25 때 터키군이 고아원을 운영했던 곳에 왔다. 그 때 건물은 없어졌고, 벽에 터키군의 모습을 그린 벽화만 있다.

오늘 걷기 운동 행선지는 서호공원을 지나 항미정에서부터 서호천변을 따라 옛 수인선 철교가 만나는 곳까지 걸었고, 협궤 철교부터 직선으로 뻗어있는 옛 협궤철로터를 경부선이 만나는 곳까지 산책를 걸었다. 산책로가 끝나는 곳에서 수원역으로 가는 길이 있나 찾아보았으나 없어 왔던 길을 되돌아 왔다. 

 

오늘은 꽤 많이 걸었다. 걸음수는 16,811보이고, 거리는 13.13km,  걸은 시간은 144분, 소모칼로리는 511kcal이다. 

 

오늘 산책로에는 거의 사람을 볼 수 없었다. 동행하는 사람도 없고 오고 가는 사람도 없는 한적한 길을 혼자 걸었다. 지금까지는 걷는데 별 어려움이 없으나 내 나이를 생각하면 앞으로 몇 년이나 제대로 걸을 수 있을 까? 온전하게 걸을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을 것을 생각해 본다. 그런 때를 생각하면 지금이 좋을 때라. 하루 한 시라도 지성(至誠)을 다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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